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버드 독깨비 (책콩 어린이) 72
R. J. 팔라시오 지음,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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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의 유태인 학살, 백인들의 유색인종 차별은 인간이 행할 수 있는 가장 잔인하고 반 인류적인 행위일 것이다.

태어난 부분에 대한 차별과 학대, 더 나아가 인종 전체에 대한 말살을 시도한다는 것은 일반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에게서 나오기는 힘들 것이다. 유태인 학살은 그간 많은 매체를 통해 간접 경험해왔다.

그 중 영화 『쉰들러리스트』 『인생은 아름다워』는 내가 유태인 학살에 대해 가장 생생하게 느끼게 해주었고, 충격과 감동, 감사를 주었다.

 

 

이번 기회에 읽은 책 『화이트버드』는 그래픽 노블로 유태인 학살에 대해 이야기한다.

주인공 사라는 프랑스에 살고있는 유태인 여자아이로 외과의사인 아버지와 수학교수인 어머니와 함께 유복한 가정에서 생활하며 살고있었다.

하지만 독일의 프랑스 점령이후 프랑스에서의 독일군 지배는 강화되어가고 유태인에 대한 차별이 다른나라처럼 시작된다.

 

 

 

 

 

독일군이 탄 트럭이 멈춰 서고, 그 뒤로 경찰관들을 태운 트럭이 따라오는 걸 목격하고 나서야 깨달았단다.

오늘 집으로 가지 못한다는 걸.

 

 

 

차별은 특정 상점이나 극장 등에 대한 출입금지와 같이 사소한 형태로 나타나다가 유태인에 대한 체포, 강제수용소 송치 등 강화되어간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사라는 유태인 학생들을 수용소로 보내기 위해 투입된 나치 군인들을 피해 학교 옥상에 숨게 되고, 나치 군인들에게 잡힐 위기 속에서 소아마비로 모두에게 무시당하던 줄리안의 도움으로 줄리안 집 근처의 헛간으로 몸을 피하게 된다.

 

 

헛간에서 줄리안 가족의 도움으로 숨어살아가는데, 그 시기는 무려 1년이 넘어가게 된다.

그 당시 유태인을 감춰주는 것만으로도 나치에게 체포당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줄리안의 가족들은 사라를 위해 음식을 날라주고 배변용 양동이까지 매일 제공하여 준다.

줄리안 가족에게 사라는 딸과 같이 여겨지고 줄리안과는 서로에 대한 이성으로의 마음을 확인하지만,

줄리안은 장애인들까지 말살하려던 나치에게 체포당하여 죽임을 당하게 된다.

 

 


 

 

 

 

사라는 나치의 패망까지 줄리안 가족의 도움으로 버티게 되고 마침내 세상에 나올 수 있게 된다.

자유를 맞게된 후, 아버지를 찾고 정상의 생활로 돌아가게 되고,

본인을 도왔던 줄리안 가족과도 계속 인연을 이어가며 결혼 후 아들에게 줄리안이라는 이름을 주고,

손자에게까지 줄리안이라는 이름을 붙인다.

본인 인생에 가장 큰 도움과 사랑을 준 사람의 이름을 가족에게 준 것이다.

아름다운 아이에서의 줄리안을 기억한다면, 이 장면이 주는 감동은 배가 될것이다.

줄리안.

그 이름에 담긴 그 의미를 말이다...

 

 

 

 

줄리안, 친절을 베푸는 데는 늘 용기가 필요한 법이야. 하물며 그 시절의 그러한 친절엔 모든 것을 걸어야 했어. 너의 자유와 너의 목숨까지. 친절은 기적이 되지. 아버지가 말씀하셨던 어둠 속의 빛이 되는 거야. 인간다움의 정수이자 본질이랄까. 친절은 희망이야.

 

할머니가 담담하게 자신이 겪은 기억들을 손자인 줄리안에게 이야기해주는 형식이 더 뭉클하게 느껴진다.

세월이 녹아든 진심어린 말들은 줄리안을 통해 우리에게도 와 닿는다.

친절엔 용기가 필요하고, 그 친절은 기적이 되며 누군가에게 어둠속의 빛이 되며 희망이라는 저 말이 지금 이 때에 정말 값진 한마디같다.

 

 

처음, 할머니는 줄리안에게 그 역사를 겪고 자신에게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것은 어둠이 아니라 빛이라고 말한다.

그것을 간직해왔고 또 자신이 나누어주지 않았을까.

 

 

손자 줄리안이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성장할지 또한 궁금해진다.

 

 

 

인간이 인간에게 할 수 있는 최악의 행동을 보여주었던 유태인 대학살의 어두움과 어려움 속에서도

상대를 사랑하고 배려하며 도와주는 선한 사람들의 용기가 큰 감동으로 느껴졌고,

어른들의 교훈을 통해 행동하는 젊은이가 된 손자의 모습에서 앞서 살아가는 사람으로의 책임감을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 아이들에게 과거 행하여 졌던 과오와 그 반성을 말해주고 생각을 나눌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 해당 글은 책과콩나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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