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반양장) 사계절 1318 문고 2
로버트 뉴턴 펙 지음, 김옥수 옮김 / 사계절 / 200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출근하는 남편이 아침을 먹는 자리에 얹어두었다.

식탁에 둔 책이려니 하고 그냥 나가려는 남편에게 내밀었다.

"당신은 어떤 아빠로 기억되고 싶어?"

책을 받아들고

"야, 이건 애들책이잖아!" 했던 남편이 저녁에는 붉어진 눈으로

돌아왔다.

나와 남편은 시골에서 자라 아버지의 노동을 지켜보았다.

그러나 우리에게 아버지는 어렵고 불편하고 힘든 존재일 뿐이다.

두 아이의 부모가 된 지금 돼지잡는 일을 하던 소년의 아버지를 바라보게 된다.

그 책은 지금 회사에 있는 남편의 책상 위에 있다. 오늘은 가지고 오라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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