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구하러 나선 아이들 마주별 고학년 동화 2
최은영 지음, 홍선주 그림 / 마주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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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별 고학년 동화 02번째 이야기

『나라를 구하러 나선 아이들』

재미뿐만아니라 생각하며 나눌 이야기가 많아서 첫번째 이야기인

『난민 말고 친구』를 읽고는 그 다음 시리즈를 기다렸어요.

이번 이야기는 우리가 지난날 나라를 구하기 위해 온 국민이 하나가 되었던

국채 보상 운동의 역사를 이야기합니다.


국채 보상 운동을 알고 계신가요?

국채 보상 운동은 1907년 대구에서 시작하였습니다.

우리나라가 일본에 빌렸던 외채를 갚으므로서 주권을 찾고자 했던 운동입니다.

이는 국민들이 자진해서 주도하였고, 나라의 주권을 되찾고자 하는 열망과 애국의 마음으로 똘똘뭉쳐 한마음 한뜻으로 진행한 운동이지요. 하지만, 아쉽게도 국채 보상 운동 도중 억울한 누명과 여러가지 방해로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국채 보상 운동의 근원지였던 대구

대구 시장통의 아이들을 통해 국채 보상 운동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일본에게 탄압당하며 억울했던 그 시절, 꿋꿋한 의지로 열심히 이겨내며 살아가지만 지난날 행복했던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안쓰러운 분이를 통해 더 자세하고 더 가까이 그 시절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일본의 억압에 굴복할 수 밖에 없었지만,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한마음 한뜻이 되어 독립하고자 했던 역사속 뭉클한 마음도 꺼내볼 수 있었습니다.

포목점을 하는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분이, 홍이, 목이는 단란한 가족이었습니다.

맏딸인 분이는 야무지게 하고 싶은 것도 많았고, 배우고 싶은 것도 많은 꿈많은 아이였지요.

하지만, 아버지가 운영하는 포목점은 한순간 일본인 상인들의 손에 넘어갔고 어려운 생활을 하게 됩니다.

어머니는 가정을 지키기 위해 시장통 주막에서 일도 거들고, 바느질과 수를 놓으며 방물장수 일을 하시다 돌아가시게 됩니다. 열이 나는 어머니를 보고 약방에 갔지만 약을 지을 돈이 없어 그냥 나와야 했던 분이.

그렇게 허망하게 어머니를 보낸 분이. ㅠ.ㅠ

분이가 힘겨울때마다 어머니를 떠올리며 어머니를 그리워하는데, 얼마나 마음이 아프던지요.

자신도 어머니를 도와 장신구에 수를 놓겠다고 하자 어머니가 분이에게 말합니다.

"너는 다른 일을 하며 살아라."

"세상이 바뀌고 있으니 네가 할 일도 있을거야."

여자로 태어나 그 한계점을 몸으로 처절하게 느끼고 있는 분이는 어머니의 말을 흘려듣지 않고 가슴에 되새깁니다.

"이왕이면 나라에 도움이 되는 일을 했으면 좋겠구나."

어머니는 한 마디를 더하지요.

어머니의 말씀이 분이에게 심기어졌던걸까요.

힘겨웠지만, 어려웠지만, 배가 고팠지만, 어머니는 당장의 삶을 보는 것이 아닌 바뀔 미래를 기대했습니다.

어머니의 그 자세가 지금 우리가 역사속에서 보는 나라를 사랑하며 하나가 되었던 선조들이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되었습니다.

분이 또한 그러한 어머니에게 많은 영향을 받으며 자랐을테구요.

어머니를 그렇게 보내고 아버지마저 편찮으시니 일을 하실 수도 없어 생활이 많이 어려웠어요.

근근히 분이가 시장에서 나물들을 팔기도 하지만 4식구 배를 채우기엔 역부족이었지요.

아버지가 포목점을 하셨을때 함께 일했던 분이와 강이는 분이네 점포가 일본 상인들에게 빼앗기면서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마음 따뜻한 강수는 늘 분이네를 챙겼고, 분이 동생 목이 또한 강수를 잘 따랐어요.

