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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달 1 (일러스트 특별판) - 세 명의 소녀 ㅣ 고양이달 (일러스트 특별판) 1
박영주 지음, 김다혜 그림 / 아띠봄 / 2021년 3월
평점 :

진짜 나를 찾아 떠나는 고양이달
이 책은 8년동안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소장가치를 높이기 위해 일러스트를 포함시켜 멋있는 양장본으로 재 탄생시켰다.
얼마나 재미있었으면 8년동안 청소년, 그리고 어른까지 세대를 넘어서 사랑받을 수 있었을까?
초판본을 보지 못해서 일러스트를 포함시킨 것이 어떤 변화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기자기하고 컬러풀한 일러스트 삽화는 책을 읽는데 상상력을 더 자극시키고 감정을 더 깊이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도와준 것 같다.
또한, 깊은 초록색과 금박으로 된 책 자체가 책장을 열고 책을 읽으면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는 시공간을 초월할 것만 같은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마법의 책같이 멋있는 개정판이다.
2권, 3권까지 쭈욱 읽고도 싶고 모으고도 싶다. ^-^

챕터 1과 2는 노아가 소녀에게 바리별과 자신의 이야기를 이야기해주는 내용이고 진짜 이야기는 챕터 3 아리별 이야기로 시작 된다.
노아는 자신의 첫 사랑인 고양이 달을 찾기 위해 길을 떠난다. 하지만, 그 과정 중 별신이 고장이 나 불시착을 하게 되고 아리별에 오게 된다.
불시착을 한 노아는 아리별에 왔을 때 죽기 직전의 상태였는데, 링고와 린의 보살핌으로 다 낫게 된다.
그 과정에서 린이 요리를 해주는 장면과 맛이 아주 자세히 나오는데 글만 봐도 군침이 싹 돌만큼 아주 잘 묘사 했다.
읽는데 너무 먹고 싶었다.
그리고 노아가 아리를 만나러 가는데 아리와 노아의 꼬인 관계가 시작 된다.
아리는 고양이인데 1개의 몸에 3마리가 다 같이 있다. 과거의 사건 때문이다.
아리안에는 루나, 마레, 모나가 있는데,
루나는 이름처럼 밝고 신이나고 해의 기운을 담고 있다.
마레는 까칠하고, 도도하다. 바다의 기운을 담고 있다.
모나는 순수하고 땅의 고독과 어둠을 품고 있다.
모나는 원래 마레와의 사건으로 세상과 문 닫고 살았는데 노아 덕분에 세상으로 나와 노아바라기가 된다.

노아는 처음에 루나와 친해져서 같이 빛 장례식을 간다.
빛 장례식은 거인족이 엄지족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는 날이다.
이날 노아가 아리 3원칙을 깨서 사고가 생기지만 잘 넘긴다.
그리고 와서 저녁을 먹는데 스프가 노아의 스프가 핀의 무릎에 쏟아져서 화가난 핀은 가출을 하고 노아는 걱정을 한다.
마음이 답답해서 밖에 나갔는데, 아리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 다음부터 노아는 모나를 만나러 계속오고, 결국 모나와 친해지게 된다.
하지만 이 일을 마레는 의심을 하고 노아를 공격한다.
그 다음날 빅스몰 음악단이 아리별에 오고 노아는 치매가 온 미스터앵을 대신하여 바이올린 파트를 하게 된다.
변장을 하고 가지만 미스터앵 때문에 마레에게 들키게 되고 노아와 아리는 멀어 지게 된다.
그래서 그 다음날에는 노아가 아리에게 가는 대신 핀을 찾으러 가는데, 핀의 반항과 가출이 첫사랑의 열병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노아는 매일 밤 몰래 아리를 찾아가는 데 들켰다가 마레의 속의 이야기를 듣고 다시 친구 사이로 돌아가게 되는 데 마레와 노아의 감정에 미묘한 변화가 생겼다.


그 다음 챕터는 엄지족의 모자와 모자 마녀의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슬픈 이야기인데 엄지족 아빠가 1년 365일 모자를 쓰고 있다가 벋은 그 순간에 막내에게 깔려 죽고 만 것이다.
나는 이 장면에서 너무 슬펐다.
또 이런 상황이 옛날에도 일어났었는데 이런 일이 모자 마녀가 모자를 만드는 이유이다.
그 다음 이야기는 초록여왕 이야기인데 나무새의 말실수로 초록여왕 이야기가 나오고 잊혀져 있던 이야기가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다.
또 100년에 1번 열리는 축제를 보러 갔다가 노아는 그 참혹한 광경에 충격에 휩사인다.
그리고 몇 일 뒤 한여름 음악회가 열리고 빅스몰의 멋진 연주가 나오지만 노아가 마레에게 한 갑작스런 고백에 노아가 쓴 노래 부르기 흑기사를 취소하고 마레가 노래를 부르는데 엄청 나게 못불러서 관객의 비난을 받는다.
그리고 노아에게 대답을 한다.

이 책은 읽으면서 자기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 지기도 하는 따뜻한 책이기도 하지만 노아와 아리의 관계로 인해 엄청나게 차갑고 신경전이 펼쳐지는 차가운 책이 되기도 한다.
이런 점이 몰입도를 높여 주었고, 빠른 전개와 좋은 스토리가 이 책을 재밌게 만드는 것 같다.
노아와 아리가 서로를 받아들이며 인정하는 관계의 성장도 보기 좋았고, 나와 비슷한 또래의 모습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보는 것 같아 재미도 있었다.
나 또한 책을 읽으며 '진정한 나'에 대해 한번쯤은 생각해보게 되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허브티같은 책이다.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2권의 이야기가 궁금하고 기다려 진다.
* 해당 글은 아띠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