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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캔 ㅣ 별숲 동화 마을 41
은경 지음, 유시연 그림 / 별숲 / 2022년 3월
평점 :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정들이 많아지는 요즘, 반려동물에 관한 도덕적인 관념이나 동물권, 생명존중사상, 동물보호가 대두되는 것이 현실이다.
사람들의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키고 그에 따른 잘못된 가치관에 의해 반려동물이 처한 현실은 음지가 훨씬 많다고 한다.
물론, 애완동물에서 반려동물로 명칭을 변경하며 그 시선에 대한 변화를 이끌어내며 동물보호에 앞장서는 사람들도 많지만 실제로 동물이 받는 학대,
공장식 축산업, 동물실험, 동물쇼, 살처분등의 동물 학대는 아직까지도 시행되고 있고 그로 인해 동물들의 생명은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
인간 중심의 이기주의가 빚어낸 탐욕이 동물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기에 우리는 인간중심주의에서 벗어나 동물과 공존해야 한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하며 생명존중사상에 대한 인식을 넓혀가야 한다.
이 책 <애니캔>은 이렇게 우리가 인지해야 하고 그래서 바꿔나가야 하는 반려동물과 동물보호 현실을 놀라운 판타지의 세계로 인도하며 시원하게 풀어나간다.
철저하게 인간중심적인 생각으로 고객의 취향에 맞춤된 반려동물을 애니캔이라는 특수캔에서 얻을 수 있도록 했다.
표지에서부터 느껴지는 충격이 우리가 반려동물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뜨끔하게끔 하는데, 어쩌면 미래에는 정말 이렇게 될 수 있는 기술력이 있지 않을까, 있어도 정말 이러면 안되는데, 하는 오만가지 생각이 들게 했다.
우리집 둘째 아이도 친구들이 하나 둘 반려동물을 키우게 되면서 강아지를 입양하자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쉽게 선택할 수도 없지만, 키우게 된다며 유기견 센터에서 데리고 오자는 말에 자신은 귀엽고 작은 강아지가 좋다며 말을 흐린다.
쇼윈도에 위치한 유리케이지에 있는 아기 강아지들이 어떻게 탄생되었는지, 점점 더 많아지는 유기견들에 대한 이야기와 동물보호에 앞장서는 지인들의 이야기는 이 책을 시작하기에 앞서 책을 소개한 단 몇줄로도 마음이 먹먹하게 만들었다.
아이들이 애니캔을 통해 ㅈㅔ대로 된 동물보호와 동물권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감을 일깨울 수 있기를 바랐다.

책의 주인공인 새롬이 또한 집안에 흐르는 냉기를 바꾸어보고자 반려견을 원했다.
그러던 중 친구 사랑이로부터 오픈하는 애니캔의 '애니캔 추첨권'을 얻게 되었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애니캔을 방문하게 된다.
늘 반려견을 반대하던 아빠가 애니캔 대표를 만난 후 호의적이 된 태도부터 새롬이에겐 어색했지만, 늘 새롬이가 원하던 활달하고 똑똑한 작고 흰 강아지를 얻게 된다.
그것도 알루미늄 캔으로부터.
처음 태어나던 순간, 새롬이와 가족들이 무심코 살리기 위해 한 행동들은 우리에게 무언가 옳지 않은 것이다라는 무언의 느낌을 준다.
애니캔이 지정해주는 사료와 특별식, 간식만을 공급해주어야 하며 그렇게 할때, 평생 병원에 갈 일이 없다는 러비씨의 말이 웬지 좀 쌔하다.
하지만 강아지가 가진 극강의 귀여움과 기대감으로 쌔한 감정은 덮어져버리고 새롬이네 집에 오게된 애니캔 별이로부터 새롬이네 가정은 활기를 띄게 된다.
해외여행 중 할머니가 맡게 된 별이는 할머니 친구네 집에서 먹게 된 북엇국으로 인해 생명이 위독해지는 일이 발생하는데, 이는 어쩌면 예견된 결과였다.
새롬이 삼촌이 유능한 동물 연구가였다. 삼촌은 러비 씨와 함께 인공 동면에 관한 연구를 했는데, 처음엔 소와 돼지를 효율적으로 키울 수 있는 인공 동면에 관한 기술이었단다. 하지만 회사는 기술을 활용하여 새끼 동물을 잠재워 캔에 넣어 두었다가 필요할 때 다시 깨워 내는 사업으로 확장시켰다고 했다.
애니캔 사업이 시작 되기 전 기술 부작용에 대해 고발하며 문제제기를 한 삼촌은 고소를 당했고 그로 인해 삼촌이 빚을 지게 된 것이었다.
또한 애니캔 동물들은 수명을 정할 수 있다는 큰 비밀을 새롬이가 알게 되는데, 그로 인해 애니캔 오픈식에서 보았던 상아의 햄스터가 갑자기 죽은 이유가 밝혀진 것이다.
새롬이 아빠 또한 별이를 받아들이게 된 큰 이유로 반려견이 병들게 되면 경제적인 부담이 없고, 원하는 만큼의 기간동안만 책임지면 되니 지정된 수명을 거북하게 생각하지 않은 것ㅇㅣ었다.


개의 기본 수명은 15년 이상인데 사람의 욕심에 의해 지정된 수명을 갖고 태어난 강아지와 그것을 오히려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선택한 새별이의 아빠가 현재 우리가 보이는 동물에 대한 모습이 아닐까라는 씁쓸하고 충격적인 생각이 마음에 남았다.
이에 새롬이는 별이를 위해 친구들과 함께 애니캔의 반려동물 목숨에 대한 진실을 알리기로 마음먹는다.
브이로그를 만들어 별이가 처한 상황을 알리며 많은 이들의 도움을 받기로 한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 머무르지 않고 주도적으로 상황을 이겨내며 더 나아가 해결 방법까지 이끌어내는 새별이와 친구들의 모습이 뭉클했다.
아이들이 가진 패기와 원동력 그리고 창의성들이 빛을 발하는 장면으로 굉장히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그들의 움직임을 통해 일으킨 반향은 사람들의 마음과 정책에 변화를 가져왔고 책을 읽는 독자인 나에게도 큰 울림을 주었다.
무작정 준비도 없이 귀엽다는 이유로 반려견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는 아이들에게도 생명존중과 책임감에 대한 메세지를 전달하며
더 나아가 동물보호와 동물복지, 동물존중에 대한 인식을 끌어올리며 동물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자세를 키울 수 있는데 도움이 되는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참신한 상상력과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 문제를 이야기속에 포함시켜 탄생시킨 애니캔이 던지는 질문들이 머리속에 맴돈다.
◀ 해당 글은 별숲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