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안 한다고요? 드러누워 자라는 중입니다 - 사춘기 자녀를 이해할 수 없는 부모들에게 행복한 성장 4
엘리자베트 라파우프 지음, 유영미 옮김 / 갈매나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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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안 한다고요? 드러누워 자라는 중입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또 사춘기속에서 힘차게 헤엄치는 아이들을 이보다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

무엇을 하든 아이들은 자라고 있다.

그러한 아이들과 함께 하는 부모인 나 또한 자란다.

이 책은 사춘기 자녀를 이해할 수 없는 부모들에게 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저자의 진심어린 마음들이 그대로 느껴져서 넘 감사했다.

곧 다가올 내 아이의 사춘기가 주위에서 들려오는 이런저러한 말들속에 자리잡지 못하고 부풀어만 있었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보니, 한 발 떨어져 좀 더 객관적이고 좀 더 정확한 데이타들 속에서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무엇보다 저자의 의도를 100프로 이해하고 우리말로 찰떡같이 번역한 번역가님의 번역이 매끄러워

읽는데 더 수월하게 공감가며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 사춘기 ☆

질풍노도의 시기라고도 하며 우리도 지나왔었던 저마다 각기 다른 모습을 가지며 자신을 발겨해나가는 시기.

아이들 스스로가 자라며 어른이 되고자 부모로부터 떨어져 나가는 성장 과정.

그렇기에 저자는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힘들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부모에게 분리되는 과정을 겪는 그들과 그들과 어떻게든 화목으로 함께 하고 싶은 부모의 마음은 합치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지속적으로 느낀것은

그런한 과정 속에서 자신을 찾으려 애쓰고 발산하고 반항하며 부모에게 대들더라도

그들은 그 시간을 거쳐온 우리보다 어리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늘 지지해주고 같은 자리에서 기다려 주며 자신을 어떠한 상황이라도

끊임없이 소중한 존재이며 가치있는 존재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누군가를 항상 찾고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부모의 자랑이 되길 원한다.

아이들에겐 이 소망이 가장 절실하다.

p47

다른것보다 아이들은 부모에게 인정받길 원하며 부모가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지지해주길 원한다.

하지만, 이 시기의 아이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이 마음을 온전히 내비치지 않는다.

그러기엔 이것저것 생각할 것도 많고, 흔히 말하듯 쪽팔린다.

오히려 반대적인 모습으로 반항하고 성급하게 말하기도 하고 공격적이며 비협조적이기에 부모와 마찰이 상당하다.

저자는 이 페이스에 부모가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

서로 누가 이기나 겨뤄보자가 아닌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그 바운더리에서 부모가 한발 뒤로 물러선다.

그리곤 참을 인을 마음에 백번 새기며 뉘앙스만 바꿔도 효과가 크다고 한다.

하지만...

나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이것이 그 순간 제어되지 않기에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가 있을지,

또 얼마나 많이 서로에게 생채기를 낼지 벌써 두렵다.

마음에 백번 천번 새겨본다.

아이가 부모에게 무례하게 하는 것은 그들의 진심이 아니다.

그렇다고 아이들이 실제로 예의가 없는 것도 아니다.

공격적으로 나오는 아이들의 언행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아야 한다!!!

이것만 기억하자.

무엇보다 중요한 건 위로해주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p82


흔히 사춘기시절 아이들은 자신을 찾기 위해 끊임없는 고민을 한다.

나와 세상은 대체 어떻게 될까?하는 등의 질문들 말이다.

저자는 이 막연한 느낌을 '세계고'라고 불렀는데, 이러한 느낌때문에 아이들이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고 밖으로 겉돌며 방문을 굳게 닫는다.

하지만, 다른 방법은 없다고 한다.

그저 견디는 것.

우리는 그들에게 '빅 허그'를 해주며 따뜻한 코코아 한 잔, 적절한 시기에 따뜻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부모로 그들 곁에 있어주는 것.

어쩌면 부모도 아이들과 함께 두 번째 커다란 성장을 하는 것 같다.

가출을 한 아이들이 막연하게 기다리는 것 또한 부모가 자신을 찾아와 함께 가자 말해주고 넌 우리에게 없어선 안될 존재야 하는 말들이라고 한다.

아이때보다 더 많이 더 확실하게 부모의 사랑과 지지를 확인받고 하는 시기.

그 사랑과 지지로 자신을 발견하고 단단한 주춧돌을 만들어 자신을 성장시키는 시기.

그 시기가 사춘기가 아닐까.



저자가 경험한 사례를 통해 사춘기 아이들의 공통된 모습을 찾았다.

그들에겐 무엇보다 든든한 버팀목인 부모가 필요하다는 것.

아이들은 부모에게서 떨어져 나가야 하는데 이것이 아이 스스로 해야 하고 또 단번에 되지 않는다.

고통의 시간들이 수반되기에 함께 하는 가족도 자신도 힘겹다.

아이는 떨어져 나가 독립하며 자신을 세우길 바라는데, 오히려 부모가 이것을 두려워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또 반대로 아이가 떨어져 나가길 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시시각각 변화는 상황속에서 우리가 바른 가치관으로 아이들을 잘 인도하며 성장시켜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부모가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면 아이는 든든한 베이스 캠프를 가진 듯한 느낌을 받는단다.

사랑받고 신뢰받고 있다는 느낌, 가치 있는 존재라는 느낌이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선사한다고.

p271

이 책을 읽으며 끊임없이 나를 되돌아봤다.

사춘기 아이가 문제가 아니라 내가 변화해야 함을 뼈져리게 느꼈다.

내 행동이 아이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보게 된다.

나에게 보이는 나의 부모님의 모습도 바라본다.

일차적으로 내가 변화해야 함을 느끼며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어 자신을 찾기 위한 건강한 독립과정을 마음껏 응원해줄 수 있는

든든한 베이스캠프가 되도록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해야겠다는 다짐도 해본다.

사춘기로 고민하고 있거나 사춘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외국의 사례들이지만, 우리와 참 비슷한 상황이 많음을 발견하며 색다른 공감도 얻을 수 있고,

저자가 말해주는 따뜻한 위로의 말들이 그간 내가 부모로서 고민했던 바에 대한 대답이 될 수도 있다.

아주 시기 적절한 시기에 이 책을 만나 정말 정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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