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타고 세계 여행 - 여러 나라의 흥미진진한 철도 이야기 북극곰 궁금해 13
너새니얼 애덤스 지음, 라이언 존슨 그림, 우순교 옮김, 박흥수 감수 / 북극곰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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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타고 세계 여행"은 전 세계 유명한 철도의 역사적 배경과 특징, 아름다운 풍경과 기후까지 그야말로 방구석 세계여행을 떠난 듯한 셀렘을 안겨준다.

유래없는 감염병 시대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에만 갇혀지낸지 거의 2년차. 철도 여행을 꿈꾸는 아이들은 물론이겠거니와 어른인 나도 이렇게 다양하고 많은 기차가 존재했었나 놀라면서 읽었다.



비행기와 자동차보다 연료를 덜 쓰면서도 많은 사람과 물건을 실어나르는 친환경 이동수단이 기차라고 한다.

아마존의 면적도 급격하고 줄어들고 빙하도 녹아없어지는 마당에 기차 여행은 그 자체로도 흥미롭고 즐겁지만 지구에 덜 미안한 교통수단이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설명해줄 수 있어서 좋았다.

어릴 때 타본 기차는 특별한 추억으로 남아있다. 지금 우리나라에는 ktx가 있어서 일본의 신칸센이나 프랑스의 떼제베처럼 고속철도로 먼 지방까지 빠르게 갈 수 있지만 나는 천장에 선풍기가 돌아가던 무궁화호, 통일호를 처음 타본 날을 잊지 못할 것 같다.



이 책을 처음 펼치면 여행 안내도가 먼저 보이는데 북아메리카의 알래스카 철도, 로키 마운티니어부터 남아메리카의 페루 철도, 영국의 칼레도니아 침대열차와 풍경이 특히 아름답다는 자코바이트를 지나 빙하 특급 열차와 북극권 열차, 아시아의 시베리아 횡단 철도, 인도의 산악 철도, 일본의 신칸센과 탄환 열차, 오스트레일리아의 간까지 정말 수많은 기차와 철도 상황이 자세히도 나와있다.



위의 그림은 북극권 열차 여행을 하다가 스웨덴의 키루나 지역 유명한 얼음 호텔에서 주인공들이 머무는 광경이다.

얼음 호텔은 침대와 모든 것이 얼음으로 되어 있는데 이게 그냥 관상용이 아니라 실제로 얼음 침대 위에서 잘 수 있게 해놨다니 신기하고 없어지기 전에 꼭 한번 경험해보고 싶다. 북극권 열차를 타면 백야를 볼 수도 있고 얼어붙은 호수와 피오르까지 감상할 수 있다니 언제고 한 번 가보고 싶은 여행지로 꼽아놓은 참이다.



다음으로 소개된 기차는 나미비아의 사막 특급 열차! 아프리카에 있는 나미비아의 사막 특급 열차는 사막을 며칠에 걸쳐 둘러보는 관광열차라고 한다.

아름다운 사막을 가로지면서 영양이나 얼룩말, 카멜레온 같이 거기 사는 야생동물도 구경하고 기차에서 식사로는 나미비아 전통 죽과 스프링복(아프리카 영양)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다니 전부 처음 들어본 얘기라 흥미진진 그 자체이다!

심지어 그림 속의 체스판과 말은 전부 나미비아 사막의 알록달록한 모래로 만들어졌다고 하니 역시 갈수만 있다면 기념품으로 제격이 아닐까 싶다.



"기차 타고 세계 여행"은 이런 식으로 지역을 옮겨가면서 전세계의 기차여행과 유명 철도를 소개하고 있는데 나라마다 기후와 특색이 다르고 철도가 생긴 배경도 달라서 흥미로웠다.

인도의 산악 철도는 영국이 식민지배를 좀 더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놓았다는 아픈 역사가 있었고 험준한 산악지대 탓에 장난감 기차로 불릴 정도로 작고 색깔이 화려한 기차를 만들어 가파른 산지를 빙 둘러가도록 철길을 고리 모양으로 놓았다고 한다.

정차한 몇 분 동안 기차 승객들에게 사모사(인도식 만두)와 차이를 파는 등장인물들은 그저 설명만 반복되면 지루해질 수 있는 이야기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중반부에 소개된 많은 기차 여행 중에는 수많은 철도로 유명한 나라 일본이 있다. 신칸센의 역사와 지진 탐지 시스템을 잠깐 소개하고 열차 도시락(벤또)까지 나왔는데 직접 경험한 거라 다른 나라 열차 소개보다 좀 더 와닿았다.



거의 전세계 유명 철도가 다 소개되었을 뿐만 아니라 철저한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이라 기차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들에게는 지적인 호기심을 채워주고 어른들에게도 외국 여행에 대한 기대감과 로망을 전해준다.

여름이 다 지나도록 특별히 휴가를 갈 수 없어서 답답했는데 기차여행을 좋아하는 조카들과 함께 이 책을 읽으며 갈증을 좀 달랠 수 있어 좋았다.

-출판사로부터 지원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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