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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안중근 - 도마 안중근, 평화를 향해 방아쇠를 당기다! ㅣ 우리 반 시리즈 13
김하은 지음, 원유미 그림 / 리틀씨앤톡 / 2021년 11월
평점 :

이토 히로부미를 총으로 쏘아 대한제국이 일본에게 부당하게 외교권을 빼앗긴 사실을 알리고자 했던 도마 안중근
한국의 독립을 앞당기기 위해 모든것을 버리고 자신의 희생을 선택했던 안중근의 삶이 우리 반 안으로 들어왔다.
동양의 평화를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지만 일본의 무자비한 권력속에서 안중근은 뤼순감옥에 갇히게 되고 그 안에서도 끝까지 대한제국의 독립과 평화를 위해 '동양평화론'과 '안응칠 역사'를 집필한다.
그리고 안중근은 사형을 당하며 시체까지 은닉하는 일본의 만행을 마주하게 된다.
죽어서도 고국의 품으로 오지 못한 도마 안중근의 삶.
나라를 잃었기에 떠돌아야 했고, 마음에 품은 독립을 위해 희생을 치뤄야 했던 독립운동가들의 노력과 행동으로 현재의 우리나라의 모습으로 세워질 수 있었던것이 아닐까.
그들의 희생으로 이루어낸 독립과 평화는 우리가 쉽게 얻어낸것이 아님을 기억하며 지금 현재 우리는 어떠한 자세로 평화를 바라보고 지키어낼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 한다.

그렇기에 이번 우리반 안중근이 찾아온 강중근의 반에서의 일들이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아이들에게 피부로 느껴지는 평화, 그리고 우리 반에서 지키어지고 행해질 평화의 모습은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야기였다.
친구들 사이에서 조금 힘이 세고 우위를 가진 친구가 행하는 폭력적이고 무례한 행동들에 묵인하고, 내가 아닌 다른 친구가 당하는 학교폭력에 방관자가 되어버린 강중근의 몸으로 우리 반에 오게 된 안중근.
자신의 이름을 따서 중근이란 이름을 가진 강중근은 우철이와 상호가 무섭다. 걔들이 하는 말은 백배 더 무섭고, 그렇기에 난민인 카림을 놀리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밖에 없다. 이런 자신의 성격이 바뀌길 바라는 마음을 가진 강중근.
안중근은 강중근의 몸으로 어떤 변화를 이루어 낼까.
강중근의 간절함과 안중근의 간절함을 이은 강림차사의 계획이 어떻게 이루어질까?

강중근의 반에 난민인 카림이 있다.
우철이와 석구는 카림이 전학오자 다른친구들을 괴롭히던 것을 멈추고 오로지 카림만을 괴롭혔다.
다른 반 친구들은 우철이와 석구의 행동이 옳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무서움에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고 오로지 수빈이와 상호만이 카림을 괴롭히는 우철이와 석구에게 대항한다. 선생님께 말씀드렸지만 선생님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듯 했고, 강중근 또한 자신도 수빈이와 상호처럼 옳지 않은 행동에 목소리를 내고 싶지만 우물쭈물한 성격과 무서움으로 행동하지 못해 속상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강중근의 몸으로 다시 태어난 안중근은 지금 이 상황에 목소리를 내고 변화를 꾀한다.
우리나라가 사라졌던 일제 강점기 때 꽤 많은 사람들이 난민처럼 떠돌아다녔음을 기억하고 세 친구들은 카림을 위해 작은 변화들을 이루어낸다.
무엇보다 카림이 바라는 소원인 형과의 만남과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카림의 마음을 과제에 담기로 하며, 천천히 카림을 알아가며 안중근 또한 자신이 죽은 뒤 조국에 일어난 일들을 알아간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무거운 마음이 이해되는 것도 알게 되었고,
독립지사들의 행방과 그들의 가족을 향한 마음과 현재의 상황과 그때의 상황을 연결시키며 더 힘주어 지금 카림이 처한 나라잃은 아품을 공감하며 변화를 이끈다.
100년 전 우리가 나라를 찾기 위해 나라를 떠나야 했고 집으로 돌아오고 싶어 열심히 싸웠던 그때를 떠올리며 카림이 현재 이곳에서 잘 준비하여 무사히 돌아갈 수 있도록 웅원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세 친구가 만든 카림의 영상을 통해 세상은 카림의 마음을 전해 받았다.
강중근이 이루고자 했던 평화, 그리고 우리가 있는 위치에서 이루어야 할 평화는 다르지 않음을 이 책을 통해 느끼게 된다.
안중근이 마지막에 남긴 말처럼, 우리는 사소하고 작은 일상을 잘 지켜내며 힘없고 약한 사람들도 동등한 기회를 가지며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응원해야 한다.
안중근이 보여준 대한 독립 만세의 그 열망이 우리에게 전해져 또다른 평화의 숨결로 되살아난 느낌이다.
◀ 해당 글은 리틀씨앤톡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