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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아저씨의 수상한 꿈 은행 ㅣ 독깨비 (책콩 어린이) 11
고마쓰바라 히로코 지음, 기타미 요코 그림, 김지연 옮김 / 책과콩나무 / 2021년 2월
평점 :

'꿈'
꿈에서 깨어나면 뒷 이야기가 궁금했던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었을거에요.
그 꿈이 어떻게 이어질지, 어떠한 결말로 끝맺을지... 그 다음날 다시 한 번 꿈을 꾸고 싶다고 생각했던 경험도요~
이 책은 아이들이 '꿈'에 대해 사소하게 생각했었고, 상상했음직한 소재를 가지고 재미나고 감동적이게 이야기를 엮어놨어요~
"꿈 은행"이라는 소재가 이제껏 우리가 상상만 했었던 것들이 구체화 되어 이야기가 되어 읽게되니 맥 아저씨도 만나보고 싶고, 꿈 은행도 방문해보고 싶고, 나쁜 꿈은 맥 아저씨에게 주고 좋은 꿈은 이자를 붙여 받고 싶다는 재미난 상상도 이어갈 수 있었지요.
『맥아저씨의 수상한 꿈 은행』

'맥'은 꿈을 먹는 동물로 동물인데 사람처럼 말도 하고 온순하며 얼굴이 무척 귀엽게 생겼대요.
배고픔을 나쁜 꿈을 먹으며 채워가요.
옛날엔 나쁜 꿈을 꾸면 곧바로 맥에게 찾아갔고, 맥은 나쁜꿈을 먹으며 배부르게 살 수 있었지요.
하지만, 사람들이 한 둘씩 도시로 나가고 도시의 바쁜 생활과 화려한 생활에 익숙해져버린 사람들은 다음날이면 나쁜 꿈을 잊게 되니 구지 먼길을 달려 맥을 찾아올 필요가 없게 되어버렸어요.
그래서 굶주림에 지친 맥은 산속을 떠나 도시로 가기로 마음먹었답니다.
도시에서 맥은 오래전 산속을 떠난 부자아저씨를 만나 사정을 이야기 했고, 부자아저씨의 꿈을 건네받고 꿈속을 들여다보며 좋은 방향으로 생각을 하자 꿈속의 내용이 좋은 쪽으로 변화하는 경험을 하게 되지요.
그 때 맥 아저씨는 자신에게 꿈을 바꾸는 힘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자신의 힘을 알게 된 아저씨는 부자아저씨에게 가게를 열어보자고 제안을 하게 됩니다.
"좋은 꿈을 맡아서 그 꿈을 한 번 더 꿀 수 있게 해 주거나, 아니면 덤으로 더 좋은 꿈으로 만들어 주는 일"
꿈을 잠시 맡았다가 다시 돌려주는데 덤으로 더 좋은 꿈을 주니 덤으로 주는 꿈은 이자라고 쳐서
꿈을 저금하면 이자를 주는 꿈 은행!을 만들기로요~~!!

꿈 은행은 사람들에게 입소문이 나서 저마다가 꾼 꿈을 가지고 맥 아저씨의 꿈 은행을 방문했어요.
좋은 꿈이라 생각했던 꿈은 각자의 상황에 따라 나쁜 꿈이 될 수도
나쁜 꿈이라 생각했던 꿈은 각자의 마음과 기분, 그리고 감정에 따라 좋은 꿈이 될 수도 있었어요.
맥 아저씨는 사람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꿈에 이자를 붙여 좋은 꿈으로 꿈을 되돌려 줬어요.
하지만, 한 사람씩 기다리고 나쁜 꿈을 아저씨가 다 먹을때까지 기다려야하니 사람들은 기다리다 지쳐서 돌아가는 일이 발생했어요.
한꺼번에 많은 꿈들을 받을 방법을 고민해야 했죠.
마침내, 맥 아저씨는 누에 친구들에게 꿈을 담을 수 있는 구슬을 부탁했고, '꿈 구슬'이 만들어졌답니다.
거기에 컬러맨이 색을 입히니 저마다의 개성있는 꿈 구슬이 차곡차곡 쌓여갔어요.
재미있었던 것은 아이들의 꿈에 이자를 붙일때 엉뚱한 방향으로 이자를 붙여준 맥아저씨의 실수들이에요.
아이들의 요구를 잘 이해하지 못한 에피소드는 미소띄게 만들었답니다.

