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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시간의 재발견 - 노력은 왜 우리를 배신하는가
안데르스 에릭슨.로버트 풀 지음, 강혜정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6년 6월
평점 :
미국식 베스트셀러는 여러권 읽어보니 패턴이 좀 비슷한 경향이 있다. 본인이 대단한 발견을 한 것처럼 우쭐하다는 것과, 자극적인 제목과 카피(이건 국내출판사의 마케팅 일환일지도 모르지만). 내용을 깍아내리려는 것은 아니지만 거의 한 줄로 요약되지 않나 싶다. 노력을 하되 핀트를 맞춰서 제대로 하라는 것. 1만 시간 다 채운다고 최고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 그러나 그걸 굳이 사례를 찾아가며 수년에 걸쳐 연구하지 않아도 우린 어느정도 알고 있지 않나. 책상에 10시간 앉아있는다고 다 공부하는 거 아니라는 것과 제대로 된 선생을 만나야 비약적인 발전이 가능하다는 것. 청출어람 청어람이라고 하지만 대개의 경우 가르치는 그 선생, 그 수준 이상을 넘어서기란 참 어렵다.
그렇다고 완전 쓸데없는 건 아닌데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다보니 느낀 것은 이런 책들의 가장 큰 효용은 사실 지식 전달이 아니라 독자의 의지력 고취 그거 하나다. 읽고 얼마나 더 열심히 현재 하는 일을 하고 싶어졌나 나는 그 딱 한가지에 의의를 둔다. 20권 이상 읽어보니 거의 그 소리가 그 소리이다. 실천하는 것은 꿈 내지 장단기 계획을 책상 앞에 붙여놓고 늘 머릿속에 넣어두는 것. 이거 참 좋다. 뭐든지 취사선택만 잘하면 책값이 아까울 정도는 아닌데 나는 저 정도 내용으로 전세계에 팔아먹는 그 마케팅 기술이 너무 부럽다!! 야,, 부럽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