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과 다른 모습인 반도회관에선 추모식, 고별식, 장례식 순으로 진행한다.
고인을 추모하며 보낼 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마음을 정리하며 자신을 추스리는 추모식.
그리고 살아있는 사람과, 죽은 사람이 이별을 고하고 인정하는 고별식.
살아있는 사람도 죽은 이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죽은 사람 또한 자신의 죽음을 인정하며 자신들이 있어야 할 곳으로 떠나는 장례식.
이 이야기에서 풀어내는 추모식, 고별식, 장례식의 이미지이다.
주인공인 시미즈 미소라는 취업에 번번히 떨어져 반도회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자신이 가진 영감을 알아봐주는 주변인들로부터
그리고 그 일에 대한 소중함을 발견하며 반도회관에 취직하게 된다.
미소라가 가진 영감을 발견해 준 우루시바라라는 자신의 직업인 장례디렉터에 자부심이 있는 인물로 망자의 사연을 풀어주고
보내지 못하고 인정할 수 없는 가족의 마음을 위로하며 잘 매듭짓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우루시바라와 함께 하며 순수함이 무기이며 영혼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스님 사토미.
이 세사람이 이끌어가는 죽음을 잘 마주하는 자세를 볼 수 있는 책이다.
「머지않아 이별입니다.」
어쩌면, 이 세상을 떠나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후회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승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리.
그 자리가 장례이기도 하단다.
새생명의 탄생은 마음껏 축하해주고 기뻐해주고 삶의 출발을 축복해주는 것과 달리
장례는 그 사람의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스토리와 풀지못한 한(恨)
그리고 남은 사람들의 마음까지 헤아려 모두가 온전한 마음으로 이별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구나 생각하니
참 어렵고, 중요한 자리이구나 생각하게 된다.
난, 누군가의 죽음앞에서 어떠한 모습일지...
잘 이별할 수 있을지...
생각할수록 마음이 무거워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