맥 아저씨에게 꿈은 똑같은 사람의 꿈이었고, 좋은 꿈 나쁜 꿈에 대한 기준은 꿈을 꾼 사람의 기준에 의해서 결정되는거지요.
그래서 나쁜 꿈 좋은 꿈을 구별할 수 있어야 했고 색으로 구분하기로 결정했지요
꿈을 꿈 구슬에 보관하고 이자가 불필요한 꿈은 선반에 놓아 언제든 자신의 꿈 구슬에 이마를 대면 그 날 그 꿈을 꿀 수 있도록 했어요.
또한, 이자를 붙인 꿈 구슬은 선반에 올려 놓고 알림판에 꿈 주인의 이름을 적어 두면 지나가다 확인하고 찾아갈 수 있도록 했구요.
하지만 너무나 바쁜나머지 모나의 꿈이 담긴 구슬을 까맣게 잊어버렸지요.
작고 조용한 모나는 매일 찾아와 선반을 봤지만, 자신의 구슬이 없으면 그저 돌아가곤 했어요.
모나의 꿈을 잊어버렸던 맥 아저씨는 모나의 꿈에 이자를 붙여 모나의 행복을 함께 느꼈지요.
그 날 밤엔 신기하게 온 동네 사람들 모두 똑같은 꿈을 꿨고 모나의 강아지와 함께 행복하게 뛰어놀았답니다.
꿈들에 조금만 생각을 바꾸어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상상.
바라고 원하는 것은 꿈에서는 내 맘에 쏙 들게 꿀 수 있다는 기쁨과 기대.
맥 아버씨의 꿈 은행을 이용하는 마을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꿈에서 행복할 수 있을거에요.

하지만 마을에서 자신을 악당이라고 지칭하는 검정 망토 사나이.
그 사나이도 맥 아저씨처럼 꿈을 꿀 수 없었어요. 맥 할아버지는 그 점때문에 자신들과 먼 친척이라고 생각합니다.
검정 망토 사나이는 행복함때문에 빈틈이 전혀 없는 마을사람들에게서 악함을 찾아야 했지만 찾을 수 없었고 꿈 은행을 듣게 된 검정 망토 사나이는 꿈 은행에 방문하지요.
그 곳에서 냉동고에 잠들어있던 나쁜 꿈을 가져오고 서서히 녹았던 나쁜 꿈은 다시 그 꿈의 주인에게로 가게 됩니다.
그 꿈들은 모두 다른 마을에서 먼걸음으로 온 손님들의 것이었어요.
그들은 전보다 더 강도가 세진 나쁜꿈으로 인해 모두들 화가 단단히 났지요.
검정 망토 사나이는 꿈 은행에서 나쁜 꿈과 좋은 꿈을 뒤바꾸려 했지만, 자신이 잃어버리고 부정했었던 무지개 빛 꿈을 되찾게 되고
모나가 건넨 진심어린 친절과 좋은 감정으로 인해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며 온화한 모습으로 되돌아가게 됩니다.
작고 여린 모나로부터 그리고 모나가 꾼 꿈의 주인공이자 맥 아저씨의 작품인 치로로부터 시작된 변화가 감동이지요.
1년이 지난 후 사람들이 꿈이야기를 하며 변화된 상황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무엇보다 우편집배원 아저씨와 메구 아가씨가 데이트를 하며 사랑이 잘 진행되고 있음을 듣고는 정말 잘 되었구나~
마음이 좋았답니다^^

우리곁에도 꿈 은행이 있다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 자신의 꿈을 맡기고 또 이자를 받게 될 것 같아요.
그 가운데 꿈 구슬이 바뀌는 사고도 일어날 수 있겠지만요...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꿈 은행.
이번 기회에 꿈 은행을 만나 오늘 밤에는 꿈 은행장으로 사람들의 꿈에 이자를 더해주며 맥 아저씨와 맥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마을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일하고 있을 것 같네요.
요즘같이 뒤숭숭하고 오랜 시간 이어져온 코로나로 인해 지쳐있을 많은 사람들의 꿈에 좋은 이자가 붙어 다들 좋은 꿈 꾸었으면 좋겠네요!!!
아이들이 즐거운 상상속에서 나눔과 베품 그리고 행복 그리고 자신의 꿈으로까지 확장된 사고를 하며 책속에 푹 빠져서 읽을
『맥아저씨의 수상한 꿈 은행』
추천해요!!!
* 해당 글은 책과콩나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