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 코코 샤넬 우리 반 시리즈 7
임지형 지음, 원유미 그림 / 리틀씨앤톡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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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 샤넬. 본명은 가브리엘 보뇌르 샤넬.

미혼모였던 엄마의 사생아로 태어나 수녀원에서 자란 코코 샤넬.

엄격한 규율속에서 외롭게 자랐지만, 그녀는 그녀가 지나온 길을 새로 닦았다.

코코 샤넬이 살던 시대의 코르셋을 벗어버릴 수 있도록 숨겨진 여성들의 자유의 욕망을 불붙였던 것이다.

패션계의 혁명을 일으키며 여성의 몸을 옷이라는 굴레에서 해방시킨 코코 샤넬.

그녀는 획일적이고 단일화되며 남성의 기준에 맞춰졌던 아름다움의 등급의 틀을 깬 여성이었다.

남성의 옷에서 착안하여 여성에게 맞도록 디자인하고 자유로움을 선물하며 여성들의 숨겨진 자유의 욕구를 발견한 코코 샤넬.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에게도 지금 날씬함의 기준이 되는 몸매에 대한 기준이 코코 샤넬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코코 샤넬이 옷을 디자인할때 자신의 몸매를 기준으로 디자인했는데, 코코 샤넬이 엄청 마른 몸매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녀가 만든 옷을 입는 모델도 마른 몸매여야 했고, 패션모델이 되려면 마른 몸매여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생긴것이라 한다.

 

마른 몸매, 다이어트. 이는 지금도 유지되는 여성들의 로망이다.

그래서 코코 샤넬이 카론으로부터 선물받은 100일동안 우리반 고수인으로 돌아왔을때 수인이도 다이어트로 인해 쓰러져서 병원에 입원하게 된 상태로 만남을 갖은 건 아닐까.

코코 샤넬이 생각하는 미의 기준과 코코 샤넬로부터 생긴 고정관념으로 우리에게 기준이 되어 버린 마른 몸매에 대한 로망의 갭이 좁혀질 수 있을까.

과연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고수인으로 다시 만난 코코 샤넬이 우리에게 그리고 지금의 아이들에게 어떻게 다가올지 무척 기대가 되는 우리반 코코 샤넬이다.

 

 


 

 

 

배움은 쓸모없는 게 없다.

코코 샤넬이 수녀원에서 고독한 유년기를 보낼 때 배웠던 바느질은 코코 샤넬이 샤넬로 유명해지는데 큰 발판이 되었다.

처음엔 잘하지 못했지만, 점점 흥미를 느끼며 바느질을 익힌 것이 코코 샤넬의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코코 샤넬은 모자가게로 첫 패션 사업의 문을 두드렸다.

루이즈 고모 집에서 방학을 보내며 고모를 따라 모자가게를 구경하고 모자를 만든 경험을 살려 에티엔 발장의 후원을 받아 '샤넬 모드' 모자점을 개업하게 된 것이다.

점점 더 많은 여성들이 코코 샤넬이 보여주는 자유분방함에 매료되었고 코코 샤넬의 모자들은 여성들사이에 인기를 끌게 된다.

 

코코 샤넬의 손재주는 고수인에게 그대로 전해져 엄마의 옷에 마술을 부린다.

(아이는 이 부분이 다른 책과 다른 부분이라고 했다. 대부분 우리 반으로 온 위인들은 본래의 재능을 잃게 되는데 고수인은 코코 샤넬의 바느질을 할 수 있게 된 점이 특이하다고 말했다. )

 

 


 

 

 

엄마의 옷을 손보기 시작하면서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끼는 코코 샤넬 고수인.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삶"을 중요시했던 코코 샤넬은 당시의 의복습관에 대해 불만을 가지며 그에 멈추지 않고 변화를 꽤 했다.

'옷은 나 자신을 위해 입는 건데, 왜 불편함을 감수하고 그런 비합리적인 관습에 맹목적으로 따라야 하는 거지?'라며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했던 그녀로 인해 지금의 여성들은 육체와 정신을 해방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고정관념을 꺠고 발상의 전환을 꾀하며 자신만의 트렌드를 만들어간 코코 샤넬.

 

고수인의 몸으로 다시 태어나 자신이 만든 옷을 입고 아이들의 앞에 섰을때 보여준 코코 샤넬의 당찬 모습은 아이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았다.

 

고수인의 엄마도 또한 우리도 명품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자신을 잃어버리고 있는건 아닌지.

코코 샤넬이 늘 하던 "내가 바로 스타일이다"라는 말을 마음에 기억했으면 좋겠다.

