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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생물학 - 김응빈의 과학 교양
김응빈 지음 / 창비 / 2025년 9월
평점 :
어린이들이 “왜요?”라고 반복해서 묻는 것을 어른들은 ‘왜요 병’이라고 부른다. 성장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호기심임에도, 이를 버겁게 느끼는 어른들이 붙인 이름이다. 평소엔 질문을 귀찮아하면서도, 공부할 때만큼은 아이가 질문을 통해 똑똑하게 자라길 바라는 어른들의 모습을 보면, 역시 사람의 마음은 참 복잡하다는 생각이 든다.
《응! 생물학》의 서문에서 저자는 “과학은 질문하는 순간 가장 빛나며, 그때 우리의 마음을 흔드는 떨림이 찾아옵니다. 천진난만한 질문은 무지를 드러내는 표시가 아니라, 앎의 세계로 들어가는 열쇠입니다.“라고 말한다.
어릴 적 “왜요?”라는 질문으로 어른들을 지치게 했고, 결국 질문하는 게 어색해진 나에게 왜 이런 말을 해주는 어른은 한 명도 없었을까? 유의미한 질문을 주고받을 수 있는 건강한 관계를 더 많이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책은 총 3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1장 모든 생명은 경이롭다에서는 해조류인 미역부터 코끼리에 이르기까지 자연에 대한 궁금증을 다루고 있다. 2장 인간, 가장 흥미로운 존재에서는 인간에 대한 호기심을 조명하고, 3장 상상과 현실 사이, 선을 넘는 과학에서는 인간의 상상에 대해 “이게 현실적으로 이게 가능한가?” 우리가 속으로 질문을 던져보지만 밖으로 쉽게 꺼낼 수 없던 질문들에 대해 먼저 이야기해 주셔서 즐겁게 읽었다.
사실 나는 유튜브를 보지 않아 김응빈 교수님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 이 책은 다양한 질문에 정성껏 답해주는 댓글을 읽는 듯한 느낌이었다. 최근 읽은 책 중에는 원고료 때문에 억지로 쓴 듯한 글을 읽었는데, 이 책에서는 저자의 일에 대한 순수한 사랑이 진하게 느껴졌다. 나는 평소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사람을 동경하는 편이라, 저자가 소개한 다양한 생물에 대한 사랑을 읽으며 아름답다고 느꼈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이제는 아이들의 “왜요?”라는 질문에 지치지 않고 끝까지 답해줄 수 있는 AI도 등장했다. 물론 미디어를 제한하는 부모도 많기에, 아이들의 호기심에 어떻게 대응할지는 각 가정의 몫이다. 다만, 더 이상 아이들이 자신의 질문에 브레이크가 걸리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질문을 통해 자신의 세계를 확장해 나가는 아이들이 많아지기를 바란다.
*위 도서는 창비에서 제공 받아 독서 후 작성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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