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지식 ⓔ 3 - 소중한 문화유산 EBS 어린이 지식ⓔ 시리즈 3
EBS 지식채널ⓔ 제작팀 지음, 민재회 그림 / 지식채널 / 201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정말 호기심 넘치고 유익하고 알찬 책을 만났다.
이 책 <어린이 지식 e> 시리즈이다.
비단 어린이에게 뿐만 아니라 성인인 내가 읽어도 재미와 유익함은 물론 코끝이 찡해지는 감동도 있다.


이번에 읽은 <어린이 지식 e> 시리즈 중 <제 3편 소중한 문화유산 편> 은 내 큰 아이를 위해 고른 책이다.
그래도 또래 아이이들에 비해 책 좀 읽었다하는 초등학교 1학년생인 큰 아이에게 우리 문화유산에 관해서는 그와 관련된 책을 찾아 읽히거나 관심을 유도한 적이 없었던 터라 나 스스로 반성도 하고 또 함께 읽고 공부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얼마 전 학교 수업 준비물로 우리 나라에 관련된 것들의 그림이나 사진 등 자료를 찾아오라는 알림장 글귀가 있었다. 물론 1학년이라 거의 모든 준비물과 숙제 역시 아직은 부모님 손을 거치고 있음이 현실이다. 그래서 이 준비물 역시 엄마인 나의 주도로 챙겨지게 되었는데 문제는 내가 프린트한 우리 나라 문화유산에 관한 그림들을 정작 수업에 활용할 내 아이는 잘 모르고 있었고 관심 또한 없다는 반응이었다.
그때 아차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 내가 이 부분을 놓치고 있었구나 라고.

이 책 <어린이 지식 e> 시리즈는 EBS <지식채널e> 의 내용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쉬운 말로 풀어 내면서 흥미롭게 또 알차게 재구성한 책이다.
<지식채널e>가 5분 분량의 영상을 통한 정보 프로그램이었던 것이라 이 책 <어린이 지식 e> 의 한편에 담긴 글 내용 역시 짤막하게 재미있는 그림을 곁들어 실어 두었다.


<제 3편 소중한 문화유산 편>은 총 4부 18편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고, 역사와 문화에 관련된 내용이 담겨 있다.
다소 아이들에게 문화와 역사라는 주제는 지루하거나 어렵게 느껴질 수 있을 부분이나, 여기에서는 위인들과 문화재에 관한 이야기들을 역사적 사건과 함께 재미나게 이야기하고 있어 아이들이 책에 빠져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이 재미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선조들의 노력과 피땀에 의해 지금의 우리가 독립된 국가에서 자유롭게 살 수 있음을 알게 하는 깨달음과 감동도 있다.

나의 경우 책의 '제 2부 문화유산의 가치' , 우리가 지켜낸 문화유산 부분에서 많은 감동을 느꼈다.

전 재산과 일생을 나라의 문화재를 지키기 위해 바친, 기와집 몇 채 값으로 그림 한 장 사고, 도자기 하나를 사던, 다른 사람의 눈에는 바보로 보였을 간송 전형필 선생, 우리나라 최초의 국어 사전 편찬을 위해 일제 치하 숨어서 일을 벌이고 목숨을 걸었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 우리나라 대표적인 궁인 경복궁의 변천사는 참으로 마음을 시리게 했고, 빼앗긴 문화재 되찾기 위한 박병선 선생의 노력으로 약탈당한지 145년, 발견한지 34년, 반환협상 20년 만에 돌아온 297권의 외규장각 의궤( 아직 소유국은 여전히 프랑스이고, 5년마다 갱신으로 가능한 대여이지만.) 의 이야기엔 가슴이 저리기도 했다.

이 이야기들을 읽고서 나는, 우리는 무엇을 해야하나.. 라는 생각과 가슴 뛰고 뜨거워짐은 어쩜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우리의 문화유산들이 어떻게 지켜졌으며, 어떤 면들이 우수한지, 우리는 충분히 자긍심을 지니고 또 꾸준한 관심을 가져야 함을 나 뿐만 아니라 나의 자식, 나의 후손들이 알아야 함을 생생히 느끼게 하는 계기도 되었다.

어린이와 부모님께 일독을 권할 만한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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