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어서
봉태규 지음 / 더퀘스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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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눈에 들어온다.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어서』. 괜찮은 어른이란 어떤 어른일까?

저마다의 기준이 있을테지만, 책을 읽고 느낀건 봉태규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괜찮은 어른의 모습은 내가 생각하고 고민하며 다듬어가는 모습들과 많이 닮았구나 하는 생각이다.

누군가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는 것은 참 소중한 경험인데, 봉태규는 자신의 책이 누군가에게 그런 소중한 경험이 되길 바라는 듯 했다.

가감없이 자신의 생각을 전하려고 했고, 또 그것을 통해 누군가는 마음에 위로를 얻고 한 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를 바라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기때문이다.

무엇보다 책 안에는 봉태규의 마음에 들어찬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가족을 향한 애정의 깊이가 담겨있다.

노력하는 인간이 되고 싶어서

곁에 있는 존재가 되고 싶어서

사랑받는 가족 구성원이 되고 싶어서

의 세 파트로 나뉘어지는 소제목에서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경험으로부터 우리는 배우고 성장하고 있음을 다시금 느낄 수 있게 된다.

특히 사랑받는 가족구성원이 되고 싶어서는 뭉클뭉클하는 이야기들이 많았고 그 중 사연이 도착했습니다는 여운이 많이 남는 글이었다.

나 또한 아이들을 키우면서 아이들 각자가 가진 고유성과 특별함 그리고 표현못할 사랑스러움과 감동을 느끼며 매순간 감사하게 된다.

아이가 주는 구원의 힘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봉태규역시 아이의 아빠로 또 안사람으로서 느끼는 그 감정을 글로 잘 담아냈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그 친구들의 마음 씀씀이에 놀랄때가 많습니다.

정작 부모인 저는 아낄 필요도 없는 마음을 아껴 쓸 때까 많은데 오히려 아이들이 어른인 저를 너그럽게 보살펴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이만큼의 배움을 나에게 주던 존재가 있을까 생각해보니 지금의 배우자 말고는 아이들이 유일한 것 같아요."

p240

 

 

 

 

자신의 유년시절과 현재를 연결시키며 부드럽게 소화시켜 현재의 외롭지 않은 어른, 그리고 괜찮은 어른이 된 작가 봉태규의 글들은

우리의 삶의 일부분을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자신의 유년시절을 돌아보며 성숙한 성인으로서 아버지를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과 그에 따른 생각이 인상적이다.

그가 치열하게 고민하며 부딪히고 주저앉았으나 다시 일어섰던 그 시간의 값어치를 이 책 한권으로 만나게 되어 무척 영광이다.

내가 현재 고민하고 답을 찾으려는 부분에 대해 조언을 듣는 시간이었기도 했고,

함께 공감하며 마음에 위안을 얻는 시간이기도 했다.

 

 






 

◀ 해당 글은 더퀘스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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