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드 스파이 1 : 사라진 보물 키드 스파이 1
맥 바넷 지음, 마이크 로워리 그림, 이재원 옮김 / 시공주니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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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주니어의 시리즈 키드 스파이 1 : 사라진 보물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스파이 이야기다.

그것도 책을 읽는 독자와 비슷한 또래인 어린이 스파이.

이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쉽게 동질화를 느끼며 책 속으로 들어간다.



어릴적에 자신이 스파이였다고 말하는 책의 저자 맥바넷의 실화란다. ^^;;

상상하기 좋아하고 공상하기 좋아하는 아이들이 한번쯤 되어보고 싶고, 되어봤을만한 캐릭터다.

그래서 이야기에 생명력이 있다.

아이들은 언제든 맥이 되어봤고, 되어보고 싶었을테니까.

또한, 한 번 읽고 두 번 읽으니 모든것이 단서이고 사건의 실마리이다.

이 이야기에서 정말 정말 중요한 청바지.

맥의 엄마는 소설 초입에서 소련에선 청바지 소지가 불법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것 또한 괜히 나온 이야기가 아님을 이야기 말미에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키드 스파이는 두 번 읽으니 더 재미있는 책이다. 발견 요소들이 많다 !!

이야기를 읽는 독자를 정말 스파이로 만든다.ㅎㅎㅎ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맥에게 영국여왕으로부터 전화가 온다. 잃어버린 보석을 찾아달라는 의뢰.

정말 평범했던 미국에 사는 어린친구에게 영국여왕의 전화라니...

상상만해도 신나지 않은가?

이뿐만이 아니다.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범세계적인 이야기 배경에 세계여행을 하는듯한 착각도 든다.

책을 읽으며 생각해보니 어쩌면 이 이야기는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에 대해 생각해보게끔 하는 것 같다.

누구나 자신이 상상한대로 될 수 있고, 그 안에서 주인공으로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그래서 맥을 따라 짐을 싸고 비행기를 타는 내내 설레고 흥분된다.

"맥, 어디 한번 해보자고~!"

비행기에서부터 어째 심상치 않다.

자신이 아꼈던 게임보이가 없어진 건 어쩌면 맥이 길을 나설때부터 임무는 시작된 것 같다.

아이는 분명 스튜디어스 누나가 준 음식이 이상하다며 "범인은 스튜어디스 누나가 아닐까?" 하며 읇조리곤, 옆자리에 누가 앉아있는지 요리조리 살펴본다.

오~ 벌써 맥과 동화가 되다니...ㅎ 책이 가지는 흡입력이 대단하다.

하지만 엄마인 나는 아이와는 다르게 홀로 길을 떠난맥이 걱정된다.

'무사해야할텐데... '



맥은 영국에 도착해서 영국여왕을 만나 본격적으로 스파이 임무에 들어간다.

런던에 도착해서 펼쳐지는 이야기 속에는 런던 탑에 대한 역사가 있다.

또한, 잃어버린 숟가락을 말하며 1000년도 넘는 긴 세월 동안 영국은 왕이나 여왕이 다스렸다는 영국의 역사도 이야기 해준다.

이야기 속에 스며든 역사 이야기가 거부감 없이 재미로 다가오니 영국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다는 아이의 말에 나 또한 그렇다라고 맞장구치게 된다.

(잠시 멈춰서, 아이와 영국 런던의 명물인 빨간 2층버스 이야기도 나눠보고 영국의 랜드마크 타워브릿지도 이야기 해보았다. ㅎㅎㅎ)

맥은 영국여왕이 받은 <숟가락을 훔친 범인은 프랑스 대통령이라는 편지>를 전해듣고 곧 프랑스로 떠난다.

프랑스하면 루브르 박물관이 생각나는데, 이 책에서도 루브르 박물관이 소개된다.

재미있는것은 맥이 스파이이기에 루브르 박물관에 잠입하기 위해 단계별 안내를 하는데, 중요한 부분은 음영처리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ㅎㅎㅎ 아이는 이 부분이 왜 이러냐며 물었지만, 난 센스있는 음영처리에 웃음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맥 바넷의 유머러스함이 곳곳에서 보인다. 재미있다.^-^*

하지만, 루브르 박물관에서 맥의 스파이 임무는 실패하고 오히려 모나리자 그림을 도난당하게 된다.

스파이로서 자신의 임무를 끝까지 해야 하는건 다른 누구도 아니 맥이라는 프랑스 대통령의 조언 때문이었을까?

안하겠다고 선포했던 맥이 영국여왕과의 전화통화에서 처음부터 사건을 되돌아 보며 범인의 단서를 잡는다.

곳곳에 숨어있던 범인의 흔적들.

긴가민가하며 책을 읽어가던 아이는 "맞네. 맞네. 내 생각이 맞았네~"하며 신나한다.

대놓고 긴박하거나 추리를 요하는 이야기가 아닌데도, 곳곳에 스며있는 단서들이 수면위로 올라오니 더 재미있어지나 보다.

맥 바넷의 글솜씨가 빛을 발한다.


드디어 숟가락, 게임보이를 가져간 범인을 만난 맥.

체스에 비유해서 아이들의 주체성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부분은 이 책의 클라이막스가 아닐까 생각된다.

"체스에서 가장 센 건 누구죠?"

"여왕이죠! 원하는 곳은 어디든 갈 수 있잖아요!"

"하지만 여왕 말도 체스판에 묶여 있죠.

그러니 그 답은 틀렸습니다.

체스에서 가장 센 건 바로 말을 움직이는 사람입니다."

범인을 만나며 그가 왜 영국여왕의 숟가락을 훔치고, 맥의 게임보이를 훔쳤는지를 듣게 되는데...ㅎㅎㅎ

그 이유가 참... 상상할 수 없는 이유였다.

꼭 읽어보며 알아보기를!!! ^-^;;;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오고, 맥은 소망했던 데릭 라포이의 생일 파티에 초대된다.

그 중심엔, 멈추지 않고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맥의 용기가 돋보인다.

땅꼬마라 불리는 평범한 맥으로부터, 아이들은 자신의 삶을 이끌어가며 개척해갈 수 있는 주체성이 누구에게나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원대한 생각을 해본다.

영국 여왕으로부터 다음 임무를 의뢰받은 맥이 풀어갈 재치있는 기지가 기대된다.

상상하기 좋아하고, 꿈꾸기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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