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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할망이 있었다 - 우리의 창세여신 설문대할망 이야기
고혜경 지음 / 한겨레출판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그리스, 로마 신화에 빠져 기타 다른 세상의 신들을 접할 수 없던 나에게 단비와 같았다.
더욱이 설문대할망과 같은 제주의 신은 인간사에 녹아들어 거부감 없는것이 편하게 다가왔다.
신이란 무엇인가? 어차피 우리가 힘에 겨울때 기댈 수 있는 뭐 그런 대상은 아니었을까?
자연이 만든 광대한 풍경을 인간의 눈으로 이해할 수 없을 때는 신이 만들었을 것이란 막연한 생각이 신들을 만들게 된 계기는 아니었을까?
책을 읽는 내내 물음표의 연속이다.
설문대할망이 이젠 제주를 대표하는 하루방이 된건 아닐까?
제주도란 섬 자체가 설문대할망은 아닐까?
우리에게 설문대할망이란 거대신이 존재했는데 왜 교과서에는 나오지 못할까?
단군의 역사도 신으로 바꿔버린 역사학자의 교과서이니 뭐. 이해는 되지만...
일제식민사관의 역사학자들이 살아있는한 아직은 어렵겠으나, 누군가는 고요한 호수에 돌맹이를 던져야. ...
'태초에 할망이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떠올랐던 것은..
교과서에 단군신화의 자리에 설문대할망이 자리를 차지하고..
단군은 신화가 아닌 역사의 자리에 들어서야 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었다.
단군을 신화로 배운 학창시절이 가슴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