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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만대장경과 불타는 사자 ㅣ 비밀 역사 탐정단 Z
한정영 지음, 원유미 그림 / 리틀씨앤톡 / 2021년 1월
평점 :

리우가 받은 비밀메세지.
이 메세지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고려의 이야기 말이에요~~
팔만대장경을 듣기만 하곤 아직 보지 못한 아이는 흥미로워하며 이야기를 읽어나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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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별이 한 배에서 나왔으니, 모두 구해야 합니다.
그들로 인해 고려가 빛날 것입니다.
위험에 처하면 사자의 이름을 부르고 불속으로 뛰어드세요.
비밀 역사 탐정단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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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여덟번이나 계속된 몽골의 침입으로 고려는 많은 문화재를 잃었고 수많은 목숨을 잃었었지요-
고려가 몽골의 침략에 대항하여 직접 싸우기도 하고 부처님의 힘을 빌려 몽골군을 물리치려 많은 이들이 자신들이 있는 위치에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들로 애쓰고 노력했었답니다.
고려가 몽골군을 물리치기 위해 부처님의 말씀을 새기며 부처님의 힘을 온전히 모으던 팔만대장경.
팔만대장경은 지금 합천 해인사에 보관되어 있는데요, 처음 팔만대장경이 만들어진 곳은 강화도 선원사에서 만들어졌다고 해요~
고려는 계속되는 몽골군의 침입을 받아 수도였던 개경을 내줄 수밖에 없었고, 강화도로 피난을 갔대요-
강화도를 임시 도읍으로 삼으며 몽골군과 대항하기로 한거죠~
다행인건 강화 앞바다의 지형이 대항하기에 유리했는데요, 강화 앞바다의 물살은 빠르고 해류의 변화가 극심해서 쉽게 건너오기 어려웠다고 해요-
도읍을 옮길 수밖에 없었지만, 그곳에서 불심의 힘으로 몽골군을 물리치고자 팔만대장경이 만들어지기 시작한거죠-
그곳으로 비밀 역사 탐정단 Z의 메세지를 받은 리우가 가게 됩니다!
역사시간여행.


팔만대장경판을 만들며 마음을 모으던 그 때, 전쟁중이고 나라가 불안정했지만, 불심의 힘이 한곳으로 모이며 고려인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물심양면 애쓰던 그 때로 돌아간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갑자기 동자승 번개와 뇌운 스님을 만나며 리우 또한 동자승이 되어 뇌운 스님을 도와 대장경판을 옮기게 됩니다.
투닥투닥하면서도 어린아이 다운 자신감과 포부로 대장경판을 옮기려 하지만, 돌덩이처럼 무거운 대장경판에 놀라게 돼요.
왜냐하면 대장경판은 소금물에 삶은 후 사용했는데, 혹시 있을지 모를 해충도 박멸하고 휘어짐도 방지하며 나무를 부드럽게 만들어 보다 쉽게 글자를 새기기 위해서라고 하네요-
나무를 삶고 물기를 머금어 돌처럼 무거운 판을 옮기고, 말리고, 글자를 새기고, 그 노력이 쌓여서 불심을 모아 지금의 우리나라가 있는거 아닐까요?

