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쓸 때 내가 생각하는 것들 -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인터뷰집
애덤 바일스 지음, 정혜윤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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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쓸때내가생각하는것들 #애덤바일스 #셰익스피어앤드컴퍼니 #인터뷰집 #열린책들 #도서협찬


가끔 소설을 읽다가 작가에게 질문하는 상상을 하곤 합니다. 총각시절 북토크 가서 책을 읽고 궁금했던 점을 묻고 답변을 들었던 경험이 있어요.

(저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이라면 "니가? 진짜?"라며 의문을 던지겠지만. 사실입니다. 거기에 당신은 없었잖아요 ㅎㅎ)


이기호 작가님이 쓰신 <차남들의 세계사> 북토크였는데, 작가님 답변 덕분에 그책에 대한 이해도가 상승했어요. 작가님 개인에 대한 호감도 역시.

사실 대부분의 경우 책 속에 어떤 형태로든 답이 나타나 있긴 하거든요. 발견했느냐 발견하지 못했느냐 차이이긴 한데. 간혹 작가님 의도에서 벗어난 해석이 정설이 되는 경우도 있어서.


아무튼 여기에 실린 작가님들의 작품을 읽고나서 이 책을 다시 읽는다면 이 책의 가치가 더 올라갈 것 같아요. 아니면 작가 개인이나 소재가 된 사건이나 인물에 대해 알고 있다면요.


저의 경우는 얼마 전에 읽었던 <다시, 리더를 생각한다>에 등장하는 '밥 말리'의 이름이 보여 매우 반가웠어요. '말런 제임스'가 쓴 <일곱 건의 살인에 대한 간략한 역사>에 그 인물이 등장하거든요. 어릴 적 작가가 TV에서 봤던 특정사건에 대한 강렬한 기억이 상당한 시간이 지나서 책으로 나오다니. 그책 유명한 상을 받았다고 들어서 존재는 알고 있었거든요. 조만간 읽어보겠습니다.


'조지 손더스'가 쓴 <바르도의 링컨>에서 '링컨'이란 인물을 작가가 어떻게 대했는지도 알게 되었어요. 그는 예수에 비견할 수 있는 인물인데, 그가 나오는 순간의 파장은 이미 정해져 있다. 그를 어떻게 써야 하는가? 아. 그거. 등장씬을 최대한 짧게 쓰자.

독자로서 이 인터뷰집을 제대로 읽었는지에 대한 확신은 없지만, 이 부분에서는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세상 고민을 다 지고 있는 듯한 중년 남성의 얼굴이 인상적인 책 <나의 투쟁>의 저자 '칼 오베 크네우스고르'의 말을 유심히 듣다보니 갑작스런 유명세에 적응하기 버거워하는 작가 개인의 모습이 확연히 떠오른다. 이런 성격의 저자인데, 아니 출간 전부터 가족들의 반대가 심했다는데 그는 계속 해서 출간하기로 용케 마음먹었구나 싶다. 용기를 응원하는 의미에서 이 책도 장바구니에.


정갈한 초록색 표지에 한땀한땀 정성들인 양장본. 펼쳐서 자를 대고 줄을 긋고 있는데 안정감이 느껴진다.

인터뷰어와 이루어진 장소의 상징성이 더해진다. 그 장소란 파리의 그 유명한 서점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저자인 '애덤 바일스'는 그 자신이 작가인데, 서점의 문학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를 떠올리며 읽었다. 상상해보라. 당신의 앞에 차례로 앉아 순서를 기다리며 차를 마시는 스무명의 작가들을. 


나머지 작가들의 면면과 작품들. 그리고 작품에서는 담지 못했던 그들의 속내. 궁금하죠?

이 책을 권합니다.


※ 이 글은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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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의 즐거움
최철용 지음 / ㈜소미미디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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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의즐거움 #최철용 #소미미디어 #솜독자3기 #경영 #자기계발 #서평단

저자는 이커머스 비지니스를 운영 중인 경영자이다.
제목을 '사업의 즐거움'으로 정한 이유는 끝까지 읽어야 나온다. 저자의 관련 경력 20년 세월을 망라했기에 많은 것을 담고 있다.

