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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상식사전 - 똑똑한 애견인을 위한 필수 상식 ㅣ Pet's Better Life 시리즈
데이비드 브루너.샘 스톨 지음, 문은실 옮김, 폴 케플.주드 버펌 그림 / 보누스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나는 현재 반려견 2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예전에 6년간 키우던 강아지를 갑작스런 사고로 잃고, 그 아이에게 해주지 못해 마음아팠던 일을 다시 반복하지 않기위해 지금 함께 하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 편이다.
예전에 강아지를 키울 때와 지금은 굉장히 많은 점들이 달라졌지만, 특히나 크게 달라진 것은 내 책장에 반려견 관련 서적이 많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우리 강아지의 행동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궁금해 처음 구매한 책은 '애견의 심리'에 관한 책, 『애견의 심리와 행동』이었고, 그 다음은 자연식을 시작하면서 자연식 관련 서적, 『개,고양이 자연주의 육아백과』 아는 분의 집에 놀러갔다가 우연찮게 읽고 괜찮아 구매한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애견 건강 지침서',『내 강아지 오래살게 하는 50가지 방법』 강아지 훈련을 위한 '훈련 서적' 『우리개가 달라졌어요』까지,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다양한 분야의 책을 구매해 읽어보았다.
그래서인지 『강아지 상식사전』도 굉장히 기대를 많이 하고 책이 배송되기를 기다렸다. 목차를 보았을 때, 강아지를 입양하기 전 부터 강아지의 노년까지 정리가 잘 되어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제목부터가 "사전"이 들어가기에 우리강아지에게 무슨일이 있을 때 도움이 많이 될 거라는 판단도 들었고...
(저자소개에도 항상 곁에 두고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거라는 이야기가 쓰여있었다.)
너무 기대를 많이 했던 탓일까? 배송왔을 때 첫 느낌은 음? 생각보다 굉장히 얇네...
여기에 저 많은 내용이 어떻게 들어가있을까? 하는 의구심이었다.
그리고 그 의구심은 현실이 되었다 ㄱ-;;
사실 내가 반려견 관련 책들을 읽지 않는 사람이었다면 이 책이 다르게 받아들여졌을 지도 모르겠지만,다른 책들에 비해 『강아지 상식사전』은 구미가 당기는 목차에 비해 내용은 부실한 편이었다.
페이지를 할애하지 않아도 될 부분(강아지 품종 등)에 지나치게 많은 내용을 싣고, 중요하게 집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좀 대충 넘어간 것 같은 내용이 많았다.
(전염성 질병에 대한 대처라던가, 먹이부분)
게다가 자주 등장하는 그림은 굉장히 단순한데 설명해야할 내용은 많아 결국 산만한 느낌을 주었다.
또 아쉬웠던 점은 "먹이주기" 챕터였다. 완전히 사료에 관한 이야기만 늘어놓고 "정말로 열심히 하지 않을 사람은 강아지에게 직접 먹을 것을 만들어주지 마라"(= 사료나 열심히 먹여라) 라고 주의를 준 것도 참 황당하기 그지 없었다.
물론 영양의 불균형등으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기에 분명 조심하고 신경을 많이 써야할 것은 당연지사지만, 저 말을 사람에게 적용해보면 이런 뜻이다.
"당신 자식에게 제대로 영양공급 해줄 자신이 없다면 만들어주지말고 씨리얼과 우유를 먹이시오"
사료는 아무리 영양소가 균형있게 들어가있다 하더라도 결국 "방부제"가 들어가고 , 우리가 알지 못하는 첨가물이 많이 들어간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상기시켜주지 않고, 무조건 직접 만들어주지 마세요! 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찌보면 직접 만들어주는 것보다 더 위험한 것이 사료일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예전 페디XX사의 사료를 먹고 강아지들이 급사 해 그 회사의 제품이 모두 리콜되기도 했었다)
물론 이런 부분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강아지 심폐소생술이라던가, 독극물 삼켰을 때의 대처법, 가정에서 구비해야할 약품등에 대한 설명은 나중에 강아지에게 뭔가 문제가 생겼을 때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고,(물론 다른 애견 관련 책에도 수록되어있는 부분이지만 그림과 함께 수록되어 좀 더 보기 쉬웠다.) 특히 부록에 있는 각종 강아지의 이상행동에 대한 FAQ도 큰 도움이 되었다.
『강아지 상식사전』의 전체적인 내용이 "똑똑한 애견인이 꼭 보아야 할 " 내용이라기 보다는 "처음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을 위한 가이드 북"의 느낌이 강했다.
이미 애견관련 서적을 가지고 있거나, 많이 읽어보신 분들께는 그닥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강아지를 갓 입양해와서 어떻게 할지 잘 모르는 분이 세세한 내용이 아닌 전반적인 애견 관리에 대해 알고싶을 때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