비밀 역사 탐정단 Z의 메세지를 받고 오게 되었지만, 정확히 누구를 구해야하는지 모르는 리우.
리우는 번개와 함께 힘을 모아 고려를 지킬 수 있을까요.
리우와 번개의 주위에는 번번히 나타나 위험에 처하도록 하는 인물이 있어요- 바로 붉은 거미.
후에는 대장경판에 불을 지르며 없애려고까지 하는 무시무시한 인물이랍니다.
하지만, 리우와 번개 그리고 번개의 동생 천둥과 리우의 친구 라나가 힘을 합쳐 붉은 거미를 물리치게 되는데요~
그 과정이 박진감있고 긴박감이 있어서 집중해서 볼 수 밖에 없었어요~
중간 중간 리우가 청동거울에 떠오르는 아이콘을 눌러 고려시대의 상황을 설명해주는 메세지를 보는데요~
적재 적소에 비밀 역사 탐정단의 미션을 해결해 줄 실마리가 되고 고려 시대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설명이어서 참 좋았어요~
아이들이 몽골군의 침략에 맞서 싸우는 고려의 시대적 상황을 보다 쉽고 재미나게 알아갈 수 있도록 도왔더라구요~
리우와 번개도 옻이 올라서 얼굴이 붉게 되고 붉은 거미를 잡는 일등공신 또한 옻인데요~
아이들은 옻이 무엇인지 모르더라구요.
옻나무를 옻이라고 하는데, 옛날엔 산에서 땔감도 많이 하고 주생활 무대가 산이나 들판이니 옻에 옮을 경우가 많았는데 옻이 오르면 무지하게 가렵지요. 민간요법으로 애기똥풀을 짓이겨 발라주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답니다.
아이들과 옻을 넣어 삼계탕을 끓이기도 한다고도 얘기해주고, 옻나무도 찾아보며 민간요법까지 이야기해보았어요~ ^^;
잠시 샛길로 샜지만, 재미난 시간이었답니다.
번개에게는 쌍둥이 동생 천둥이 있었는데요, 몽골군이 쳐들어올거라는 소식에 피난을 준비하던 중 몽골군의 습격으로 부모님을 잃고 가족과도 헤어지게 되었대요- 다행히 번개는 동생을 찾아 길을 헤매다 뇌운 스님을 만나 목숨을 건졌던 거지요.
동생 또한 가까스로 목숨은 건졌지만 노비로 팔려갔다는 소식을 들었고, 번개는 동생을 구하기 위해 리우와 함께 배를 타고 가요.
그곳에서도 붉은 거미를 마주치고 가까스로 탈출해요.
놀라운건 달려오는 번개와 동생 천둥은 이름으로 상상했던 것과 달리 여자였고, 그 옆에는 리우의 친구 라나까지 있었다는거지요. ㅎㅎ
이야기가 정말 스펙터클하지요?

손재주가 좋았던 리우 동생 천둥은 외할아버지 가마에 드나들며 장신구나 그릇등을 많이 만들었고 자신을 아끼고 도와준 라나에게 '파탈'의 얼굴을 만들어 목걸이로 선물을 합니다.
닻별의 운명을 타고 태어난 번개와 천둥은 손목에도 사람인자 두개를 이어 놓은 점이 있었고, 그들이 훗날 고려를 빛내게 될 자신들이 지켜야 하는 사람들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닻별은 카시오페아 별자리의 우리말이라고 해요~)
번개는 대장경을 새기고, 천둥이는 고려 청자를 빚게 될거라는것을요~
하지만, 이들이 나누는 이야기를 몰래 들은 붉은 거미는 그들을 처치하기 위해 판각소에 불을 질렀고, 대장경판이 불타는것을 막기 위해 몸으로 막던 아이들은 위험에 처하게 되지만, 라나의 목에 걸려있던 '파탈'이 사자임을 깨달은 리우가 파탈을 불러 대장경판을 지키고 자신과 친구들의 목숨까지 지키게 됩니다.
혹시나 불에 데이면 어쩌나, 대장경판이 불에 타서 유실될까 조마조마하며 책장을 넘겼던 저와 아이들은 고려청자와 같은 비취색 파탈의 모습을 보고 얼마나 안도했는지 모르겠네요~
늠름한 사자의 이름이 파탈이었다는것도 이번에 알게 되었어요~ ^^;;
대장경판을 구하고 본래의 위치로 돌아오게 된 리우와 라나는 자신들이 구한 번개와 천둥의 이야기를 온전히 들으며 그들이 남긴 문화유산을 보고 웃음짓게 되지요-

다음 미션은 경복궁뒷마당에서 일어날 것 같은데... 그곳에선 어떤 미션이 주어지며 어떤 일이 일어날지 벌써부터 궁금하다고 하는 아이들입니다.
또래 친구가 역사시간여행을 하며 미션을 수행하는 이야기가 아이들에게는 역사가 더 재미나게 다가가는 것 같습니다.
또한, 뒷부분에는 고려시대의 역사연대표가 설명과 사진과 함께 나와 있으니 고려역사를 한 번에 깔끔한 흐름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어요!
아직 가보지 못한 합천 해인사에 꼭 가서 팔만대장경판을 보고 싶다는 아이들의 말에 곧 합천 해인사를 방문해야할 것 같네요~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된 리틀씨앤톡의 비밀 역사 탐정단 Z는 고려편까지 총 6권이 출판되어 있더라구요~
고구려편부터 찾아봐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판타지를 좋아하고 역사를 좋아하며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들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팔만대장경과 불타는 사자』입니다~!!
리틀씨앤톡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