초반부는 뜻밖에 네이버 광고 정책을 분석하는 것으로 출발한다.
광고의 효율성은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외주업체에 대행을 맡겼을 때 성과를 어떻게 측정할 것인가.
클릭과 검색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을 사용할 것인가, 하지 않을 것인가.
비지니스 관점에서 접근하자면 정의가 아니라 공정의 관점에서 결정한다.

네이버와 쿠팡의 이커머스 정책을 비교하고 변화추이를 기술한 부분은 업계 외부에서는 알지 못하는 내용을 상세하게 설명해준다.
소비자가 아닌 경영자 관점에서 재고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저자는 쿠팡의 손을 들어준다. 다소 높은 수수료를 부과해도 재고 대부분을 매수하고 반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다는 것.
이후 수수료와 정책이 바뀌었고 변화를 감안하더라도 쿠팡을 택했던 저자의 입장이 바뀌게 된 지점을 살펴보면 경영감각에 대한 힌트를 얻게 된다.

입장을 바꾸어 소비자의 입장에서 예스24와 쿠팡의 결제방식을 비교하고 오랜 시간 충성고객이었던 전자에서 후자로 변경하게 된 이유를 기술한다.
결제과정의 간략화. 눌러야 할 버튼 하나를 줄이는데 들인 비용과 고민에 공감한 것이다.

국내시장에 머물지 않고 해외시장에 진출해야 하는 이유는 성장의 규모가 다르기 때문이다. 저자 역시 아마존 입점을 위해 고군분투했던 경험을 공유한다. 뜻밖의 교훈은 대표 자신의 이해도가 중요하다는 점을 깨닫게 되기까지의 과정에 있었다.

대표 자신의 이해도가 낮은 분야를 직원에게 의존했던 때의 시행착오 부분과 이어지는 '잡 플래닛' 사이트 관련 인사이트(에어비앤비 사용 경험, 상호 평가), 성장과 보상의 균형, 인정욕구 등 사람에 대한 이해가 이어진다.

사내 북클럽을 8년간 이어오고 있다. 책의 선정은 연초에 11권을 미리 정하고, 나머지 1권은 시의성을 반영해 고른다. 한달에 한 번. 금요일 오전 8시(저자의 회사는 금요일 2시간 이른 퇴근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불만이 적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선정하는데, 되는데로 살아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책은 제외한다.

사업의 즐거움은 마지막 챕터의 제목.
저자는 개인의 의지보다 환경을 믿는 편이다. 의지가 꺾이지 않을 시스템을 만들려 애쓴다.
부자들은 돈을 적게 쓴다. 쓰는 재미보다 버는 재미가 월등함을 알기 때문이다. 버는 것은 전자보다 훨씬 품이 많이 든다. 쉽지 않기에 즐거움을 찾아야 오래 할 수 있다.

책을 읽어보니 저자의 모습이 그려진다. 본인이 좋아서 하는 일이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매달렸던 것들이 여기 다 들어있다.
가끔 저자를 초청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행사의 다음 주인공은 저자가 될 것 같다.
"이번에는 대표님 말씀이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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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 코드: 더 비기닝
빌 게이츠 지음, 안진환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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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코드 #빌게이츠 #소스코드_더비기닝 #열린책들 #소스코드_빠른서평단 #자서전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세계최고의 부호 명단에 이름을 올린 사람. 

은퇴했으나, 그의 영향력은 여전하다. 그의 양자컴퓨터에 대한 상용화 전망 발언 하나로 주식시장이 들썩거린다. 


그런 그가 자서전을 내놓았다. 

표지의 사진. 보이는가? 

누가 봐도 장난끼 가득한 소년의 얼굴이다. 

이 얼굴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각장의 첫페이지에 실린 사진을 보며 확인해보자.


