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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랜프 2 - 메시아의 수호자
사이먼 케이 지음 / 샘터사 / 2024년 9월
평점 :

지하벙커에서 나와 예언서의 신이 되어 버린 아이들.
이들은 인류 구원의 희망이었다. 인류가 하나가 되기 위해 인간이 믿고 기다릴 수 있는 확고한 희망이 되어야 하는 아이들.
'전 인류의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나온 아들이 위기에 빠진 인류를 구원한다.'
'아이들에게 둘러싸인 메시아. 그가 나타나면 인류가 구원에 이를 것이다.'
'그들을 경배함으로써 우리는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다.'
최박사의 노트와 예언서에 적힌 내용은 성경의 예수를 떠올리게도 했다.
과연 아이들과 선우희는 메시아로서 인류를 구원할 수 있을까?
하지만 분명 아이들은 신이 아니다. 서집사의 말처럼 희망적인 존재로는 가능하겠지만 신이 아니기에 아이들조차 위험해질 수 있다.
점점 조여오는 아이들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지구상에서 자신을 지켜온 이들과 마일드 전사들 그리고 하늘의 도시에서는 파라다이스라는 홀랜프가 이룩한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홀랜프 여왕을 죽이는 것이 자신들이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며 일을 진행하고 있었다.
크기부터 능력까지 다양한 홀랜프의 여왕이라니 어떻게 그와 상대해야 할지 상상이 안되었는데, 이야기가 진행되며 점점 어빌리스가 강해지고 발전되나가는 설정이 이야기에 더욱 빠져들게 했다.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강해지는 어빌리스, 그리고 그것을 자유자재로 능력 이상의 것으로 만들어내는 선우필과 아이들의 몸짓을 상상하니 액션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1권에서 선우필과 최박사의 생존이 궁금했는데, 프롤로그를 보니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선우필의 놀라운 능력과 더불어 리브의 손길이 닿으면 다시 예전의 선우필로 되돌아오는 것도 인간적이어서 좋았다.
민우가 벙커에서 늘 가졌던 선택받지 않은 자로부터 시작했던 소외감은 서집사와의 끈끈한 우정, 연민을 느끼게 해주었고,
선우필에 대한 우직한 우정이 만들어낸 감동도 무척 좋았다.
이야기를 읽어가며 이건 뭐지?하며 의심이 들때마다 늘 민우는 주저하지 않고 나를 대신해 질문을 해주었고, 의문을 풀어주어서 책을 읽는 내내 참 정이가던 친구였다. 마지막도 멋있다니~! 그리고 해결의 열쇠를 선우필에게 전해주는 자도 민우라니~!
정말 감동이다.


리브, 레나, 해든, 오웬, 아라, 니나는 늘 무언의 눈짓으로 무언가를 말해왔었다.
민욱 궁금해할때마다 뭐지?했었는데 2권에서 그 의문점이 풀린다.
스위븐이라는 꿈을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는 최박사가 심어둔 능력으로 꿈속에서 다양한 상황을 연출하면 현실에서 그대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미리 꿈에서 봤던 이미지를 기억해내고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아이들에게 스위븐은 과연 독이었을까, 약이었을까 질문을 하게 된다.
결국 아이들은 홀랜프가 이룩한 파라다이스로 향하고 스위븐에서 봤던 이미지를 기억하며 여왕이 있는 최상부로 이동한다.
선우필, 리브, 선우희만이 여왕의 뒷편의 암흑과 같은 공간으로 향하는데...
그곳으로 들어가기까지의 아이들의 희생과 처절한 싸움은 세세한 묘사와 SF적인 요소가 다분한 무기와 능력들로 화려하게 서술된다.
방어막, 멘사보드,뉴커밴드,멘사검등은 이야기를 더욱 판타지스럽게 해준다.
'홀랜프는 인간의 약한 감정을 파고들어 자격지심을 떠올리게 하고 존엄성을 지키려는 인간의 의지력을 파괴한다.'
인간의 약한 감정, 그리고 의지력을 파괴해 인간을 홀랜프화 시키고 장악하려했던 홀랜프는 그것이 인간의 전부라 생각했겠지만, 선우민의 아버지가 보여주었던 것처럼 인간이 가진 배려심은 그 모든것을 이겨내게했고 깨우치게 했다.
마지막 결말이 무척이나 가슴아프고 분명 3권에서 희망적인 메세지로 돌아올거란 나만의 상상을 하게 한다.
~했쪄의 순수하고 귀여웠던 아기천재 선우희가 누구보다 그리울 것 같다.
페이지터너로 앉은자리에서 손을 떼지 못하고 읽어내려간 홀랜프는 SF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자신만의 상상의 세계에 나타난 아이들과 함께 놀랍고도 감동적인 전투를 하게 될 것이다.
< 이 글은 샘터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