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만화책 - 캐릭터로 읽는 20세기 한국만화사, 한국만화 100년 특별기획
황민호 지음 / 가람기획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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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40이 된 지금도 만화책은 즐거움의 원천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나간 과거에 내 즐거움의 한켠을 차지하던 기억을 새로이 꺼내볼 수 있음에 즐거웠던 책이다. 한국의 만화가 100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음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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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폭력 대화 - 일상에서 쓰는 평화의 언어, 삶의 언어
마셜 로젠버그 지음, 캐서린 한 옮김 / 한국NVC출판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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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적이지 않은 대화가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의지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더구나 의식하지 않으며 다른이에게 대화만으로 폭력을 행사할 수 있음이 당연하다는것을 이제야 알게된 것이 내 깜냥의 한계였던 것 같습니다.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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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1~9 완간 박스 세트 - 전9권 -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미생
윤태호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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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9권을 읽었습니다.

그동안의 여운을 남기기 위해 아끼고 아끼던 마지막 9권이었는데...

 

인생은 언제나 완전하지 않습니다.

모두들 완전한 인생을 위해 발버둥 치며 뛰고 있지만, 또 다른 불완전함이 다시 찾아옵니다.

 

때문에 다시 완전한 삶을 위해 뛸수 있는 원동력을 얻습니다.

인생이 완전하다면 무언가를 이룰 수 있는 성취감도 없어질 뿐일 것입니다.

 

이 책 미생의 주인공 장그래의 삶은 프로기사가 되기 위한 단 하나의 목표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목표의 상실은 어떤 기분이었을까요?

프로기사의 삶을 꿈꾸는 동안에도 어쨌튼 인맥은 쌓였나 봅니다.

한 우물을 파는 동안에도 하나 둘 쌓여있는 인맥이 프로기사의 목표를 상실 한 이후에 또 다른 삶을 살아가기 위한 대안을 만들어 주게 되는 것이죠!

 

그 인맥으로 인하여 대기업 인턴으로 들어갑니다.

어쩌면 이젠 배수의 진입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등 뒤 낭떠러지 밖에 없습니다.

낭떠러지 위에 서 본 사람은 알고 있습니다.

뒤로 물러설 수 있는 걸음은 이제 한 걸음 뿐이라는 것을..

그렇기 때문에 이젠 앞으로만 시선을 둡니다. 뒤돌아보면 내 인생의 끝일 수도 있기 때문에..

 

장그래는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앞을 보고 내 모든 열정과 노력을 모두 쏟아 하나하나 인정을 받으며 인턴의 틀을 깼고.

고졸이라는 떨어지는 스펙으로 인하여 다른 인턴들이 정규직으로 입사를 할 때 2년짜리 계약직으로 들어가 같은 일을 하고 있지만 불공정한 대우를 받게 되는 현실이 얼마나 아이러니하고 불편했을까요?

대한민국은 스펙의 나라입니다.

아침의 뉴스를 들어보니 신입사원 채용에 나이가 점점 더 올라간다 합니다. 스펙을 쌓기 위한 공부를 한해한해 더 하다보니 나이만 먹게 되는것이죠..

 

저는 13년차 직장입니다.

13년쯤 회사라는 조직에 들어와 있다보니 스펙이라는거 크게 마음와 와 닿지 않습니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직원들을 만나고 헤어졌지만, 중요한 것은 스펙은 아닙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열심히 일하려는 자세, 서로를 준중하는 자세, 내가 조금 힘들면 다른 직원이 조금 쉬울 수 있다는 마음의 자세...

그리고 스펙과 실무는 어마어마한 괴리감이 있습니다.

실무에 쓸 수 없는 스펙을 위해 시간과 정력과 돈을 낭비하지 마세요.

 

아무튼 다시 미생으로 돌아와서..

8권까지 빠른 속도로 읽었습니다.

과거의 나의 모습과 미래의 모습을 이 책의 주인공 장그래와 비교하면서..

재미있었습니다. 직장이라면 공감 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 구조였고, 무릎을 치며 반색할 만한 이야기들로 가득 했기 때문에..

마지막 9권은 일주일은 참다가 읽은 듯 합니다.

결말을 상상하기 위해..

예상되던 두가지 결말 중 하나였지만... 좋게 보였습니다.

세상에서 입가에 번지는 미소만큼 아름다운게 또 있을까요?

 

미생... 이 책이 내 입가에 미소를 만들어 주네요..