자서전의 이름 ‘소스 코드’. 

‘소스 코드’는 컴퓨터 소프트웨어(프로그램)에 사용되는 설계도인데, 개념만 나타낸 추상적인 설계도가 아니라 당장 컴퓨터에 입력만 하면 진짜로 프로그램을 완성할 수 있는 매우 세밀하고 구체적으로 짜인 설계도. 


세밀하고, 구체적인 설계도. 

제목만 봐도 이 책이 얼마다 세밀하고 구체적으로 쓰여졌는지 상상해볼 수 있다. 

총 520페이지. 

‘더 비기닝’이 붙어 있는 것으로 봐서 이 책의 후속편도 나올 것 같다. 왜 아니겠는가. 그가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한 것은 고작 1975년.


걸출한 인물의 일대기답게 고난과 역경을 거쳐 업적을 이루기까지의 과정을 다소 장황하게 설명할 것 같다고 생각했으나, 선입견에 불과했다.


그가 어머니에게 상처를 주었음이 분명한 발언들을 구체적으로 적었고, 당시 부모님이 그를 다루기 버거워했음을 솔직하게 기술한다. 예를 들자면 '생각'이란 걸 해보시는 것이 어떠냐는 발언. 

다행인 점은 그가 자신이 한 행동과 말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에게 영향을 미친 사람과 환경에 대해서도 기술되어있는데, 그는 다른 사람들의 눈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통제하고자 했다. 

이를테면 '게으른 천재' 이미지.

어린 시절 그가 해낸 과제의 수준은 170페이지가 넘는 책을 만들 정도였는데 고학년이 되자 그정도 자료를 수집한 것으로는 인정받지 못하고 좀 더 고차원의 사고가 담긴 결과물이어야 인정받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가 자신의 위치를 확실히 깨닫고나서 한 행동은 같은 책을 두권씩 사는 것.

한 권은 학교에, 나머지 한 권은 집에 두고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시간과 노력을 쏟는다. 귀엽지 않은가.


운동으로 주목받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해서 틈새를 노린다. 엉뚱한 질문을 하고 웃음을 주는 캐릭터. 하지만 알고보면 영리한 학생. 유년시절의 빌 게이츠.


그런 그가 수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에 매달리게 되는 과정. 그 사이사이 그가 만나는 친구, 인연. 그들로부터 받은 영향. 

그중에는 애플의 그사람도 등장한다.


말썽쟁이 자녀를 둔 부모는 교육관점으로 접근해도 좋을 듯. 

멘토를 얻고 싶은 이에게는 자기계발서로도 읽힐 것 같다.

솔직히 말하는데, 다 떠나서 이 책. 재밌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읽은 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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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손에 쥐어야 했던 황금에 대해서
오가와 사토시 지음, 최현영 옮김 / ㈜소미미디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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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독자3기 #네가손에쥐어야했던황금에대해서 #오가와사토시 #소미미디어 #일본소설 #자전적소설

"이 책은 작가의 실제 이야기인가? 아니면 소설인가?"
뒷표지에 적힌 이 글과 작가에게 붙는 수식어가 이 책의 독자로 하여금 혼돈에 빠지게 합니다.

그 수식어란 '나오키상 수상 작가이자 일본의 떠오르는 SF 작가'를 말합니다.

이에 더해 표지의 다소 환상적인 분위기.
장르를 둘러싼 오해에 기름을 붓습니다.

완독한 후 리뷰를 쓰려는 지금에 와서는 '아무래도 좋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에요. 작가와의 거리감이 확실히 줄었습니다. 그런 인물이 확실히 있을 법 하거든요.

소설가로서의 미덕이 무엇이라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포용력'이 포함된다고 보거든요. 물의를 일으킨 인물을 바라보는 시각이 마냥 비판적이지만은 않습니다. 인간적인 연민을 느낀다고 해야 할까요?

신문지 사회면에서의 건조한 사건 기술이 아니라 인물을 대면했을 때의 자세와 대화를 묘사한 후에 그 인물을 둘러싼 후일담과 본인이 했던 말이 어떻게 적용된 것인지를 기술합니다.

