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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철학으로 치료한다 - 철학치료학 시론
이광래.김선희.이기원 지음 / 지와사랑 / 2011년 1월
평점 :
김광석, 서지원, 이은주, 정다빈, 안재환, 최진실, 최진영, 박용하 -
이들이 공통점이 무엇일까? 바로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았지만, 젊은 나이에 자살로 생을 마감한 연예인들이다.
언젠가부터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바로 "자살"이다.
비단 연예인들 뿐만 아니라 입시 스트레스로 인한 자살, 주부들의 우울증 등 삶을 비관해 자살하는 일반인들도 늘어나,
현재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을 달고 있다.
점점 국민소득은 늘어나고,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우리나라가 왜 이런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을 달게 되었을까?
이런 의문을 해소하고, 그에 대한 대안을 철학에서 찾은 것이 바로 "마음, 철학으로 치료한다" 이다.
이 책에서 우리나라가 분명 물질적으로는 점점 풍요로워지고, 과학기술도 점점 발전하는 선진국이지만,
마음이 후진국이기 때문에 점점 사람들의 마음이 황폐해지고, 그만큼 자살이 늘어나고, 마음의 병을 앓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이러한 마음의 병을 "마음"으로 고치기 보다는 어떻게는 서양의학, 약물에 의존하려 하기 때문에 병이 점점 깊어진다고 한다.
사실 예전에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불면증에 걸린 사람들이 먹는 약에 들어있는 물질의 부작용이 바로 "자살 위험성 증가" 였고,
자살한 연예인들의 상당수가 불면증에 시달렸으며, 그 약을 복용했다는 사실에 대해 방송했던 것을 시청하고는 깜짝 놀랐다.
나 역시 한동안 굉장히 심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을 때, 자살충동도 느끼고, 우울증에, 불면증까지 시달렸었던 적이 있다.
그때 정신과에 가서 불면증약을 처방받아볼까? 하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했기에 그 다큐멘터리를 그저 다른 사람의 이야기처럼 지나칠 수가 없었다.
이때 받았던 충격만큼, 책에 등장하는 정신과 약물에 관한 내용을 읽는 동안 내내 큰 충격에 휩싸였다.
참 많은 사람들이 제약회사의 상술에 속고 있었구나, 그리고 그 중에 하나가 바로 나였구나 하는 생각에 소름이 끼쳤다.
약의 좋은면은 적극적으로 홍보하는데 비해, 약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하고, 감추려들고,
부정하기 바쁜 제약회사의 희생양이 내가 될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제약회사의 지원을 받는 정신과의사들 역시 처방전을 비공개로 하는 등, 똑같이 사람들을 농락하고 있었다.
저자는 말한다.
"정신과 치료엔 치료(cure)는 있지만 치유(care)는 없다"고...
마음의 병은 마음으로 치유해야만 제대로 치유할 수 있다고..
또한 그 마음을 치유하는 것이 바로 "철학"이라는 것이다.
철학이란 반성하는 것이며, 반성이라는 것은 바로 자기 성찰에서 나온다.
그 자기 성찰이란 바로 자아치료의 시작이며, 철학은 반성이므로 곧 철학이 치료라는 것이다.
우리가 마치 외적인 성형을 받는 것 처럼 마음 역시 철학으로 내적인 성형을 받아야 마음의 병을 치유할 수 있다.
현재처럼 한국인들이 계속해서 마음의 병을 앓고 있을 때,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새마음 운동"이라고 한다.
신 한국인으로서 자아의 재발견과 신 인류로서 정체성 혁신을 위해 철학이 꼭 필요하다는 저자의 의견에 나는 적극 동의하고 싶다.
마음의 병은 절대 화학물질로 치료할 수 없다. 어느정도 호전된다 하더라도 그것은 분명 알수없는 부작용을 내포하고 있고,
근본적인 정신치유는 결국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약물로 마음의 병을 고친다면, 왜 아직도 이렇게 자살이 만연한 것이고 사람들은 계속 우울과 불안속에 사는 것일까?
이 마음의 병을 고치기 위해 자기 반성적인 철학을 "치료"의 목적으로 어떻게 실생활에 적용해 볼 것인가 하는 고민은 꼭 필요한 것이라고 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철학치료학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대해 굉장히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서론이라고 하기엔 많은 학자들이 나오고, 모르는 단어가 많이 나와 사전을 찾아가며, 인터넷을 뒤져가며 읽어야 해서 시간이 많이 걸렸던
단점은 있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마음의 병을 치료하기 위한 수단으로써의 철학"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 기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