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들링 1 - 마지막 하나 엔들링 1
캐서린 애플게이트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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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살아남은 존재. 엔들링.

 

오랜만에 판타지를 읽었다.

해리포터 이후, 손에 잘 들지 않는 책이었는데...

역시, 판타지는 손에 들면 끝까지 놓을 수가 없구나... ^^

 

사람처럼 직립보행을 하며 말을 할 수 있는 개와 비슷하지만 개는 아닌 데언 빅스,

무엇보다 데언은 진실을 대변한다.

그리고 데언이 목숨을 걸고 인간으로부터 구해주어 데언과 절친이 된 누구보다 용감한 워빅 토블.

리더쉽이 있고, 결단력이 있는 무리의 진정한 리더 카라.

모두에게 두려움의 대상이지만, 누구보다 지혜롭고 충성스러운 펠리벳 갬블러.

도둑이자 마법의 소유자인 총명한 렌조.

 

이들이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함께하는 흥미로운 이야기.

무엇보다 처음엔 아무것도 경험해보지 못한 데언족의 어린아이였던 데언 빅스가

자신의 전부였던 가족을 잃으며 괴로워한다.

하지만, 자신을 구해준 워빅 토블과 남장을 한 길잡이 카라와 함께 하며 엔들링 데언으로 길을 찾게 된다.

 

희망을 갖는 건 절대 나쁜 게 아니야, 빅스

진실이 달리 말하고 있지 않다면 말이야.

p 103

 


 

사람들이 하는 말에 대한 진실을 판별할 수 있기에, 그 진실이 두려운 이들은 데언족을 말살하려고 했다.

그래서 빅스의 가족 또한 죽음을 당했고...

 

다른 빅스들을 찾으려 길을 떠나려 했던 그 '희망'

지금은 속한 곳이 없어 혼자라는 생각이 들어 불안하고 두렵지만, 빅스는 '여전한 데언이며,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주문을 외운다.

 

 

어디나 자신의 생명을 위협하기에 빅스와 토블, 그리고 카라는 카라가 알고 있는 페루치에게 가기로 한다.

진실을 판별할 수 있는 빅스는 카라의 숨겨진 진심에 의문을 품기도 하지만, 말하지 않은 무언가는 알 수 없다.

이동을 하며 맞딱들이게 되는 수 많은 상황에서 빅스는 끊임없이 질문하고 생각한다.

 

인간의 옳지 않은 마음을 꿰뚫어 볼 수 있는 능력.

그렇기에 소중하면서도 위험한 존재.

이 능력은 데언족에게 축복일까 저주일까

분명 달린토르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진 것처럼 '부담스러운 축복'일 것이다.

늘 무리가 전부였고 그 안에서 자라왔던 빅스는 혼자남았고, 그래서 외톨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우리도 그렇듯이 부모에게서 지속적으로 들어왔고 들어서 체득된 말들은 힘겨운 상황에 살아나 힘이된다.

희망을 노래했고, 지혜를 담은 격언과 속담을 이야기했던 데언족의 말들은 상황 상황마다 빅스에게 생각의 힘을 키워준다.

 

힘겹게 페루치를 찾아가 엔들링 데언인 빅스를 소개하지만, 카라가 믿었던 페루치의 학자의 심장은 이미 죽고 없었다.

그 날 공교롭게 데언족의 이별식이 있었고, 데언족의 종말을 확정한 페루치이기에 엔들링을 숨겨야했던 것이다.

제자인 루카를 시켜 루카와 빅스 토블을 죽이라고 명령했지만, 루카는 그 명령을 지키지 않고 그들을 풀어주고 함께 떠난다.

감옥에서 무시무시한 펠리벳 갬블러를 만나, 갬블러가 위기에 처한 순간을 마주한 빅스는 용기를 내어 갬블러를 살려준다.

모두에게 위험한 존재인 갬블러를 살려주며 자신의 소중한 친구로 삼는 빅스의 용기가 대단해 보인다.

또한, 이 후 이야기에서 누구보다 지혜롭고 친구들의 생명을 구하는 갬블러는 이야기의 없어서는 안될 주인공이 된다.

 

 

우리는 살아가며 늘 선택의 순간에 놓이게 된다.

상상하지 못했던 무서운 진실앞에 몸서리치게 두렵기도 하고, 경험해보지 않은 결정 앞에서 누군가는 선택을 해야만 한다.

늘 무리의 막내였던 빅스는 친구들과 데언들이 살아있을 마법의 섬을 찾아 길을 떠나기로 한다.

 

하지만 위험은 언제나 곁에 있는 법.

페루치를 배신하고 이들과 함께 여정을 시작한 루카가 배신자였다니...

엔들링에서 가장 충격적인 이야기였다.

 


 

자신때문에 계속 친구들이 다치고 힘들어하는 모습에 누구보다 괴로운 빅스.

하지만, 그들의 친구들은 굉장히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며 빅스와 함께 한다.

혼자 책임져야 할 일이 아니고, 다 같이 하는 일이라며 남아 있는 데언이 있다면 꼭 찾아낼거라 약속한다.

 

여정길에서 이들이 보여주는 우정은 읽는 내게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누구나가 두려워하는 거대한 팰리벳도 두려워하는 무언가가 있지만, 그것을 은근히 옆에서 함께 하며 도와주는 빅스의 모습이라던지,

자신의 전부인 검을 선뜻 도둑인 겐조에게 건넨 카라의 용기라던지,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며 가치있는 일을 찾아 발걸음을 옳기는 실행력이라던지,

그 안에서 이들은 서로가 서로를 믿으며 조금씩 성장한다.

