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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과학 - 과알못도 웃으며 이해하는 잡학다식 과학 이야기
지이.태복 지음, 이강영 감수 / 더퀘스트 / 2021년 3월
평점 :

나와같은 중년들의 어린시절 반에서 장래희망을 물어보면 과학자라는 대답이 절반 이상 나왔었다.
지금이야 유투버, 연예인, 건물주 등등 매우 현실적인 답변을 초등학생들부터 이야기한다고 해서 장래가 걱정이 된다는 이야기들을 하지만,
90년대 까지는 기술자, 과학자들의 시대였다.
이과와 문과의 선택에서 남학생들은 대부분 이과를 선택했고, 이과 중에서도 공대와 자연대의 인기도가 매우 높았다.
과학은 우리 삶을 향상시키고 발전시키는 학문인 동시에, 많은 이들이 진로로 선택하는 학문이지만
과학에 대해 정확한 개념을 정립하고 지식으로 연결지어 알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은 물론 우리가 중고등학교때부터 배워온 뉴턴의 만유인력 법칙까지
이름만 알뿐 그 의미와 활용에 대해서는 대략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이다.
생각해보면 우리의 일상생활 곳곳에 과학의 원리가 숨어서 알게 모르게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말이다.


오늘날의 과알못을 위한 교양 코믹툰
- 어쩌다 과학 -
『어쩌다 과학』은 이렇듯 쉽지않은 과학적 이론과 과학자들의 야사에 대해 가볍게 이야기 해주는 책이다.
요즘 우리에게 친숙한 웹툰형식으로 내용을 풀어간다는 점도 이 책의 목적과 부합한다.
개성있는 캐릭터로 탄생한 과학자들과 저자가 풀어나가는 과학 이야기가 어색하지 않고 흥미있게 다가온다.
요즘 웹툰 형식의 교양지식서가 많이 선보이고 있어서 어렵게 느껴서 주저주저했던 분야의 심도있는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 것 같다.
더하여 아이들은 보다 쉽고 재미있게 알아갈 수 있는 다양한 길이 생겼다.
『어쩌다 과학』은 17개의 챕터로 구성되어있고,
각 챕터는 과학자의 주요 업적에 대해 이야기하고 과학적 이론이 생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보여준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챕터 11 미술관에서 아인슈타인을 만나다 편이었다.
이 편에서 모두가 이름은 알지만 실제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매우 드문 상대성 이론에 대해 매우 친숙하게 알려준다.
살바도르 달리의 그림앞에서 우연히 만난 저자와 아이슈타인.
시간이라는 것이 원래부터 고정된 게 아니라 관찰자의 운동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므로 시간이 일직선으로 흐르지 않고 비뚤비뚤 흐를 수 있는 것이므로 화가가 저렇게 표현한것이라고...
ㅎㅎㅎ
그 안에 담겨진 상대성 이론과 그걸 발견한 자신은 더 대단하는 아이슈타인.
웹툰 형식이라 그런지 더 재미있게 느껴진다.
과학에 대해 보다 친숙하고 재미나게 알아갈 수 있는 형식이다.
이장에서도 웃음을 터뜨리지 않을 수 없었는데, 아이슈타인에게 받은 명함을 미국에 있는 학원의 명함이라고 버리는 저자.
킥킥대며 나도 모르게 빠져드는 이야기 구성이 참 매력적이다.
분명, 아이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


영화 인터스텔라를 보면서 상대성 이론과 관련된 몇 가지 의문들이 들었지만 어렵다고만 여겨 실제로 알아보지는 않았는데
『어쩌다 과학』을 통해 어렴풋이나마 개괄적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물론 과학적 이론의 심도있는 설명이나 그 이해를 이 책을 통해서 하기는 힘들 것이다.
작가 또한 그러한 과학적 지식의 전달을 위해 이 책을 쓰지 않았으리라 판단된다.
과학적 관심이 필요한 저학년 학생들에게 웹툰으로 친숙하게 다다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되고,
과학의 넓은 상식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웹툰으로의 킬링타임으로 과학적 상식을 얻을 수 있는 책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길 권한다.
* 해당 글은 더퀘스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