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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밥의 교과서 - 기본 육수로 손쉽게 만드는 행복 밥상
효오모리 도모코 지음, 박진희 옮김 / 레드스톤 / 2019년 9월
평점 :
일본 애견 건강식 전문가가 쓴 강아지 수제 밥 만드는 법을 읽었다. 개밥이라고 무시할 수준이 아니다. 사람 식사라고 해도 될 정도로 완성된 요리의 플레이팅 사진도 화려하고 개의 연령, 건강상태, 계절에 따라서도 어떤 식재료를 써야할지 어떤 음식이 좋은지 참으로 자세하고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어서 놀랐다.
저자는 자신이 오랫동안 키우던 반려견이 아프자 매번 다니던 병원말고 친구에게 소개받은 병원에 갔는데 그곳에서 생소고기와 고구마로 만든 수제 식사가 나온 것을 보게 된다. 아픈 아이가 달려들어서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도대체 무엇 때문에 건사료만 고집했나 그 어리석음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나도 마찬가지로 의사 선생님이 좋다니까 열심히 골라서 공장에서 만들어진 사료와 통조림만 사다 날랐는데 주면서도 뒷면 가득히 쓰인 각종 인공향료나 가공재료에 찜찜함을 느끼던 터였다. 비만이 될 때까지 정신없이 사람 먹는 음식을 먹여서도 안되지만 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공장에서 나온 사료만 먹이다가 보내는 것도 참 못할 짓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분들이 한 번 읽으면 정보의 방대함과 다양성에 만족할 만한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