박장대소처럼 빵 터져서 시원하게 웃고 끝나는 웃음보다 여운이 오래가는 미소가 저에겐 더 감사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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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1~9 완간 박스 세트 - 전9권 -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미생
윤태호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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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 바둑에서, 집이나 대마가 아직 완전하게 살아 있지 않음. 또는 그런 상태

 

사실 다음 웹툰에서 연재하고 있는걸 봤었지만.. 그닥 내 스타일의 그림체가 아니어서.. 쳐다볼 생각도 안했었던 작품입니다.

그러던 차에 TV에서 드라마로 나오는 모습을 보고... 빠져들었습니다.

게다가 알라딘에 40%나 할인을 하고 있었기에... 이건 사야되나보다란 생각이 들어 시원하게 결재를 해버렸네요..

 

아직 마지막 9권은 읽지 않았습니다. 며칠전 8권을 읽었는데... 아직도 마지막 9권을 읽기가 두렵네요.

 

미생은 낙하산으로 대기업에 입사하게되는 장그래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유학을 갔다온 사람들도 다닐 수 없는 없는 회사를 고졸의 인턴사원이 현재는 2년짜리 계약직으로 근무하며, 정규직 직원들과 똑같이 일하고 있지만, 차별을 받고 있는 지극히 현실적이 이야기들이네요.

 

대한민국만큼 능력보다 학력을 중시하는 나라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공부만 잘하면 어떤 잘못도 묻혀지는 풍조가 이상하지만, 그것도 지극히 현재의 대한민국이네요.

오늘은 수능일입니다.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미생이 되어 사회로 뛰어들게 될까요?

얼마나 많은 번뇌와 싸우며 하루하루를 버티게 될까요?

삶은 한정되어있는데 싸워야 할 세상은 너무도 큽니다.

 

세상 자체가 미생일텐데 어째서들 미생인 상태를 즐길 수 없는지요?

저는 13년차 직장인입니다. 과장이라는 직책을 달고 있지만, 아직도 완전하지 않게 살아있지 못하는 미생일 뿐일테지요.

좋은 책입니다. 살아온 길을 돌아봐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게 해줬고.. 또 앞으로 살아갈 분들의 길을 제시할 수도 있을테니..

 

오늘도 마지막 9권은 읽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어쩌면 내일도.. 그리고 모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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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전 1~6 세트 - 전6권 - 인간 본성의 모든 것이 펼쳐진다
시내암 지음, 방영학.송도진 옮김 / 글항아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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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10권짜리 수호전이 아닌것이 흥미로왔다.

또. 기존에 알던 양산박의 송강에 대한 재해석이 있을꺼란 서두의 의견에 더더욱 흥미진진하게 첫 권을 펼칠 수 밖에 없었다.

 

삼국지만큼 수호지도 좋아라했던 나로써는 필히 읽어야 할 필독서라는 생각에 게다가 절반밖에 안되는 가격이라..

이건 사서 내 책꽂이에 꽂아야 하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을 강요하는 책이었다.

 

선택을 강요당한 이상 읽어야지 뭐 별수 있겠는가...

 

기존의 10권짜리 수호지가 아니라 6권이라 어떤 식의 결말이 나올까란 기대가 컸다.

물론 10권을 축소시킨 것이 아니라는 사전 지식이 있었기에 더더욱 어떤 결말로 책을 맺을까? 하는 생각 이었는데.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나서 이런 짜증날 정도의 심플한 방법이라니... 구운몽이 영향을 받은것인지..

 

수호지를 읽으며 어렸던 시절엔 단순히 양산박에 모이게 되는 108명의 두령의 케릭터에 빠져서 즐겁기만 했었는데..

나이를 먹게되니 이 책의 인물들의 어마어마한 단순함에 허탈하기 그지없다.

 

적으로 만나 싸우다 지면 밧줄로 묶어 무릎을 꿇어 송강 앞으로 데려오고, 송강은 왜 호걸을 이런 식으로 대우하냐며,

밧줄을 풀어 일으켜 세운다. 그러면 그 호걸은 송강에게 감사함을 표시하며 부하도 들어온다는 발상이 .......

영웅으로 유명해진 인물을 스카웃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그 영웅의 이름으로 살인, 방화를 하고 가족을 납치해 양산박으로

옮기고 같은 편하자고 강요하는 발상도... 송강이 진정한 영웅이며, 우두머리의 자격이 있는건가? 하는 의문들의 연속이다.

 

괜히 읽었다는 생각조차 들게 하는 책이다.

과거에 수호지의 호걸들에 대해 좋았던 기억이 무너져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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