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독의 시대 - 문해력 붕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박세당.박세호 지음 / 다산스마트에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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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난독의 시대! 맞습니다. 제가 난독증 환자입니다. 처방은 무엇입니까? 하고 책을 펼쳐 읽다보니 한글자 한글자를 꼼꼼히 눈으로 읽으려고 노력하게 된다. 책에서 언급해주는 여러 방안 중에 내가 가장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시도였다.

 

1장. 문해력이 붕괴하고 있다

문해력이란/문해력은 공감능력이다/문해력발달의네가지 단계 등..

난독은 어휘력 부족, 그리고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으로 글을 읽을 때 좌에서 우로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글자를 빠르고 정확하게 읽지 않음에서 기인한다. 지나치게 느린 것도, 빼먹고 건너뛰는 것도 당연히 내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게 하는 잘못된 독서법이다. p.41

이 문제는 글을 제대로 읽게 하면 해결된다. 즉, 글을 못 읽는다는 것을 기정사실로 전제하고 그 원인인 후천성 독서 장애(난독)을 해결하면 된다는 얘기다. p.29

난독 해결의 목표는 당연히 정독이다. 여기서 말하는 정독은 한자로 '精讀'이고 사전상 뜻풀이는 '뜻을 새겨 가며 자세히 읽음'이다. 바른독서 정독正讀(글의 참 뜻을 파악함)이 아니라 '정교한 독서'를 의미한다. .. 무엇이 정교한 것일까? 모든 단어에 눈을 마주치면서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다. p.37-38

난독의 해결은 정교하게 한글자 한글자 보는 것이란다. 읽기의 물리적이고 기술적인 부분인가? 나는 항상 단어, 문장의 뜻. 그리고 그 뒤에 있는 말하는 이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찾아내려고 애를 썼다. 그렇게 읽어왔는데 문장 안의 모든 단어를 꼼꼼하게 정교하게 읽지는 않았던 것같다.

 

2장. 난독의 시대

스마트폰과함께시작된디지털난독의시대/스마트폰중독/난독증과난독은구별해야 한다 등..

지식을 무지 수준으로 끌어내려야 비로소 소비되는 세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p.73

이들은 '보고서, 기획안 등 문서 작성 능력 부족'과 '구두 보고 및 업무 지시 이해 능력 부족'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그다음으로 지적한 문제는 '텍스트 기반 소통 능력 부족(글을 읽지 못하는 상태)'와 '구두 기반 소통 능력 부족(말귀를 알아 듣지 못하는 상태)'이었다. p.74

어릴 때부터 난독 증상이 있었거나 성인이 되어 책을 오랫동안 멀리한 끝에 독서 능력이 퇴보한 사람들 중에는 책을 읽고 싶은데도 읽히지 않는 상태에 이른 이들이 상당히 많다. 이런 사람들은 글을 읽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사실 책을 덮고 나면 내용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p.75

책에서 언급한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와 위 글을 보면서 곰곰이 생각했다. 아이들이 이런 단어로 대화하나? 아이들이 일상적으로 쓰는 단어가 아니였다. 대학생도 이런 단어를 쓰며 서로 대화하나? 그것도 아니니, 사회에 나가 문서를 처음 만나면 생활환경의 변화로 난독이 발생하게 되는 건 아닐까? 아이들도 대화체와 교과서, 문제집의 문체가 서로 다르니 쉽게 읽지 못하고 얼마나 답답할까? 작가는 독서 능력의 퇴보상태라고 얘기해준다.

2학기 국어 교과서를 정독으로 10회 이상 읽었으며, 내용을 깊이 이해하는 심층적 읽기가 가능해졌다. p.88

☆☆ 아이를 난독이라고 판단하기 전에(이런 판단은 시석추적기 검사를 통해서 확인하는 게 좋다고 함) 아이가 독서에 어려움을 겪고 학습능력이 떨어진다고 느낄 때, 학원이나 동영상 강의를 보여주기 전에 교과서를 정독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메모해둔다.

 

3장. 우리 뇌의 메커니즘과 난독의 진단

뇌는글을어떻게읽을까?/배울까/난독진단/시선추적기

후천성 독서 장애(난독)은 문자 정보 대신 너무나 다양하고 엄청난 양의 노이즈, 즉 동영상, 게임, 카톡 등 단문 메시지들이 홍수처럼 쏟아져 들어와 문자상자를 보강하거나 발달시킬 겨를도 없이 학령기에 이른 아이들에게 발생한다. p.110

과학적 설명이 너무 낯설어서 힘들었던 장이었다. 실험과 분석을 통한 난독의 메터니즘과 시선추적기를 통한 난독의 진단과정은 상당히 흥미로웠다.

내용을 이애하기 어려울 때 학생들은 눈동자를 반복적으로 고정하고, 눈동자를 역행하고, 평균 고정 시간보다 길게 눈동자를 고정한다..어려우니 천천히 읽을 수 밖에 없고, 어휘를 모르니 시설이 머물거나 주변을 뱅뱅 돌고, 모르니 다시 앞으로 가지 않겠는가..하지만 단순히 천천히 읽느냐 빠르게 읽느냐가 문제 되는 것이 아니라 건너뛰지 않는 읽기, 즉 정독이냐 아니냐가 중요하다. 게다가 천천히 읽어야 기억에 남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되풀이해 읽어야 잘 기억된다는 사실이 뇌과학적으로 밝혀졌다. p.146-147

시선추적기의 포도송이 이야기가 나오는데, 시선의 머무름, 역행이 얼마나 일어나는지 수와 크기로 알려주고 있었다. 이런 난독은 학습에 큰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는 거다.

 

4장. 난독은 고칠 수 있다

정독은 모든 단어에 눈을 마주치는 것이고, 난독의 한 원인이 정독을 못하는 것이라는 점은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다.p.198

방법은 형광펜을 가지고 책의 오른쪽 마지막 단어를 한 줄도 빠뜨리지 말고 칠하면서 읽는 것이다.. p.199

책을 보는 순간 우리는 책을 머릿속에서 소리내어 읽지만, 우리가 초점을 가지는 부분만 집중하게 된다. 결국 문장의 마침표까지 내 눈길이 가야만 한다.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난독 개선법을 조금 더 살펴봤다.

첫번째, 소리내어 읽기.

아이마다 성향이 다른데, 우리 아이는 소리내서 읽는 걸 싫어했다. 정독을 시키고 싶었지만 강요 같았고 아이가 책에 더 흥미를 잃어버릴 것 같았다. 결국 엄마가 소리내어 청독을 시켜주었다. 그것도 초1때까지였다.

두번째, 어휘력.

반복해서 어휘력을 늘리는 것. 학습이 되면 큰아이는 반감을 갖는 듯 해서 노력하지 않았다. 이것도 아이에게 시키가 너무 어렵다.

 

결국 스스로 난독임을 인정하고 고치려는 의지가 있는 경우 이 책을 함께 읽고 적용해보면 좋을 것 같다. 시선추적기를 이용한 검사나 저자가 개발한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겠다.

보통의 경우라면 엄마인 내가 읽고 아이가 모든 단어와 문장을 버리지 않고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밖에 없겠다. 우선 나부터 난독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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