 

 


 

 

 

고난은 사람을 단단하게 만든다.

오바진 수녀원에서의 고독한 생활은 코코 샤넬을 지금의 샤넬로 명성을 얻을 수 있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바느질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각인된 샤넬의 로고.

마치 C자가 겹쳐 있는 듯한 샤넬의 로고는 오바진 수녀원에서의 납빛 창틀이 만들어낸 무늬가 운명처럼 만들어낸 것이었다.

 

그 과정 중에 샤넬이 깨달은 바는 내게 큰 영감을 주었다.

"모든 예술 작품은 절대 어느 날 갑자기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남들과 다른 눈으로 보고 듣다 보면 어느 순간 번뜩이는 창작의 실마리를 발견하게 된다는 것."

 

이것은 아이들에게도 내게도 큰 도전이 되었다.

내가 경험하는 길 모두가 나의 삶에 헛된 것이 없다는 것. 힘든 순간도 고독한 순간도 외로운 순간도 그 모든것이 나를 완성시킨다는 것을 말이다.

 

코코 샤넬이 고수인으로 우리 반에 돌아온 이유는 다름아닌 자신의 초상화 때문이었다.

자신이 가진 이미지와 다른 이미지로 자신의 초상화를 그린 마리 로랑생의 초상화를 찾기 위해서였다.

마리 로랑생이 본 코코 샤넬과 코코 샤넬 자신이 생각하는 코코 샤넬은 어떠한 갭이 있었던 것일까.

 


 

 

 

세계 제 1차 세계 대전 이후 샤넬의 독특한 트렌드는 대중성과 인기를 끌면서 패션의 한 중심에 서게 된다.

코코 샤넬의 생각과 시대의 흐름이 맞아 떨어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냈던 것이다.

 

세계 제 2차 세계 대전으로 사업을 접게 된 후 15년이 지나 70세의 나이에 다시 사업을 시작하게 된 코코 샤넬은 나이 따위 상관없이 미친듯 열정적으로 일했다고 한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대로 도전하는 도전 정신.

그것이 코코 샤넬이었다.

그 때 당시 상황을 보면 크리스티앙 디오르와 이브 생로랑이 퇴보시키려는 여성상을 나타낸 패션계와 대적하며 여성의 몸을 존중하는 심플하고 우아한 디자인을 선보이게 된다.

 

그녀가 가진 가치관과 여성에 대한 존중의 마음이 느껴지며 고수인을 고수인답게 만드는 그녀의 작은 노력들이 고마웠다.

 

"남에게 아름다워 보일 필요 없다. 본인이 자신의 아름다움을 믿으면 된다."

-코코 샤넬-

 

고수인이 된 코코 샤넬은 처음 고수인으로 온 병원에서 우연히 스친 얼굴 화상환자가 자신과 같은 반인 민영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민영이가 진정한 아름다움을 알게 되며 자신을 사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작은 마음을 담아 패션 동영상을 찍어 유투브에 올리게 된다.

하지만 민영이는 얼굴만이 아니라 마음에도 깊은 흉터가 새겨져 있음을 알게 된다.

 

우연히 고수인은 화상흉터를 수술로 고칠 수 있음을 알게 되며 친구들과 너튜브 생방송을 통해 모금 운동을 벌이게 된다.

하지만 민영이의 수술을 위한 수술비에는 턱없이 모자랐지만, 한 할아버지께서 전액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며 용기있는 민영이는 친구들의 선의를 받아 수술을 하게 된다.

 

민영이의 수술이 잘 끝나고 이제 자신이 이승에서 하고 싶었던 마리 로랑생의 코코 샤넬 초상화.

그 앞에서 관람객들의 말을 무심히 들으며 코코 샤넬은 비로소 진정한 자신에 대해 돌아보게 된다.

앞만보며 독보적인 디자인만을 향해 나아가는 동안 정작 나를 돌아보고 나에 대한 타인의 평가에 귀를 막고 살진 않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며 대중의 평가 앞에 겸손해질 수 있는 너그러움에 대해 깨닫게 된다.

 

유년시절 자신을 괴롭혔던 고독감과 외로움을 넘어서 힘겨운 마음을 안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남긴 희망의 씨앗.

미에 대한 기준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하며 진정한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이 가진 장점을 볼 수 있는 아이들로 자라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코코 샤넬이 남긴 명언들로 위로 받으며 자신이 가진 미를 완성시키며 성숙해나가릴 기대해본다.

 

진정한 아름다움.

내면의 아름다움.

나만의 아름다움.

그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해보며 더욱 더 나를 사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 해당 글은 리틀씨앤톡으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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