소설가 지인과 나눌 법한 이야기가 등장해요.
예를 들자면
다음은 열차 안에서 우연히 지인을 만난 후 적당한 인사치례가 끝나자 읽고 있던 미스터리 소설 문고본을 꺼냈는데, 그것을 본 지인이 작가에게 범인을 잘 맞추는지 질문을 하면서 이어지는 대화.
_ _ _ _
“그냥 범인만 맞히는 거라면 상당한 정확도로 맞히긴 합니다. 범행 트릭이나 동기 등은 모르는 경우가 많지만요.”

“뭔가 요령 같은 게 있습니까?”

“요령이라고 할 만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같은 업을 하니까 저절로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흥미로운 이야기네요. 구체적으로 좀 알려 주실 수 있을까요?”

......

“피해자를 죽일 만한 명확한 동기가 있는데 범행 시각의 알리바이가 없는 용의자는 소설에서는 제일 먼저 범인 후보에서 제외됩니다. 마찬가지로 여러 사람에게 원한을 산 인물은 첫 번째 피해자나 최초 용의자가 되는 경우가 많지만, 범인일 가능성은 드뭅니다. 언뜻 봐서는 동기가 없고 완벽한 알리바이를 가진 사람이 유력한 범인 후보입니다.”

“거꾸로 생각하는 거군요.”

“그렇죠. ‘누가 범인이면 내가 가장 놀랄까?”를 기준으로 생각하는 겁니다.
_ _ _ _
대화의 상대방인 지인이란 '바바'라는 이름의 만화가인데, 오리지날리티에 대한 의구심을 품고 있는 안티팬들로부터 집요하게 공격을 당하는 사람이었어요.

사실 만화 판매 부수에 체험판 다운로드 기록까지를 포함해서 부풀렸다거나, 차고 있는 시계가 짝퉁이라는 등 비판받는 지점이 있었고, 만화 내용 역시 누군가의 블로그 내용을 그대로 썼다거나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설득력 있는 비판도 존재합니다.

작중 화자는 실제 그를 만나본 결과 호감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그와 나눴던 대화가 마치 자신의 것처럼 그대로 인용된 만화가 업로드된 것까지 확인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거 아시죠? 그럼에도 비난에 동참하고 싶은 마음은 안드는 상황. 그럴 수 있다.
그런데 다시 보고 싶지도 않다.

소설을 읽으면서 지인 중 누군가가 떠올랐어요.
아. 그제서야 뒷표지의 문장이 와닿습니다.

방금 내가 읽은 것은 실제 이야기인가, 소설인가.
솜독자 3기의 첫 책을 읽고 기분 좋은 혼돈에 빠졌습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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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텍터십 - 우리는 서로의 버팀목이다
이주호 지음 / 세이코리아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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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텍터십 #이주호 #세이코리아 #고운세상 #닥터지 #도서협찬 #세이코리아서포터즈

잘 되는 곳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닥터지' 이주호 대표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역시나 이유가 있었어요.

"고운세상은 직원을 ‘비용’으로 보지 않고 ‘인간’으로 존중하며 함께 성장해가는 회사입니다.

외부에서는 이를 ‘인본주의 경영’ 혹은 ‘사람 중심 경영’이라고 평가하지만,
저는 그런 거창한 수식어보다 서로가 서로를 지키며 성장하는 관계, ‘프로텍터십’이라고 명명하고 싶습니다."

26-27p 中에서

저자의 위와 같은 철학은 어디에서 시작된 것일까요?
책의 구성상 회사 이야기가 먼저 등장하고, 저자 개인의 성장과정, 회사 생활 등이 나중에 등장하는데 이 책을 재독할 때는 저자 개인 이야기가 주로 쓰여진 중간 부분을 먼저 읽기로 마음 먹었어요.
자기계발서로도 읽힐 수 있겠더라구요.

