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찻길
홍성원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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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란 무엇일까? 6.25전쟁을 겪은 우리의 부모, 조부모님의 세대는 어떠했을까?  

글과 화면으로 밖에 보지 못했던 전쟁의 상황을 오늘 또 이 '기찻길'이란 책을 통해 다시 보게 되었다. 전쟁으로 인하여 고아로 버려진 학생(겨우 중학생)들이 살기 위해서 서울에서 부산으로 피난을 떠나는 여정을 그린 이 책이 읽는 내내 가슴이 아팠다. 

죽음을 목전에 두고서도 남을 배려하고 동료를 아끼고 사랑하는 그들의 이야기는 가슴을 찡하게 만들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들었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씌여진 글이라 맺음말에 써 놓았는데 읽는 내내 너무도 사실적이라 경험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역시!! 

사람은 누구나 현실에 적응하기 마련이겠지만 전쟁만은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 빈번한 내전으로 인하여 세계가 요동치고 있는 지금 더더욱 절실해 지는 마음이다. 

전쟁이란 무엇일까? 란 물음표를 서두에 붙였는데... 

인간이란 무엇일까? 란 물음표를 말미에 다시 붙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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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키 로카마티오 일가 이면의 사실들
얀 마텔 지음, 공경희 옮김 / 작가정신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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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습게도 파이이야기의 작가 '얀 마텔'의 소설인지 모르고 읽었다. 파이이야기에 빠져서 잠을 잊고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행복해 했던 바로 그 작가 말이다. 

얇은 책이지만, 중편소설 하나와 단편 셋이 묶여 있던 소설집이다. 

첫번째 중편 '헬싱키 포카마티오 일가 이면의 사실들'은 잘못된 수혈로 인해 에이즈에 걸린 대학교 후배의 병간호를 하면서 겪는 아픔과 슬픔에 대한 내용이다. 옮긴이의 말에 의하면 자신의 이야기 였다고 하는데... 

슬픔과 아픔을 이겨내는 방법은 자신에게 그 일이 닥치기 전에는 알 수 없는 일이기에 내 자신에게 오지 않은 슬픔과 아픔에 대한 다른 사람의 경험을 공유하는 일이 쉽진 않지만 언제가 나에게 어려움이 생겼을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한건 아닐까? 

그리도 세편의 단편 '미국 작곡가 존 모턴의 <도널드 J.랭킨 일병 불협화음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었을때''죽는방식''비타 애터나 거울 회사' 세편에 대한 느낌은 커다란 망치로 머리를 한대 맞은 듯 하다. 뭐랄까 기존의 틀이란걸 깨어 부숴 "어~ 이건 뭔가!" 하는 느낌을 들 수 있을 만큼 뭐라 표현하기 힘든 느낌이었던것 같다. 그리고 참 많이도 난해했다.

'아멜리노통브'의 글을 처음 읽었을때 받았던 느낌도 망치를 한대 맞는 것 같았지만 그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파이이야기처럼 빠르게 읽히지도 않으면서 다음 페이지를 놓지 못하는건 '얀 마텔'의 능력일것이다.  

이 책은 '얀 마텔'의 말처럼 출판사에 보내져서 엄청난 탈락을 맛보았던 글들중에 하나였다고 하는데 내가 출판사의 편잡장이라도 출간하고 싶지 않았을 책이었겠지만, 어째튼 그의 첫번째 글이었다는게 어렵게 출간되었다는게 뭐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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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금서
김진명 지음 / 새움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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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띵하다.. 소설책임에도 역사로 믿고 싶어질만큼.. 어마어마한 파도로 내 머리속을 온통 헤집어 버린다. 

잠들기 전에 몇십페이지를 읽고 잠들었다 어제밤 꺼 놓지 않은 알람소리에 잠을 깨고 다시 잠이 오지 않아 펼쳤던 책인데.. 두어시간 동안 졸린 눈을 비벼가며 완전히 빠져 버렸다. 

대한민국의 '한'이라는 민족의 기원을 찾아가는 젊은 여교수의 이야기가 너무도 감동적이고 사실적이라 무조건 믿고 싶어지는건 나도 역시 어쩔 수 없는 대한민국의 사람중 일인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해방 후 일본사관에 의해 축소되고 감춰진 우리의 역사가 그런 역사를 어린 학생들이 주입식으로 배우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도 안타깝고 속상할 수 밖에 없다. 

우리의 역사의 시작은 어디서 부터인지를 정의하는것이 반만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나라의 자존심을 역사를 배우고 공부하는 그리고 가르치는 사람들이 버리고 있다면 그건 정말 너무도 우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단군을 신화로 치부하는 역사가 이 책을 읽고 나니 너무도 웃기기까지 하다. 

