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사회였던 조선에서 음주는 경계의 대상이었는데, 그 이유는 술은 곡식으로 빚기 때문이다.
곡식이 부족한 상황에서 술을 빚으면 식량 수급에 어려움이 생기니 흉년의 조짐이 있으면 금주령을 내려 민감하게 대응했다고 한다.
그럼 술~ 그 까이거 안먹으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스치기도 했는데, 술. 이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참 오묘하게 많은 일을 담당했다.
중국 사신들이 왔을때이데도 술이 필요했고
날씨가 추울때에도 술은 필요했단다.
또한, 아팠을때도 술로 다스렸다고 하며
술을 팔아 생계를 이어가는 이들도 있었다고 하니
금주령이 가지고 온 불만들이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도 금주령은 서민과 권세가를 차별했고 오히려 서민들은 피해를 봤다고 하니
참 정치 세계는 예나 지금이나 어려운 것 같다. ㅠㅠ
그럼 영조는 왜 금주령에 집착했을까가 궁금해진다.
영조는 스스로가 매우 검소하고 절제한 군주였단다.
채식과 적게 먹는 습관을 가지며 자신 스스로를 관리했던 정조는 사치와는 거리가 먼 왕이였다
특히 영조는 출생과 혈통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었는데 (그는 궁녀의 소생) 그는 이것을 극복하여 자기 절제의 도구로 승화시키며 자신에 대해 엄격하게 된것이라고 하니 영조를 다시 보게 된 대목이다.
금주령
그것은
"인간의 욕망을 도덕과 법으로 제어한다는 건 어느 시대나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로 쉽게 풀어쓸 수 있겠다.
이후 금주령은 쓰윽~~조용히 사라졌다고 한다.
익히 알던 영조의 다른모습을 볼 수 있으며 그때의 실상까지 알 수 있었던 챕터로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이 챕터 이외에도 작가의 독창적인 시각으로 본 한국사는 더 깊이 책읽기로, 한국사 알기로 끌어당긴다.
한국사에 흥미가 없었던 나는 좀 더 다른 신선한 재미를 느껴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