하지만, 분이는 강수네 아이들를 따라다니는 목이까 그저 속이 상합니다.

하지만, 강수는 분이의 그런 마음은 아랑곳 하지 않고, 분이가 예전 분이 어머니가 일했던 교방에 분이의 일감을 부탁하여 분이는 교방에서 바느질감을 얻어 일을 하게 됩니다.

교방에서 일거리를 얻어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오는 길 예전 함께 놀며 마음을 나누던 친구 선애를 통해

국채 보상 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일본이 빌려준 돈을 갚지 못하면 일본의 간섭은 더욱 심해질 것이고 급기야 일본이 우리나라 살림까지 쥐락펴락하게 될거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 거지요.

나라빚을 갚고 일본 상인들이 돌아간다면 일본 상인들에게 빼앗겼던 아버지의 포목점을 다시 되찾을 수도 있겠다는 실날같은 희망을 품게 된 분이.

게다가 강수와 함꼐 지내며 읍성 너머에서 일거리를 맡아 기대를 한몸에 얻고 떠난 명오 형이 다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강수네 아이들은 명오 형을 만나러 가서 명오 형이 하는 일은 다름아닌 인력거를 끄는 일이었으며, 일본어를 잘 몰라 길을 못찾자 일본인들은 게다 신은 발로 명오형을 밟고 차는 광경을 목격합니다.

강수는 그 자리에서 일본인들에게 맞서지만, 강수 또한 발에 밟히며 차이게 되지요. ㅠ.ㅠ

억울함과 절망감에 일본인들을 혼내주러 간다는 강수에게 명오는 '조선은 너무 힘이 없어','일본을 이길 수 없다'라며 절망섞인 현실을 이야기해줍니다.

하지만, 이 곳은 조선땅이고 조선땅에서 조선인을 천대하는 일본인들에 대한 분노를 감출 수 없었지요.

분이는 그런 강수에게 국채 보상 운동을 이야기해줍니다.


나라빚 갚는 운동.

이는 조선 백성은 물론이고, 조선을 사랑하는 사람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운동이었지요.

대구 광문사의 사장 김광제와 부사장 서상돈이 담배를 끊어 돈을 모아 시작했고,

그 이후로 전국으로 퍼져나가 남녀노소 수많은 사람들이 동참했습니다.

용돈을 모아서 조금씩 계속 동참한다는 선애.

세뱃돈 1환을 냈다는 덕배.

땔깜을 팔아 의연금을 낸다는 강수.

자기가 할 수 있는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만큼 어느 대가도 바라지 않고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들과 아이들의 모습이 그저 뭉클합니다.

그들의 노력이 모이고 쌓여서 지금의 우리나라가 자주독립국가로 우뚝 설 수 있었구나 하는 고마움이겠지요.



분이 또한 어머니가 남긴 그렇게 소중했던 어머니의 은가락지를 나라 구하는 일에 쓰기로 합니다.

비록 국채 보상 운동은 성공을 못했지만, 분이의 발걸음에 담겼던 애국심은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도 대한민국 국민이며, 지금보다 훨씬 어렵고 힘들었던 상황속에서도 마음을 모았던 역사속 분이와 강수를 기억하며 힘내야겠다고 다짐도 해봤습니다.

역사속에 답이 있다는 옛말이 스쳐지나갑니다.

이 책이 많은이들에게 읽혀져 잊고 있었던 우리국민의 하나됨의 불씨가 훨훨 타올라

더 건강하고 더 밝은 대한민국이 되기를 소망해봅니다.

(이번 마주별 고학년 동화 2편인 나라를 구하러 나선 아이들은 코로나로 힘들어 하는 이때에 국민들이 하나가 되어 이겨낼 수 있음을 다시금 다짐할 수 있게 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나 하나쯤이야가 아닌, 나부터 동참하며 지켜가는 방역수칙으로 점점 잠잠해져 안정될것을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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