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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이야기 수학 - 우리를 둘러싼 일상 속 수학의 원리
아드리안 파엔사 지음, 최유정 옮김 / 해나무 / 2023년 2월
평점 :

내 삶속에서 수학질문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40년에 걸쳐 수학을 가르친 세계적인 수학자 아드리안 파엔사가 한 말이다.
수학을 어려워하는 모든이들,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일상 속 수학으로 재미있고 흥미롭게 수학에 다가갈 수 있도록 삶과 연결되는 수학을 이야기한다.

흥미로운 수, 수학자의 고민, 확률과 추정, 수수께기 같은 문제, 궁리와 호기심의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어렵지 않은 스토리텔링 형식이 거부감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수에 대한 근본적인 접근부터 그로 인해 파생되는 다양한 문제들로 인해 나의 사고들이 확장된다.
영화관의 좌석과 집합을 연결하고 그 과정에 세는 과정이 없이 짝을 맞추는 사고를 하도록 이끄는 등 이론으로 접했던 수학을 전혀 다르지만 우리가 늘 접해왔던 삶과 연결시켰다.
책을 읽으며 생각이 드는 것은 왜 우리는 이론에 꽉 막혀서 그 이상의 것으로 생각을 넓히지 못했는가이다.
이제껏 사고했었던 직관을 거스르는 예시들을 통해 스스로 발전하게 되고 더 많은 것들을 얻게 되며 새로운 생각을 할 준비를 하게 된다.
다른 생각을 한다는 것, 지금 이시대에 꼭 필요한 사고가 아닐까?
수학이라는 학문을 책이나 연습장의 수식이 아니라 일상생활과 연결시켜 끊임없이 새로운 질문을 해보게 하는 작가의 이야기는 이제껏 우리가 알던 수학이라는 학문에 대해 전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며 흥미를 돋게 한다.

이야기로 풀어가는 수학적 증명이 재미있다.
유리수가 알레프 제로의 기수를 가진다는 사실을 증명하는데, 이는 전혀 어렵지 않다. 짝만 지으면 된다.
저자는 증명을 마치 하나의 놀이처럼 '나선형'을 따라가는 것처럼 유리수와 자연수를 대응시키면 된다고 말하는데, 이를 찬찬히 따라가다보면 놀라운 사실들을 마주하게 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통해 스스로 사고할 수 있는 힘과 중요성에 대해 깨닫게 하고 수학적 개념을 자연스레 이해하게 한다.
이 책에 나오는 개념들은 중등수학을 접하는 학생들에게 더 쉽고 재미나게 다가갈 거라 생각이 드는데, 집합, 유리수 소수등 초등수학에서 점프업해 중등수학을 접하는 학생들이 어려워 할 수 있는 개념을 이야기로 풀어놓았기 때문이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정해진 일정한 방식으로 생각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마치 그것이 '자연스러운'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 생가을 거슬러 다른 각도에서 문제를 바라보려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은 그런 사람들이 자신에게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전부 다른 방식으로 바라본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이것이다.
어째서 모든 사람이 자기 마음대로 생각하도록 내버려두지 않는 걸까? 고등학교나 대학교, 심지어 학부모조차도 아이가 다른 사람이 이미 가본 길을 그저 따라가게끔 의도적으로 '길들이려는' 경향이 있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이렇게 하는 것이 안전해서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인생이라는 영화를 이제 막 시작한 젊은이들의 창조적인 능력을 가차 없이 제한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
-p142-
수평적 사고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는데, 수평적 사고 문제는 가장 합리적이고 적합하며 만족스러운 답을 찾는 좋은 문제라고 한다.
그리고는 '내가 왜 그 생각을 하지 못했지?'라며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된다는데, 이 부분은 아이들에게도 정말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이 들어 흥미롭게 보게 된다.
이것을 보다 세세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문제들을 나열해 놓고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하나하나 풀어가는 재미가 있었다!
수학은 슬픈 순간과 동의어이며 좌절과도 똑같은 우리의 인식을 생각을 이끌어내고, 미지의 것을 드러내며, 그것에 도전하는 마법과 같은 것으로 바꾸고자 한 저자의 노력이 그대로 느껴지는 고마운 책이다.
중고등수학의 교과과정까지 반영되어 있으니, 아이들에게도 도전이 되는 이야기가 될 듯 하다. 추천하고 싶다!
◀ 해당 글은 해나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