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에 빠진 세계사 - 전염병, 위생, 화장실, 목욕탕에 담긴 세계사와 문화 이야기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13
이영숙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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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에 빠진 세계사》

이름만 들어도 상당히 흥미롭지요??

전염병, 위생, 화장실, 목욕탕에 담긴 세계사와 문화 이야기를 담아낸 책이에요-

저자인 이영숙님께서 아이들에게 세계사 공부를 가르치시던 중

"옛날에는 어떻게 탈모를 치료했나요?"란 학생의 질문에 답하려 찾아보시며

역사가 가진 지저분한것들의 세계사를 쓰시기로 마음먹고 집필하신 책이라네요-

그래서 그런지, 온통 아이들이 좋아할만하고 관심갖을만한 내용이었어요.

특히나, 씻기 귀찮아하는 우리 아이들이 관심갖을만한 주제도 있었구요,

익히 들어왔던 루이 14세의 지저분한 이야기도 깊숙히 들어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답니다.


코로나로생활이 변해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분명 이전과 다르게 변해버린 우리의 생활.

그래서인지 요즘 전염병에 대한 관심과 이전에 언급되거나 주제를 가지고 쓰여진 책들이 관심받고 있어요.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도 코로나와 상당히 비슷한 상황에 주목받은 책 중 하나지요.

「변기에 빠진 세계사」 첫 챕터도 바로 전염병에 관한 거에요.

빌 게이츠가 테드에서 강연시

"만약 앞으로 몇십 년간 무엇인가가 천만명이 넘는 사람들을 죽인다면 그건 전쟁이 아니라 전염성이 매우 강한 바이러스일 것이다."

빌게이츠

라고 말한게 요즘 많이 회자되고 있지요.

지금보다 의료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14세기 Black Death, 흑사병이 유행했었어요.

흑사병은 무역통로를 통해 삽시간 다른지역으로 퍼지게 되었구요~

하지만, 그때 당시 페스트의 원인을 알지 못했다네요.



한가지 재미있는 건, 그 때의 의사들도 현재의 마스크 역할을 하는 새의 부리처럼 생긴 마스크를 썼는데 그 안에 짚을 넣어 나쁜 공기를 거르고 허브와 향료를 넣어 좋은 냄새가 나게 했더라구요.

현재의 필터 역할을 한 셈인데, 그 때 저 생각을 했었던것 자체가 신기했답니다.

페스트는 지저분한 환경이 원인이었는데요, 이 원인으로 또 다른 전염병이 발생해요.

바로, 영국에서 발병한 콜레라.

그 시절에는 상하수도 시설도 없었고, 목욕하며 청결을 유지할 수 있는 여유로운 상황이 아니었다고 해요.

사람들은 이번에도 오염된 공기로 발병한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지만, 영국 의사 존 스노의 끈질긴 역학조사 덕에

물속에 있는 미생물에 의한 전염으로 생긴 병임을 밝혀내어 상하수도 시설의 정비를 이끌었어요.

그래서 존 스노를 '현대 역학의 아버지', '공중보건학의 아버지'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코로나의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할 분은 누구일까요?

ㅠ.ㅠ

어서 빨리 개발되어 21세기 인류의 구원자가 되어주길 바랄뿐이에요.


우리가 더럽다고 생각하는 분뇨가 예전에는 참 다양하게 쓰였더라구요.

물론 위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생각지도 못한 방식으로 처리하기도 했어요.

바로 오물을 통에 모아 창문으로 버리는거에요.

상상이 가시나요??

그래서 지나가던 행인을 배려(?)하여

"물 조심하세요! "라고 외쳤다고 해요.

ㅎㅎㅎ

입 냄새 대마왕이었던 루이 14세.

ㅎㅎㅎ

상상도 못했던 이야기네요.

프랑스 절대 군주였던 태양왕인 루이 14세가 입 냄새 대마왕에 뽑히다니요.

마스크 뮤지컬을 같이 봤던 아이는 그 왕? 그 왕?하며 연신 되물었답니다.

상상하지 못한 부분에서 1위를 한 루이 14세.

루이 14세의 입에서는 시체 썩는 냄새가 났고, 주변인들은 그 입냄새를 커버하기 위해 자신의 몸에 향수를 퍼붓다시피 해서 입냄새를 가리려 했대요. (가려졌을까요?)ㅎㅎ

루이 14세의 입냄새가 강력했던 것은 그가 식탐이 많아 단 것을 많이 먹어서 구강상태가 안좋았기 때문인데

더 충격적인건 루이 14세의 주치의가 썩은 이뿐만이 아니라 충치 예방 차원으로 정상적인 이까지 뽑자는 것이었다네요.

