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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금서
김진명 지음 / 새움 / 200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머리가 띵하다.. 소설책임에도 역사로 믿고 싶어질만큼.. 어마어마한 파도로 내 머리속을 온통 헤집어 버린다.
잠들기 전에 몇십페이지를 읽고 잠들었다 어제밤 꺼 놓지 않은 알람소리에 잠을 깨고 다시 잠이 오지 않아 펼쳤던 책인데.. 두어시간 동안 졸린 눈을 비벼가며 완전히 빠져 버렸다.
대한민국의 '한'이라는 민족의 기원을 찾아가는 젊은 여교수의 이야기가 너무도 감동적이고 사실적이라 무조건 믿고 싶어지는건 나도 역시 어쩔 수 없는 대한민국의 사람중 일인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해방 후 일본사관에 의해 축소되고 감춰진 우리의 역사가 그런 역사를 어린 학생들이 주입식으로 배우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도 안타깝고 속상할 수 밖에 없다.
우리의 역사의 시작은 어디서 부터인지를 정의하는것이 반만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나라의 자존심을 역사를 배우고 공부하는 그리고 가르치는 사람들이 버리고 있다면 그건 정말 너무도 우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단군을 신화로 치부하는 역사가 이 책을 읽고 나니 너무도 웃기기까지 하다.
모르겠지만 별 다섯개를 리뷰를 쓰며 찍어보기 처음인 듯 하다.
나이를 먹고 머리가 굳어져 보수적인 사고방식에 길들여 지기 전에 한번 꼭 읽어 보게 누구에게나 권하고 싶은 책이라고 얘기하고 싶다.
아직도 친일세력이 한국을 지배하고 있는 세상에.. 그 일본이 심어놓은 세뇌에서 벗어나는 그날이 언제쯤 올지 모르겠지만 그 날이 하루 빨리 왔으면 좋겠다.
일본강점기 이후 이승만 대통령이 미국에 의해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이 되면서 부터 틀어져버린 이 나라의 역사를 다시 찾는 연구가 계속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모두 알다시피 국내 친위세력이 없던 이승만 대통령은 일본강점기에 일본에 빌붙어 친일로 세력을 가지고 있던 모든 인력을 흡수해 버리고 독립을 위해 몸 바쳐 싸웠던 독립운동가들을 배제하고 태어난 나라가 이 대한민국이니...
이 책은 당연히 소설이기 때문에 읽는 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사람마다 모두 틀리겠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너무도 부족한 과거의 역사를 배우고 있다는 것은 아닐까?
사대주의와 친일세력에 의한 역사...과거의 약육강식의 세계에서는 힘들 가진 자들에게 어쩔 수 없었지만 아직까지도 어쩔 수 없다는 것은 이젠 핑계가 아닐까?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역사책의 단어 하나라도 자국에 이익이 되고 힘이 될 수 있도록 해석하고 있는 시대에서 왜 우리만 그것을 축소하고 부정하려 하는지.....
그것이 진정으로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