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를 바꾸는 요술쟁이 바람 지구 환경 이야기 2
허창회 지음, 윤태규 그림 / 풀빛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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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를 이해하기 위해 먼저 바람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저자의 의도가 잘 전달되어진 책입니다.

(더 세련된 표지로 개정판이 나왔어요!!)

의인화 시킨 자연물들이 정겹게 느껴지며, 자연 과학이 어려운 학문이 아닌 즐겁고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학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지요~

저는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궁금했던 부분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는 계기도 되었구요,

지구과학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이 있던 아이는 "어~ 쫌 재미있네?, 어~ 쫌 신기하네?"라는 작은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책이기도 합니다.

(처음 책 제목만 보고는 "나 안읽어~"했었지요~ㅎㅎ)



총 6가지의 테마로 이루어진 이 책은 첫 꼭지가 상당한 흥미를 갖게 해줍니다.

바로 삼국지에서 그 유명한 적벽대전에 대한 이야기에요- (이 부분은 만화로 되어있어요~)

제갈량은 어떻게 해서 겨울에 남동풍이 부는 것을 알았을까?

정말 기도로 해낸 귀인인것일까?

제갈량이 실존인물은 맞는걸까?

적벽대전을 읽으며 궁금하고 궁금했던 이야기의 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하며 읽었답니다.

드디어 그 비밀을 전문가의 이론을 바탕으로 알게 되는 것일까요??

ㅎㅎㅎ

엄청난 기대속에 읽어나갔는데, 제갈량은 훌륭한 전략가이자 기상 예보관이었다는 결론이네요~

즉, 제갈량은 중국의 여러 지역에서 기상을 관측했을 것이고, 그에 따라 얼마만에 한번씩 남동풍이 부는지를 알게 되었을거라는 거에요-

(제갈량의 기도로 바람이 분 건 아니었다게 확실해졌네요~ ^^;;)

제갈량은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가 날씨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거지요.

그리고 날씨를 정확하게 예측해서 전략을 세운거구요.

이만하면, 바람에 대한 폭발하는 궁금증을 주체하지 못하고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겠지요?

(책 속에 아빠로서의 경험과 내공이 그대로 녹아있어요~ 아이들이 무척 신이나게 잘 읽을 것 같다는 말씀! )



공기가 움직이니까 바람이 부는거에요- 라는 기본적인 이론을 바탕으로 고기압과 저기압부터 풀어나가요~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 공기도 많은 곳에서 적은 곳으로 움직인다는 설명으로 고기압과 저기압을 설명해주시는데,

아이들은 정~~말 쉽게 이해하며 읽어나갔어요~

또한, 내용에 맞는 그림과 자연물의 대화체가 찰떡궁합으로 잘 매치되어서 이해의 폭을 더 넓혀줍니다.



기본적으로 바람이 부는 이유는 '공기의 양을 같게 하기 위함'이래요.

그래서 미리 고기압과 저기압의 이론을 설명한 것이지요.

야무지게 엮어나가는 책의 짜임새가 보면 볼 수록 돋보이는 책이에요~

온도에 따른 물의 밀도차이를 알 수 있도록, 집에서 쉽게 실험할 수 있는 내용도 있어요.

밀도에 대해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이 실험을 해보며 직접 눈으로 본다면, 책을 읽고 쌓는 경험치는 더 또렷해질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람은 공기의 양을 같게 하기 위해도 불지만, 온도 차이 때문에도 분다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그림과 함께 설명해줍니다.

초등학교때 배웠었던 해풍과 육풍.

다시 만나니 반갑네요~ ^--^



지구가 태양열을 흡수하는 양이 다르기 때문에 지역의 온도가 달라지고, 그에 따라 바람이 불며 온도 차이의 크기에 따라 바람의 세기도 달라집니다.

여기서 문제를 하나 내셨는데, 오모나~ 지역에 따른 온도차이는 중위도 지역에서 가장 커서 바람이 가장 세게 분다네요-

천천히 처음부터 저자의 안내에 따라 책을 읽어오니, 앞부분의 내용과도 연관시키며 설명에 대한 이해도가 훨씬 빨라졌고,

대기과학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졌어요-

뒷부분엔, 날씨가 우리 생활에 끼치는 영향력과 그에 따른 일기 예측에 대해서도 다룹니다.

기상 예보가 틀렸다고 해서 뭐라고 하지 않기로 마음먹은 계기가 되기도 했어요~ ^^;;

찬찬히 설명해주는 화법이 참 따뜻했던 날씨를 바꾸는 요술쟁이 바람.

날씨의 중요성을 깨닫고, 날씨의 출발점은 바람인것을 알게 되며 바람이 불게 되는 과학적인 이론까지 알게 되는 유익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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