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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화학이 이렇게 쉬웠다면 ㅣ 처음부터 과학이 이렇게 쉬웠다면 시리즈 1
사마키 다케오 지음, 전화윤 옮김, 노석구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2월
평점 :

중1에 올라가는 아이는 이제 과학을 물리, 화학, 지구과학, 생물로 나누어 학습을 시작하게 되었다.
물론, 초등학교때에도 과학이라는 통합과목으로 물화생지를 골고루 배워왔지만, 보다 세분화된 영역으로 나누어 심화된 학습을 시작하니 내심 걱정이 되었다.
이론적인 학습이 아닌 보다 쉽고 재미나게 과학을 알아갔으면 하는 마음도 생기고,
우리의 실생활과 밀접하게 닿아있는 과학의 가치를 깨달으며 학문에서 그치지 않고 보다 더 나아가 실생활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었다.
무엇보다 교과서가 제일이지만, 처음 접하기에는 과학을 다루는 교양과학서적이 제일이라는 생각에 책을 찾아보고 있던 중 사마키 다케오의 <재미있어서 밤새 읽는 화학 이야기>,<재미있어서 밤새 읽는 물리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에 만나게 된 <처음부터 화학이 이렇게 쉬웠다면>은 보다 더 정갈하게 정돈되고 쉽게 정리된 책이었다.
저자 또한 저자의 말에서 말하길 교양 과학서의 한계를 발견하며 그 한계는 정돈된 지식을 쌓는 데 도움을 주지 못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데서 그치는 것이라 말했다.
그 이유는 사례 위주로 다루다 보니 파편적 지식들만을 짤막하게 소개하기에 책을 읽은 후 쉽게 휘발되버려 남지 않게 되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과학의 기초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주는 과학 시리즈를 쓰게 되었다고.
집을 지을때에도 기초가 참 중요한데, 이 책을 읽고 나면 화학에 대한 기초가 되는 주춧돌 만큼은 누구보다 튼튼하게 놓을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귀여운 야옹군과 저자를 닮았나?궁금케 하는 박사님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캐릭터다.
두 캐릭터가 주고받는 이야기와 풍성한 그림들이 보다 더 쉽고 재미나게 화학의 핵심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처음 화학을 만나고 또 화학에 대해 보다 탄탄한 지식을 쌓길 원하는 모든 독자에게 이 책은 화학의 주요원리와 개념을 익히며 과학의 세계에 빠질 수 있도록 인도할 것이다.


물질을 탐구하는 게 화학이다.
첫 챕터이다.
물질로부터 화학의 개념을 시작하는데, 빡빡하지 않은 글과 또 귀여운 캐릭터가 함께 하니 읽기가 참 수월했다.
군더더기 없는 설명으로 아이는 좀 더 집중해서 읽어내려갔고, 나는 잊었던 기억을 떠올릴 수 있었다.

개념을 설명하고 그 뒤에는 한두문제를 실어서 다시 한 번 개념정리를 할 수 있또록 했는데, 문제가 어렵지 않고 자신이 앞에서 읽었던 개념에 대한 확인정도여서 더 좋았다.
하지만, 꼭 기억해야할 개념이니 문제 또한 빼먹지 않고 풀면 더 없이 좋을 것 같다.
웹툰 형식으로 정리해 놓은 [그림] 코너가 특히나 좋았는데, 한 눈에 들어오고 또한 아이들이 궁금해할만한 질문들을 야옹군이 해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개념에 따른 설명도 우리가 흔히 궁금해했을 법한 재미난 질문들을 끌어와 이야기해준다.
먹은 음식만큼 체중도 늘어날까?라는 질문은 다이어트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만한 질문이다.
하지만, 정확한 답변은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다. ㅠ.ㅠ
이에 따른 설명도 질문형식으로 한 번 더 생각하고 답을 알 수 있도록 했다.
질문을 읽고 한번 생각하고 그리고 답을 알게 되면 머리에 더 길고 오랜시간 남게 된다.

화학에서는 기본적으로 '물질'을 다룬다. 물질에는 수천만 종류가 있고 모든 물질은 약 100종류의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물체와 물질을 구별하는 것이 어색할 수 있다.
이제까지 구별하지 않고 생각해왔으니까.
아주 쉽게 설명을 해 놓았는데,
물체는 형태와 크기 등 외관에 주목하므로 힘과 운동 등 물리 분야에서 흔히 쓰이고!!!
물질은 '무엇으로 만들어져 있는가' 즉, 잴에 주목하기 때문에 화학 분야에서 자주 쓰인다.
이처럼 저자는 정말 딱 알아야 할것들을 빼놓지 않고 설명해 놓는다.
점차적으로 확장되는 개념을 알도록 처음부터 차근차근말이다.


드립커피에 사용되는 여과의 원리
날숨에 포함된 산소의 양을 통해 알아본 인공호흡
온도에 따른 맥주 거품의 비밀
화학 변화가 일으킨 달고나 구멍의 비밀
일회용 손난로의 비밀
ph와 산성비등
화학을 기초로 한 우리 생활의 여러 비밀들을 알 수 있다.
그 안에 숨겨진 화학 이론은 저절로 학습하게 되면서 말이다.


오랜만에 만나 반가웠던 주기율표.
아이에게는 처음보는 주기율표와 그 안에 있는 원소 기호들이 신기한가보다.
원소기호는 화학이라는 세계의 언어와 같다고 한다
.화학의 세계에서 화학식은 단어, 화학 반응식은 문장인 셈,
우리는 수헬리베붕탄질산...이라고 외웠던 것 같은데,
저자는 수헬리베브스는 아프네. 나만 알지 펩시콜라. 크크라며 연상법을 소개한다.
아이는 저자의 연상법이 더 재미있다며 연신 중얼중얼 해본다.
처음 만나는 원소기호가 재미있는지, 뒤에 나오는 물질을 화학식으로 나타내며 그림으로 소개하는 챕터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이식도 만들어 보고 저 식도 만들어보는데 저자는 친절하게 화학식을 쓰는 법까지 그림과 더불어 설명을 해준다.
이 외에도 화학의 기초가 되는 중요한 개념들을 간결하게 요점만 잡아 설명해준다.
책을 읽고 나면 우리 생활 곳곳에 화학이 숨어있다는 것을 알게 되며 화학이라는 과목에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처음 화학이라는 학문을 접하게 되는 중학생아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화학입문서이다.
책으로 재미있고 흥미있게 화학의 기본 개념을 잡을 수 있는 화학책.
<처음부터 화학이 이렇게 쉬웠다면>
중학생부터 나아가 성인까지 두루두루 화학에 대한 기초를 다지기에 좋은 교양과학서로 추천하고 싶다!!!
* 해당 글은 한국경제신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