모르겠지만 별 다섯개를 리뷰를 쓰며 찍어보기 처음인 듯 하다. 

나이를 먹고 머리가 굳어져 보수적인 사고방식에 길들여 지기 전에 한번 꼭 읽어 보게 누구에게나 권하고 싶은 책이라고 얘기하고 싶다. 

아직도 친일세력이 한국을 지배하고 있는 세상에.. 그 일본이 심어놓은 세뇌에서 벗어나는 그날이 언제쯤 올지 모르겠지만 그 날이 하루 빨리 왔으면 좋겠다.  

일본강점기 이후 이승만 대통령이 미국에 의해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이 되면서 부터 틀어져버린 이 나라의 역사를 다시 찾는 연구가 계속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모두 알다시피 국내 친위세력이 없던 이승만 대통령은 일본강점기에 일본에 빌붙어 친일로 세력을 가지고 있던 모든 인력을 흡수해 버리고 독립을 위해 몸 바쳐 싸웠던 독립운동가들을 배제하고 태어난 나라가 이 대한민국이니... 

이 책은 당연히 소설이기 때문에 읽는 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사람마다 모두 틀리겠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너무도 부족한 과거의 역사를 배우고 있다는 것은 아닐까? 

사대주의와 친일세력에 의한 역사...과거의 약육강식의 세계에서는 힘들 가진 자들에게 어쩔 수 없었지만 아직까지도 어쩔 수 없다는 것은 이젠 핑계가 아닐까?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역사책의 단어 하나라도 자국에 이익이 되고 힘이 될 수 있도록 해석하고 있는 시대에서 왜 우리만 그것을 축소하고 부정하려 하는지..... 

그것이 진정으로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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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카의 수수께끼 - 신들의 출현, 신의 3부작 1
에리히 폰 대니켄 지음, 이영희 옮김 / 삼진기획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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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카 평원에 그려져 있는 어마어마 한 양의 땅 그림들.. 

과학의 발전으로 인해 하늘로 인간이 날아 오른 후에야 발견된 고대의 문명. 

많은 연구의 논물들이 있었지만, 단 한번도 시원히 그 이유를 밝혀 내지 못했던 절대적인 미스테리인 고대의 문명에 대하여 저자 '에리히 폰 대니켄'은 자신의 견해를 이 책에 말하고 있다. 

과연 누가 누구를 위해서 만들어 놓은 선들이고 그림들이었을까?  

고대의 잉카의 이전에 그들의 땅에는 어떤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유명한 마추픽추 유적을 만들었던 문명의 조상들은 도대체 무엇을 보았던 것일까? 

도대체 무엇을 보았기에 먼 미래의 후손들이나 볼 수 밖에 없는 수십킬로미터의 그림을 땅에 만들어 놓은것일까? 

책을 읽고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서도 끊이지 않는 의문은 늘어만 간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나서도 여전히 미궁속으로 빠져들고 마는 그들의 세계는 어떠했을까? 

우선 책의 내용을 떠나서 책 안에 있는 방대한 양의 땅그림에 시선을 빼앗겨 버린다. 

저자는 나스카의 수수께끼를 외계인으로 인함이라 돌리고 있지만 그 어떤 결론도 해답이 될 수 없음이 너무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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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여행
아멜리 노통브 지음, 허지은 옮김 / 문학세계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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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멜리 노통브. 그녀의 책이라는 그 자체 만으로도 감동적인 책이었다. 나에게는... 

몇달전 사놓고 책꽂이에 모셔두고 아끼고 아끼다가 한시간 많에 읽어버려 너무도 허탈한 마음까지 들게 만들어버리는 그녀의 상상의 세계는 그동안의 책들이 그랬듯이 머리속을 텅 비게 만든다. 

국내에 번역된 18번째 책이라는 옮긴이의 맺음말에 책꽂이에 있는 그녀의 책을 손가락으로 헤아려봤다. 딱 18권이 내 책꽂이에 꽃혀 있는게 왜 이리 감동적인지!!  

'적의 화장법'이라는 책을 처음 읽고 나서부터 매년 아멜리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 나에겐 '겨울 여행' 이 책을 좀 더 기다리다 읽지 왜 벌써 읽어 버렸을까 하는 후회스럽고 죄스러운 마음까지 드는건 왜 인지.. 

 '겨울 여행'은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조금은 변질되어버린.. 어쩌면 누구나가 한번쯤 상상해 봤을지도 모를 그런.. 

황당하고 말도 안 되는 내용이지만 그래도 흠뻑 빠져들어버리는건 아멜리 만의 특별한 능력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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