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킹
짐 오타비아니 지음, 릴랜드 마이릭 그림, 최지원 옮김, 오정근 감수 / 더숲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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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질문입니다. 선생님의 밤잠을 설치게 하는 건 뭔가요?"

"침대에 누웠을 때 우주에 관해 궁금한 점이 생기면 그걸 꺼버릴 수가 없어요.

방정식으로 꿈을 꾸죠."

p293

우주의 존재 이유를 찾으며 블랙홀에 빠져 살았던 사람.

20세기 아인슈타인 이래 최고의 이론물리학자로 칭송받는 스티븐 호킹 박사.

「HAWKING 호킹」

그를 있는 그대로 더하고 빼지도 않고, 깊이있고 풍부한 물리학 지식들을 포개며

스티븐 호킹 박사의 삶을 오롯이 나타냈다.

그래픽 노블이라는 장르를 택하여 어렵고 난해하다 느껴진 물리학이라는 학문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풀어내었다.

그래서 더욱 매력있었던 책.

그 책을 소개하고 싶다.

난 이론물리학등 우주에 관계된 학설들에 관심이 없었기에, 스티븐 호킹 박사도 이름만 알뿐 제대로 알지 못했다.

그래서 어쩌면 스티븐 호킹 박사의 전기라고 생각된 「호킹 그래픽 노블」이 더 반가웠는지도 모른다.

블랙홀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해온 스티븐 호킹 박사는

그 이외에도 루게릭병이라는 신체장애를 극복하고 물리학을 연구한 학자라는 수식어도 붙는다.

그의 인생에서 장애가 가지게 되는 부분이 얼마만큼일지 가늠할 수 없었다.

장애를 가졌지만,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물리학에 대한 열정을 뿜어내며

"우주와 인류의 기원"에 대해 질문하고 대답하고자 했던 그가 그 자체로도 대단해보였기 때문이다.

그에게 루게릭병이라는 장애가 불편 했을지 모르나 인생의 큰 좌절과 상실을 가져다 주지 않았다는 걸

이 책을 읽으며 느낄 수 있었다.

스티븐 박사의 생애를 말하고 있는 이 책의 큰 줄기에 장애의 요소는 크게 부각되지 않고 잘 녹아서

그가 물리학자로서 성장한 스티븐 호킹 박사의 삶, 그대로를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에

더 흥미롭고 감동적으로 볼 수 있었다.

(저자가 이 부분을 크게 고려하며 책을 집필했다는 느낌이다.)



물론 어려운 이론들과 수학적 수식들이 계속되어 나오는데,

그래픽 노블이 아니었다면 중간에 포기하고 덮어버렸을 것 같다.^^;;

이론을 설명하기 위해 그려진 수식과 그림들 그리고 각장마다 설명을 보태기 위해 붙여진 주석들은

이해의 이해를 도왔고, 스티븐 호킹 박사가 왜 그렇게 우주를 알고자 했는지

더 궁금케 했다고 말할 수 있다.

갈릴레이가 죽은지 300년이 되던 해 태어났고

아이슈타인의 생일인 3월14일에 별이 된 스티븐 호킹.

태어나면서부터 그는 천문학과 물리학의 부름을 받은것일까.




아인슈타인 - 허블- 르메트르의 만남에서 확립된 현대 우주론의 기반.

그리고 스티븐 호킹 박사의 연구 토대라고도 할 수 있다는 문장으로부터,

학문들은 서로가 디딤돌이 되어 지속적인 발전으로 끝없이 이어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계속 나오는 물리학 이론들은 2-3번 봐도 이해할 수 없었다. ㅠ.ㅠ

허나 이 책은 어떤 목적으로 읽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충분히 달라지기에

나는 스티븐 호킹 박사의 삶과 열정에 초점을 맞추어 읽었다.)




험난한 길이지만 굴하지 않고 자신의 열정을 쏟아 붓는 스티븐 호킹 박사.

인상적이었던 것은 과학자들이 서로가 서로의 이론을 연구하며

자신과 다른 의견에 대해 개념치 않고, 스스럼없이 지적하며 고민하고 토론하여

더 나아가는 진보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물론, 사소한 말다툼이나 감정이 상하는 일은 있었겠으나

그들의 열린 자세가 지금의 우주과학 발전에 디딤돌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제인. 그 이름을 빼 놓을 수 없다.

파티에서 만나 사랑을 싹 틔우고,

루게릭 병 진단을 받은 후에 약혼을 하여 결혼을 하곤

스티븐 호킹 박사를 간호하면서도 자신의 학업을 이룬

스티븐 호킹박사의 부인

불편했던 스티븐과 함께 동행하며 스티븐이 생략하고 넘어가며 말하여

난해한 언어를 채워주었던 제인.

문학학도였던 그녀와 스티븐이 만났던 것은 우연이었을까 운명었을까

슬하에 3명의 자녀를 둔 스티븐 호킹 박사와 제인

훗날 루시와 스티븐 호킹 박사는 손자 조지를 위해 <조지의 우주를 여는 비밀 열쇠>라는 책을 집필하게 된다.

그 때 스티븐 호킹 박사는

"내가 느낀 환희와 짜릿함을 많은 이와 나누고 싶어.

기존에 아무도 몰랐던 무언가를 발견하는 '유레카의 순간'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거든요"

라는 말을 남긴다.



많은 이들에게 자신이 연구한 우주의 그림을 보여주고자

일생을 연구해온 스티븐 호킹의 진실된 마음이 그대로 느껴진다.


우주를 연구한 그가 무중력 상태가 되는 포물선 비행을 즐기는 장면은

뭉클한 감동이 있었다.

그가 보여준 치열했던 삶

하지만 그가 보여준 삶의 자세는 많은 부분 얽매이지 않고 참 자유했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루게릭병 판정을 받고 얼마 못살거라는 이야기를 듣고서 방에 틀어박혀 좌절했지만,

오히려 그 이후 주어진 삶에 큰 의미를 두며 적극적인 태도로

장애가 가두어 둘 수 없는 업적들을 남긴 그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준다.

이 책은 물리학과 우주론을 공부하는 학생들부터, 스티븐 호킹의 삶을 알고자 하는 어른까지

경계없이 누구나가 읽으며 스티븐 호킹 박사를 만날 수 있다.

어쩌면 이 책을 보고 난 후, 물리학을 공부하고 싶어질지도 모르겠다.

ㅎㅎㅎ

: D

스티븐 호킹 박사를 알고자 하는 독자들 모두

물리학 이론에 무게를 두지 않고도 읽을 수 있으니

참 매력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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