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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게 말걸기
대니얼 고틀립 지음, 노지양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차를 타고 돌아오면서 나는 일 년 전 자신에 종양 속의 다이아몬드라고 했던 딸의 말을 떠올렸다. 데비가 "이제 제 인생은 제 손으로 만들어보고 싶어요" 라고 말했을 때 나는 그 다이아몬드가 반짝이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부모로서 내가 할 일은 그 다이아몬드를 언제까지나 지켜봐주는 일이라는 것도 깨달았다. 우리가 미처 보고 듣지 못할 때에도 우리 안의 다이아몬드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 우리는 그것을 소중히 돌보고 지켜주고 이 모든 혼란 속에서도 그 믿음의 목소리를 들어야만 한다.' p.174
대니얼 고틀립 박사는 "샘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책으로 친숙해진 정신과 상담 전문가다.
삼십 대 초반에 전신불구가 된 그가 삼십 년 가까이 휠체어에 앉아 마음이 불구가 된 사람들을 만난다. 그리고 그는 그들에게서 자신을 보고 자신에게서 그들을 보았던 것 같다.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 곳은 도처에 있다. 하지만 내가 진정 배워야 할 것은 이미 내 안에 모두 들어 있다. 다만, 내가 그것을 느끼지 못한 채 살아갈 뿐이라는 걸 늦은 밤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 번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