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고치며 마음도 고칩니다 - 우울을 벗어나 온전히 나를 만난 시간
정재은 지음 / 앤의서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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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고치며 마음도 고칩니다

정재은 지음


우울을 벗어나 온전히 나를 만난 시간

앤의 서재



저에겐 아직 '나의 집'은 없습니다.

다만 남편의 집 이고, 시어른의 집 일뿐인지라

우리 부부가 함께 모아모아 가지게 된 집이 아니네요.

그래서 '나의 집'이라는 애착이 별로 없는거 같아요.

나의 집 이라하면 집 꾸미기도 마음 편하게 할수있어야할테고 (다만 돈이 걸릴뿐이지ㅜㅜ), 집 수리도 내 맘대로 할수있어야할테고, 집 공사도 내가 하고자할때 시행할수있어야하는건데...

내가 살고있지만 내 맘대로 집을 건드려 본적이 없다보니 그다지 내 집 같지 않은 기분으로 그냥저냥 살아가고 있어요.



결혼 전 제가 살던 친정집 같은 이 기분 참 별로다.

본가 집에서도 내 방은 내 방 같지 않았던터라 나만의 공간도 없고 아기자기하게 내가좋아하는 분위기로 꾸미지도 못하게 해서 언젠가는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집으로 꾸미고 살고 싶다며 벼르고 살었어요.

결혼 후에도 달라진거없이 지내고있네요ㅠㅠ

이래서 내가 벌어야 내 맘대로 돈을 쓸수있는건가봐요.



제일 편안해야하는 나의 집은 수리가 많이 필요한 상황인데도 머뭇대며 시간을 보내고있어요.

그래서일까요..

집에 있기 싫어요ㅜㅜ

전업주부가 집을 거부하면 정말 스트레스ㅠㅠ

이번 겨울 동안 보수해야 할곳을 많이 찾아낸터라 작은 공사는 할듯싶은데 워낙 오래된 주택이라 어떻게 건드려야할지 모르겠네요ㅜㅜ



그래서 집을 고치며, 마음도 고칩니다 가 끌렸나봐요.

집이라는 공간에 어릴적부터 갖고 있던, 갖고 싶었던 욕심을 아직까지 마음속에 담아두고있다보니 물건으로 채워넣은 창고같은 느낌일뿐이네요. 

작가님도 우여곡절이 많았던 첫번째 자신의 집을 '대수선'해 나가는 모습을 들려주면서 자신을 들여다보게되고 마음의 여유도 찾은듯 하니, 저두 그 길 배워 가고 싶네요.


단순한 에세이라할수없는거 같아요.

글쓰는 직업인 작가라 그런신지 글들이 가볍지 않아요.

작가는 일상을 그리 무겁지 않게 말하지만 사용하는 단어나 문장체가 가볍지 않아 좋으네요.

덕분에 가볍게 읽지않았어요;;;

집을 고쳐나가는 과정에 나오는 인테리어 용어들이 어려워서 인테리어 공부 엄청 하셨음을 느낄수있었구요.

인부들과 많이 알고 지낸 제 입장에선 작가님의 고충을 충분히 공감 할수있었구요.



이해 쉬운 사진은 별로없어요.

전 사진과 그림이 많은 책을 좋아합니다ㅋ

글로 전해주는 이야기로 이해하려니 가볍게 읽기 어려웠죠.ㅎ



집을 고치며, 마음도 고칩니다 미니멀한 삶이 주는 마음의 여유로움이 느껴져서 저는 또 정리 들어갑니다.



마당, 해, 새 소리, 달, 초록, 고양이, 하늘...

계속 되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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