멘토를 읽다 - 마광수 인생론
마광수 지음 / 책읽는귀족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세상이 즐거운가? 나는 이 질문에 예라고 대답하고 싶다. 세상은 내가 아직 잘 모르는 것들로 꽉 차있고 항상 재밌고 예측하지 못할 만한 일들이 마구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때때로 답답하다고 느낄 때도 있다. 온갖 규율과 규칙, 법 등이 우리를 가두고 있다는 그런 생각 때문에 말이다. 마광수라는 글쓴이는 그런 규칙과 규범을 무척이나 싫어하는 사람인 듯하다. 사회적 양식으로 만들어진 그 구조를 답답해 하고 변화시키려고 하는 걸 보면 말이다. 


솔직히 이 책을 처음 읽었을때 '이 사람이 좀 어디가 이상한가?'하는 생각을 했다. 또 드는 다른 생각은 '이 사람은 자신의 속마음을 반대로 말하나?'였다. 그런데 내가 잘 못 생각한 것 같다. 글쓴이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말, 우리가 못할 말들을 대신 해주고 있는 것이었다. 사람이 태어날 때 목적 또는 의미 없이 태어났다는 말, 우리는 아무 의미 없는 사람이라는 말 등등 나는 전혀 생각해보지 못한 그런 생각들을 마구 쏟아내고 있었다. 나는 글쓴이가 말하고 있는 것을 전부 믿지는 않는다. 그저 '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뿐이다.


이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존재한다. 그렇기에 다양한 믿음이 존재하는 것이고 다양한 종교도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이다. 나는 그런 다양성을 이해하고 그냥 그런 것이라 받아들이고 싶다. 나는 내 믿음이 있기에 다른 사람의 믿음을 그저 존중해 주고 싶다. 내 믿음이 소중하니까 남의 믿음도 소중한 것이다. 이 책은 어찌보면 규범과 규율을 무시한 생각의 전환이라는 면에서 참신했지만 이 책을 멘토로 삼으라 한다면 나는 그냥 내 믿음대로 살 것이다. 


거꾸로 보는 것은 한순간으로도 충분하다.

세상살이는 한순간이 아니기에 나는 똑바로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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