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그레이 - 멋지게 나이 들고 싶은 어른을 위한 안티에이징 라이프 플랜
지성언 지음 / 라온북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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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모델 같은 저자의 사진이 먼저 눈을 사로잡은 그레이트 그레이. 저자는 LG에서 오랫동안 상사맨으로 일했고 근 30년을 중국에서 산 중국통인데 그가 퇴직 후 인생 2막을 개척해 간 여정이 이 책의 주요내용이다. 자기계발서이자 자서전인 셈이다.

 

 

 

100세 시대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은 초장수 시대를 살고 있지만 그와 반대로 은퇴 연령은 점점 앞당겨지고 있는 게 불행한 현실이다. 예전 같으면 60이 넘어야 은퇴 후를 걱정하는데 요즘은 40세만 넘어도 퇴직을 걱정하고, 일반적인 사람도 평생 평균 3개의 직업을 전전해야 한다는 통계도 있다. 어찌어찌 60세까지 회사에서 버틴다고 해도 90살까지 무려 30년이라는 긴 세월이 남아있다. 누구나 예외가 아닌 상황. 서민들은 열심히 살아도 저자 말대로 자식 가르치고 나면 집 한 채 정도 남을 것이다. 과연 이 비슷한 상황에서 저자는 어떻게 제2의 인생을 개척하고 살아남았나 궁금해진다.

 

 

 

일단 저자는 LG에서 나오기 전에도 굉장히 열심히 살았다. 저자 지성언 씨의 삶을 보며 퇴직 후에 그냥 쉰다는 사람은 퇴직 전에 쌓아온 노력이나 경력이 다른 직업으로 연결될 만큼 충분하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 가지 직업에서 잘리면 다음 직업을 절대 잡지 못한다? 이것은 내게도 그렇지만 다른 누구에게라도 두려운 일이고 위협적인 상황 아닌가? 나는 어떻게 저자가 젋은 시절 무역과 패션 관련 일만 했는데 현재 차이나탄이라는 중국어 학원을 하게 되었나 그 연결과정을 중점적으로 봤다.

결론은 저자가 쌓은 그 어떤 경험도 헛되지 않았다는 것이고,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이 딱 들어맞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LG패션의 타이페이 주재원으로 일하던 시절, 비자 문제 해결을 위해 어학원을 다니며 중국어를 미친듯이 배우고, 함께 간 지사장과 경쟁도 하고, 안 먹어본 음식이 없을 정도로 중국음식을 먹으며 거기 인맥을 만들고, 사업에 필수적인 골프를 배우고 결국 중국통이 된 저자. 자기만의 강점을 충분히 개발해놓았기에 LG라는 대기업에서 인생 1막이 끝난 후에도 스스로 당당히 제2의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었다. 제2의 인생, 제3의 인생을 직업을 빼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 은퇴 후 유유자적하게 여생을 보내는 삶이 맞는 사람도 있겠지만 노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기왕이면 돈도 벌고 하고 싶은 일도 마음껏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저자의 글은 기승전 자랑이고 반복되는 내용이 많기는 했지만 분명 배울 점이 많다. 일단 워라벨 따져가며 일하지 않았고 일도 취미도 공부도 미친듯이 했다. 내가 보기에는 충분히 워커홀릭이다. 결국 이런 사람만이 능력을 갈고 닦아 이 험한 세상에서 살아남는구나 싶어 씁쓸하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하다. 처음 책을 읽었을 때는 앞페이지의 저자 사진이 무슨 화보집이 펼쳐져서 나이먹은 사람이 젋은 사람 흉내내는 패션인가 웃음도 났지만 저자의 인생여정을 보니 이 사람은 꿈을 이룰 자격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 옷을 튀게, 잘 입은 나이든 사람을 보면 뒤로는 좀 웃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본인은 따라할 엄두를 내기 어려울 것이다. 일단 몸이 안 받쳐주므로.. 뭐든지 평가하기는 쉽지만 그 사람만큼 따라하기는 어렵다.

 

끝없는 자기관리와 열정, 저자는 그 자신을 개인 브랜드로 만들고 싶다, 셀럽이 되고 싶다고 했는데 이미 모델도 하고 인터뷰도 여러 차례 한 셀럽이 맞다. 저자가 한다는 인스타가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진짜 저자의 ID가 그레잇 그레이로, 팔로우는 1500명이 넘었다. 한국의 닉 우스터가 무색하지 않은 오늘의 착장을 보며 나도 팔로우를 눌렀다. 예순이 넘은 나이, 지하철 자리다툼하는 할아버지로 늙고 싶지 않다고 했는데 젋어서 공부하고, 경력을 쌓아서 퇴직 후 자기 사업을 하는 모습이 멋있다. 기승전자랑이면 어떻고 자서전이면 어떨까? 저자처럼 자기 이름으로 책을 내고, 60이 넘은 나이에도 날씬한 몸매로 청바지를 입고 자신만의 사업체를 운영하면 정말 성공한 2막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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