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15 - 4부 3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마로니에북스) 15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토지15권, 4부 3권이다.

•두만과 영만
•길상의 활동
•관수와 아들 영광
•조용하의 자살
•한복과 그의 아들 영호
•양현을 이부사댁에 데리고 간 길상
•홍이에게 나타난 김두수
•오가타와 인실

4부의 마지막 권이다.
여러 이야기가 많이 산재해 있어 요약해 쓰기가 곤란함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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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의 아버지의 장례식날, 가족돠 사이가 좋지 못한 두만은 한바탕 입씨름을 벌리고. 형 두만의 행실을 좋지 않게 보았던 영만은 형에게 한소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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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을 중심으로한 몇 몇이 독립자금을 모으기 위해 밤중에 가정부(假政府)에서 왔다고 하면서 부자집의 돈을 훔쳐 나오는 일이 발생했다. 피해를 입은 시람은 두만과 이순철의 집이었다. 경찰은 길상을 주시하나 별다른 증거를 찾지 못했고 피해를 입은 두만은 여기저기 떠들고 다니며 아무나 싸잡아 욕을 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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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타와 인실의 하룻밤으로 인실은 임신을 한다.
이러한 사실을 오가타는 모르고 인실을 잊지 못한다. 한편 인실은 동경으로 건너와 아이를 출산한 후 도망치듯 아이는 둔 채 떠나버린다.
이 모든 사실을 아는 조찬하. 조찬하는 그 아이를 데려와 기르려고 마음 먹는데...
사실 인실의 태도가 조금은 이해되지 않아 답답했다.
아이의 아빠인 오가타에게 알리지 않고 홀로 아이를 낳았다면 그 아이를 키우며 살 법도 한데 아이는 어쩌라고 고아인냥 두고 자신은 사라져 자신의 길만을 가려는지...
상대가 일본인이라서 사랑의 결실 조차 맺지 못하는 그녀의 사랑이 애달프면서도 그 민족주의라는 게 도대체 어느 것에까지 미치는지 안타깝고 답답하다.

"만일 동족끼리 불륜으로 사생아를 낳았다면 저 여자는 어떻게 했을까?
아마 그는 수모를 감내하면서 아이를 길렀을 거야. 버리는 따위의 짓은 하지 않았을 거야.
남자와 여자, 그리고 태어날 또 하나의 생명, 이들의 결합을 저해하는 것은 지금 민족이라는 명제다."
(p.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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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희가 떠나고 괴로워하며 아무렇게나 살던 조용하는 어느날 면도를 하다가 자신을 찔러 자살을 하고야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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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수는 백정의 딸과 결혼하여 백정의 사위가 되어서 본인 역시 백정이 되어버린 셈이다. 그래서 그는 형평사 운동도 하고 아들 딸을 공부도 시키지만 그 신분의 굴레는 벗어 날 수 없었다.
관수의 아들 영광이는 그 신분제 때문에 사랑하는 여자와 일본으로 쫓기듯 도망친다. 그리고 그곳에서 많이 망가진 영광이. 그곳에서 막노동일을 하고 다리까지 다쳐서 절름발이가 되고 섹스폰연주자가 되어 여기저기를 다니게 된다.
일본으로 도망친 후 소식이 없는 아들이 걱정이 되면서도 받아들일수 없는 아버지 관수와 자신의 처지에 아버지 관수가 원망스러운 아들 영광이... 둘의 화해가 이루어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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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이는 형 거복이(김두수)가 만주로 가서 일본인 앞잡이로 살아가며 벌어 보내준 돈은 받는 것이 찜찜하다.
살인자의 아들이라는 멍에에도 고향 마을에서 자리잡고 잘 꿋꿋이 살아온 한복이.
그의 아들인 영호는 독립을 위한 학생운동을 해서 잡혀 들어갔다가 나온 후 학교에서 짤린 후 살인자의 손주이기에 마음이 다급한 아버지의 의지대로 서둘러 억지 결혼을 하게 된다. 그리고 영호는 아버지인 한복의 말을 듣자 않고 큰아버지인 김두수가 있는 서울로 가겠다고 한다. 떳떳치 못하게 벌은 돈이라도 큰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처지에서 벗어나고 싶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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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이는 아버지 용이가 죽은 후 식솔을 거느리고 용정으로 가게 되고 , 홍이가 오자마자 공노인은 기다렸다는 듯 죽음을 맞이 한다. 홍이는 공노인이 남긴 재산으로 목재상을 하다가 이제는 중고 자동차를 수리해 파는 사업을 하고 있다. 홍이의 아버지 다른 누이 임이가 언젠가 갑자기 나타나 돈을 받아 갔고 이제 갑자기 김두수가 홍이 앞에 나타난다. 일본 밀정 일에서는 물러난 그는 사업을 한다며 홍이와 동업을 할 것을 제의한다.
그런 김두수에게 넘어가지 않는 홍이. 그런데 김두수의 저의는 무엇인지 깨림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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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봉순과 이상현 사이의 딸 양현은 어미인 봉순이 죽은 후 서희가 딸처럼 키우고 있다. 어느날 이부사댁에 양현을 함께 데리고 간 길상. 천천히 자연히 양현이 이상현의 딸임을 알게 해주고픈 마음이다. 이상현의 처는 양현을 보고 자신의 작은 아들과 얼굴이 똑 닮아 이상함을 느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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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 학살이나 시국에 관한 이야기들은 식자들의 입과 대화를 통해 많이 나온다. 사실 민초들의 이야기에는 몰입이 잘 되나 시국에 관한 이야기들에는 쉬이 집중은 되지 않는다.
다만 독립을 위한 이들이나 인실과 같은 의지적인 국민들의 모습에서는 나의 애국심이 부끄러워 지기도 한다.


이제 5부, 5권의 책이 남아 있다.
남은 이야기는 어떠한 내용이고 어찌 결말을 맞을지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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