대표이사가 된 저자는 인격적으로도 성장한 시점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직원의 조사를 이유로 방문했을 때의 반응을 보고 회사가 직원을 대하는 방식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는 저자.
비용이 아니라 자산!!으로.

프로텍터십이란 개념은 그냥 나오게 된 것이 아니었어요. 개인적인 성장과정에서 경험한 것들과 회사생활을 하면서 겪은 일들이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부분은 저자가 아버지를 이해하게 된 계기였어요.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했던 아버지의 자격지심이 정기급여가 나오는 직업을 얻게 되면서 해소된 것 같았다는 부분.

이 부분은 (주) 고운세상의 출산, 육아 장려 정책으로 이어집니다. 본인이 자리를 비워도 직장에서의 위치가 위협받지 않는다는 보장이 가정생활의 안정과 충실감으로 연결되는 것 같아요.
경이적인 출산율은 책에서 확인하시기를!

특히 인상깊게 읽었던 부분을 소개합니다.
_ _ _ _
“아이를 키우는 경험은 최고의 리더십 훈련이다.”
첫째, 정서적 인지 감수성이 높아진다.
둘째, 배려심과 포용력을 기르게 된다.
셋째, 회사뿐 아니라 세상에 대한 메타인지가 늘어난다.

이전의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한 세상이었다면, 육아를 통해 바라보는 세상은 ‘우리’의 세상입니다. 나의 현재뿐 아니라 아이가 살아갈 미래까지도 염두에 두게 됩니다.

이런 새로운 시각과 경험은 문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능력을 키워줍니다. 리더에게는 이러한 덕목이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고, 더 넓은 시각에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_ _ _
저자의 철학이 묻어나는 부분이었어요. 공감 👍

이제 책의 앞부분에 있는 성과를 볼까요!

'닥터지' 브랜드의 성장과정 역시 드라마입니다.

올리브영의 시선으로 내부 평가와 개선을 반복한 끝에, 퇴출 직전이었던 전해와 달리 1년 만에 중위권에 오를 수 있었고, 그 다음 해에는 최상위 브랜드 중 하나로 도약하게 됩니다.
브랜드평가 보고서를 쓴 대표님에게 직접 전화해서 전직원들 앞에서 설명해달라고 부탁하셨다고 해요. 위기상황임을 공유한거죠. 이때 저자와 직원들 모두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판데믹 때 활로를 개척.
야외활동 감소로 선크림 판매가 줄어드는 것을 만회하고자 보습과 클렌징 제품군을 강화하는 전략을 세워, 결과적으로 그해 PX 매출 비중은 전체의 절반 이하로 줄었으나 온라인과 해외 시장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며 회사 성장의 주축이 되었습니다.

위기가 오히려 기업의 약점을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어요. 사실 상황이 좋을 때는 혁신과 변화를 추진하기 어려운데, 구성원들이 변화의 필요성을 공감하지 못하기 때문이죠.
브랜드의 체질 개선. 이것이 곧이어 맞이할 더 큰 위기의 선행학습이 됩니다.

PX 화장품의 인기가 높아지다 보니 리셀러들이 대량으로 물건을 사서 온라인으로 재판매를 하는 상황이 벌어졌고, 국군복지단의 ‘경쟁과열품목 집중관리제도’에 따라 결국 고운세상은 자진 해약 형식으로 다섯 개 품목의 공급을 중단하게 되었다고.

코로나 사태를 통해 배운 교훈은 당장의 매출 이익에 연연하지 말고, 이럴 때일수록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변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것. 그해 사업 계획에서 매출과 이익 목표를 낮췄지만 인력과 마케팅 투자는 오히려 늘렸다고 합니다.
직원들에게 어떤 메시지가 되었는지 안봐도 알 것 같아요.

피드에 인용한 부분을 보면 처세에도 능하신 듯.
경력 5년차 직원에게 남기신 말이 재밌습니다. "아직 월클 아닙니다"
일하는 즐거움이 있는 회사. 잘 될 수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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