 

특히나 빅스가 생각을 던지고 혼자 답을 얻는 속마음의 대사는 아이들이 책을 읽으며 자신에 대해 곰곰 생각해보고 도전해볼 수 있는 이야기들로 가득했다.

빅스가 성장하듯, 아이들또한 이 모험의 이야기에서 자신만의 여정을 발견하며 성장할 여지가 충분해보였다.

 


 

처음 빅스를 위해 다른 데언들을 찾으러 길을 떠나 수많은 위험에 노출되었지만, 이제는 다른 데언들을 찾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 일인지 알게 된 주인공들.

 

생명에 대한 존귀함도 알고 있고, 배신을 했던 카라를 다시 구해주기로 한 용기도 보여주고, 그 안에서 친구를 위해 울 수 있고 두려움을 삼킬 줄도 안다.

약한 존재였고 리더도 아니였던 데언 빅스는 이제 그 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

 

친구들이 생명을 잃을뻔한 사건을 겪고 나며 두려움에 대해서도 곰곰 생각해본다.

"저마다 특별히 더 두려운 게 있는 거야, 빅스.

아홉 번 용감했다가 한 번 겁쟁이가 될 수 있는 거지.

생각할 줄 아는 생명체라면 누구나 다 그래."

두려움을 인정할 수 있다는 거, 그거 참 어렵지만 정말 필요한거다.

 

결정과 선택에 따른 결과에도 후회를 하곤 한다.

하지만, 그 곁에서 그 선택에 대한 결과에 대해 탓하지 않고 그럴 수 있다고 토닥여주며 위로하는 친구들.

그리고, 자신 또한 두려웠던 상황을 이야기하며 공감하는 이들의 우정이 이 책 속에 살아 빛을 낸다.

 

요즘 아이들에게 우정이란 어떤 모습일까.

점점 더 친구들과의 관계맺기가 힘들어지는 요즘같은 비대면 시대에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며 신나는 상상을 하고

빅스가 되어봤다가, 토블이 되어봤다가, 카라도 되어보고, 렌조도 되어보고, 왜그랬을까 루카도 되어볼 수 있지 않을까?

그 안에서 이들이 쌓아가는 우정의 탑을 발견하고 자신 또한 지금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부모의 맘으로 기대도 해본다.

 

 

살아있는 데언족을 찾았지만, 자신과 마찬가지로 눈앞에서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한 맥신을 위로하며 함께 하자고 기다려주는 빅스.

그리고 힘겹게 아버지를 보내고 빅스와 함께하며 누구보다 빅스를 따르게 되는 맥신.

서로의 아픔을 인정하고 담담하게 진실을 받아들이는 이 책의 주인공들은 정말 다 너무 성숙하다.

 

여자이기에 한계를 갖는것을 거부한 카라가 아버지를 대신하여 도나티 가문의 수장을 맞기 위해 친척인 알브리트와 싸워 이기지만, 알브리트를 죽이지 않고 자신에게 필요한 장군으로 임명하는 카라의 지혜와 용기는 어디서 나오는걸까.

전쟁이 아닌 평화를 위해 자신의 결정을 실행하려 하는 카라는 데언족이 꼭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다.

평화를 위해, 남아있는 데언족을 찾기 위해 카라는 토블과 맥신 빅스를 보내지만, 그 길에 맥신이 공격을 받아 잡히게 된다.

되돌아가 맥신을 구해야 할까, 아니면 맥신을 외면하고 가던길을 가서 데언족을 찾아야 할까.

계속되는 선택의 기로에서 나 또한 멈친 멈칫 결정을 하기 어렵다.

또다시 엔들링이 될까봐 두려워하는 빅스도, 맥신을 구하고자 주저하며 괴로워하는 빅스에게 맥신을 질투했다고 고백하는 토블도 너무나 꾸밈없이 솔직해서 상황과 맞지 않게 귀여웠다.

그들이 사람이 아니여서 가능한걸까, 아이들의 마음을 가진 주인공들이어서 가능한걸까...

 

결국 남아있는 데언족의 마을을 발견한 무리들.

하지만, 그 곳까지 뻗쳐와 그들을 장악하고 있는 마르소니 약탈자들때문에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 데언족들에게 희망이 없어 보인다.

그들을 설득하고 그들을 구출하려 계획을 세우는 빅스와 친구들.

무모해보이고 대담해 보이는 그들의 계획은 용감한 토블로 인해 완성된다.

"그래, 내가 해냈어, 맞지? 그럼 날 자랑스럽게 여겨도 되는 거네."

ㅎㅎㅎ 사랑스러운 토블 .^^

 

데언족도 구하고 맥스까지 구하며 전쟁을 앞에 두고 있는 이들이지만 이들에게 전쟁의 두려움보다는 전쟁을 멈추고 세상을 구하고자 하는 희망이 가득하다.

 

"그들이 여기 있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들의 중심에서 카라, 렌조, 갬블러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진실과 우정, 그리고 선택과 집중, 두려움에 맞서는 용기, 그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성장.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상황을 투영하며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자라날 수 있을 것 같다.

 

이들이 어떠한 용기와 지혜로 전쟁을 멈추고 평화를 이룰까.

3권이 궁금해진다.

 

 

* 본 포스팅은 책세상&맘수다 카페를 통해 가람어린이 출판사로부터 제공을 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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