지혈도 불에 달군 인두로 했고, 멀쩡한 생니를 뽑는 것도 마취제 없이 행했기에 이를 발치하는 과정에서 턱에 무리가 갔고 입천장에 커다란 구멍까지 났다고 해요.

너무 놀랍지 않나요? ㅠ.ㅠ 그 고통이 얼마나 심했을지...

게다가 루이 14세가 먹은 와인의 절반은 다시 코로 나왔다니 상상이 안되네요.


"옛날부터 사람들은 다양한 동물의 배설물을 약제로 사용했다."

p90

역사 속 똥과 오줌은 다양한 용도로 쓰인 귀중한 자원이었대요.

오줌으로 탈모도 치료하려 했고, 모은 오줌으로 몸이나 식기도 씻었고, 동물을 잡기 위해 오줌을 사용하기도 했으며 가죽을 손질할때도 오줌을 사용했다고 하네요.

참, 다방면으로 요긴하게 쓰인 오줌이네요.


예전 훈데르트 바서의 전시회가 생각나서 반가웠던 챕터에요.

이 전 챕터에서는 루이 14세의 이동식 변기, 광해군의 이동식 변기가 소개되요.

예전에 할머니가 쓰셨던 요강을 본 적이 있는데...

훈데르트 바서 또한 환경운동가답게 자연친화적인 삶을 몸소 보여주었어요.

자신의 배설물이 자연에 해가 되는 것이 싫었던 훈데르트 바서는 부엽토 변기를 개발했고, 자연스럽게 썩어 비료가 될 수 있도록 한것이죠.

그래서 친구네 집에 놀러갈때도 이 변기를 대동했다니... 조금은 유난스럽나요?ㅎㅎㅎ

하지만, 현재의 지구 온난화가 가져온 생태계변화는 훈데르트 바서의 유난이 결코 헛된것이 아님을 되돌아볼 수 있게 해주네요.

불편하지만 자연친화적인 흐름을 되 찾는 것.

이 부분이 지속적으로 생각나는 챕터였어요.

"혼자서 꿈을 꾸면 오로지 꿈에 그치지만, 모두가 함께 꿈을 꾸면 그것은 새로운 세상의 시작이 된다."

-훈데르트 바서-

p142

구아노는 예전 아이들과 세계사 책을 읽을때 만났던 아주 값진 똥이에요.

이 책에서는 척추동물의 배설물, 특히 바닷새의 배설물을 일컫는다고 설명하지요.

미네랄이 풍부한 구아노는 쌓이고 쌓여 거대한 산 처럼 보였고, 이는 매우 좋은 거름이 되었어요.

그 곳에 사는 원주민들은 이 구아노의 효력을 알고 자신들의 생활에 도움받고 있었지만,

19세기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로 인한 생산량의 부족으로 농작물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 유럽에서 너도나도 싼값에 구아노를 수입해가요.

그 억에 페루는 돈벼락을 맞았지만, 수많은 시간동안 축적되어 생성된 구아노는 빠른 시간 소진되었지요.

페루는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사탕수수농장을 인수 하기 위해 영국으로 부터 대출을 받지만, 이도 사탕수수밭의 흉년으로 빚에 쪼들리게 되요.

이로인해 영국은 권력을 행사했고 또 다른 구아노 집적지를 개발하던 중 화약 원료인 칠레 초석 광산을 발견하지요.

전쟁이 빈번했던 그 시대에 화약의 원료인 칠레 초석을 차지하기 위해 칠레, 볼리비아 사이에 전쟁이 벌어졌어요.

그것이 바로 새똥 전쟁이라 부르는 태평양 전쟁이지요.

새똥으로 부국이 되었지만, 다시 가난해진 나우루 공화국.

현재에도 배설물인 똥은 미래의 에너지원으로 바뀌는 마법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대요.

바이오가스를 전력을 생산하기 위한 원료로 쓰는거지요!

현재 우리나라 홍천 소매곡리 마을에서 바이오가스화 시설을 도입하여 악취도 없애고 난방연료도 절감한다고 하니 바이오가스에 대한 연구가 더 활발히 진행되어 메탄가스로 인한 지구오염이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몰랐던 역사적 사실을 우리와 뗄레야 뗄 수 없는 배설물과 연관시켜 알게 되니 정말 재미있고 흥미로웠어요.

배설물을 민간요법으로 썼던 배경도 알게되며 이해의 폭이 넓어진 것도 같아요.

그리고 지금 우리가 환경을 위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자세도 공곰 생각해보았답니다.

세계사의 다른면을 깊게 만날 수 있고, 그래서 더 재미있었던

「변기에 빠진 세계사」

아이들에게 적극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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