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랜프 1 - 거룩한 땅의 수호자
사이먼 케이 지음 / 샘터사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화를 연출하고 시나리오를 썼던 작가의 이력때문일까

한편의 영화 시나리오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들었던 홀랜프는 이전에 읽던 소설과 느낌이 확연히 달랐다.

행동의 현재화된 서술이 신기하게 독자로 하여금 그 공간에 깊이 빠져들게 했고, 지구를 침공한 홀랜프라는 정체 불명의 외계인으로부터 치밀하게 지켜내려 한 최박사의 철저하게 준비된 지하벙커에서 훈련받은 7명의 청소년들의 스펙터클한 모험이야기는 무척 흥미로웠다.

책은 굉장히 SF적 요소가 가득했다.

움스크린이라는 최박사가 개발한 실험 프로젝트는 사실 좀 충격이기도 했다.

여자의 자궁을 복제해 스크린으로 옮겨 보이게 한 후, 여성이 임신했을 때 나오는 각종 성분들이 그 스크린에서 만들어진다.

그래서 여자가 자신의 몸으로 임신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임신할 수 있는 첨단기술이다.

여성이 임신의 위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는 동시에 더 많은 아이가 태어날 수 있는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위한 프로젝트였다. <p69>

최박사의 DNA를 포함해 전 세계 여러 우수 유전자를 받아 움스크린을 통해 태어난 아이들.

벙커에서 훈련을 받은 아이들 중 리브와 레나 그리고 민호를 제외하고는 모두 움스크린을 통해 태어났다.

최박사와 선우민은 이전부터 지구를 침공할 외계 생명체로부터의 준비를 해왔다.

최박사는 자신이 가진 지식을 통해, 선우민은 어빌리스라는 놀라운 능력을 통해.

어빌리스는 우리 신체의 모든 감각과 능력을 말한다. 흔히 말하는 인간의 오감인 청각, 시각, 후각, 미각, 촉각. 이런 감각이 모두 깨어날 때 생기는 능력으로 모든 생명체가 어빌리스를 가지고 태어나지만 강도높은 훈련을 받아야 그 능력을 깨울 수 있다.

어빌리스는 우리 몸에 있는 모든 신경세포를 깨우고 감을 익히면 우리 몸에서 보내는 신호를 감지하게 된다.

그리고 나아가 분자, 원자, 전자, 소립자 수준에서 다양한 미시적 현상을 감지하고 볼 수 있게 해주는 능력이다.

어빌리스는 전력이 없을 때 대체전력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큰 의미로는 상상의 힘, 즉 너희의 상상력을 이용해 전력부터 모든 에너지를 다 끌어낼 수 있다.



최박사는 선우민의 아들인 선우필과 자신의 손녀인 리브의 난자와 정자를 채취해 움스크림을 통해 세상을 구원할 생명체인 선우희를 탄생시켰다.

그 이전부터 외계 생물체의 지구침공에 대비해 땅속 깊은곳에 지하 벙커를 만들었고 실제 외계 생물체인 홀랜프가 지구를 침공하자 자신의 계획대로 아이들과 서집사를 그 곳으로 대피시키려 했다.

하지만, 대피하는 순간 선우필은 아버지를 찾기 위해 지하 벙커로 가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렸고 공교롭게 최박사의 계획에 없던 아이인 민우가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게 된다.

선우필 없이는 모든 계획이 무산되기에 최박사는 모든 계획의 진행을 서집사에게 맡기고 자신도 선우필과 함께 지상에 남게 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간 지하 벙커는 상상이상의 완벽한 준비가 된 곳으로 아이들과 서집사가 훈련을 하며 지내기에 충분한 환경이었다.

리브, 레나, 해든, 오웬, 아라, 니나, 민우와 서집사는 지하벙커에서 어빌리스를 향상시키는 고도의 훈련을 하고 움스크린에 있는 리브와 선우필의 태아인 훗날 선우희로 불리게 될 아이가 태어나 5살이 될 때까지 지하 벙커에 있어야만 한다. 그것이 최박사의 계획이었고 굳게 닫힌 문으로 선택이란 단어조차 필요없이 그 계획을 따라야만 했다.

"우리가 다시 바깥세상에 나갈 때 살아남은 사람들과 연합하여 저 생물체들에 맞서 싸워 인류의 멸종을 막아 멸망에서 구원하는 것이다."<p190>의 최박사의 계획은 알지못하는 최박사와 선우필의 존재와 함께 어떻게 진행될지 흥미진진해진다.

자신의 DNA를 가지고 있지만 인정하기 어려웠던 리브와 선우희의 관계도 낳지는 않았지만 자연스레 깊어지는 모성이 보여지며 뭉클하게 다가왔다. 얼마나 놀라운 지능을 가지고 있는지 태어나면서부터 책을 놀이삼아 질문하고 스스로 깨우쳐가는 선우희의 능력이 훗날 어떻게 지구를 홀랜프로부터 지키게 될지도 궁금해졌다.

서집사의 노력으로부터 아이들의 어빌리스는 향상되었고 결국 선우희가 5번째 생일을 맞이하며 자연스레 벙커의 문이 열린다.

그 때 만나게 된 박 여단장과 마일스 전사들은 이들을 보며 예언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시작이 오늘이라고 한다.

그리고 만나게 된 하늘의 도시 총본부 사령관들과 예언서는 그들을 인류의 새로운 신으로 만들고자 한다.

1권에서는 아이들이 자라나며 지하 벙커에서의 생활이 주를 이루었다면 2권에서는 어빌리스를 키운 아이들과 선우필 그리고 선우희가 어떻게 인류를 구할지가 펼쳐질 것 같다.

머리속에 나만의 영화가 상영된는 듯한 느낌이 드는 이 책은 구체적인 묘사는 없지만 충분히 상상력을 자극하며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2권을 빨리 읽어야겠다.





< 이 글은 샘터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