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리맨, 아인슈타인 되기 프로젝트 - 이종필의 아주 특별한 상대성이론 강의, 최신 개정판
이종필 지음 / 김영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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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일부를 인용해본다.

■ 고등학교 교육에서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일까? 물론 입시 위주의 교육이다. 이것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재미있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언제부터인가 정부에서는 수험생의 시험 부담을 덜어준다며 입시제도를 수차례 바꾸었다. 그런데 시험 부담을 줄인다는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 전체가 빠지는 경우도 허다했다. 대표적인 예가 고등학교 수학의 미적분이다. 제도가 바뀌면서 학생들은 미적분을 배우지 않고도 이공계로 진학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이것은 난센스이다. 그 결과 대학에서는 저학력의 신입생이 넘쳐났다며 아우성쳤다.

: 미적분을 배웠었는지 기억에 남아있지 않다. 문과를 택한 것은 일찌감치 정해놓은 장래희망 덕도 있었으나 도무지 넘을 수 없었던 수학이란 벽의 존재감 덕이었다.
1학년 여름을 다른 반에 이동해 수업을 들어야했다. 매시간 칠판 앞에 불려나와 한번은 문제를 풀어야했다.

인용한 이유는 책을 읽다가 발견한 반가운 부분이기 때문.

아마도 이 책은 나처럼 수학에 공포감을 안고 있는 문과생보다 수학 문제 푸는데서 희열을 느끼는 이들에게 적합할 듯 하다.

■ 정부에서 정말로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려고 한다면, 꼭 필요한 단원을 덜어낼 것이 아니라 시험 문제를 쉽게 내면 된다.
예컨대 이공계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에게는 부분적분의 기술을 가르쳐야만 한다. 하지만 기본만 알면 된다. 경시대회 수준의 문제는 전체적인 공교육에서는 전혀 필요가 없다. 그러나 한국 사회는, 특히 상위권 대학은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지금까지 수십년동안 그렇게 학생들을 한 번의 시험점수 순으로 줄을 세워서 재미를 봐왔던 대학들이 기득권을 쉽게 포기할 리가 없다. 그런 구조에 편승한 언론과 공무원과 입법기관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기본 능력만 점검할 수 있도록 문제를 쉽게 내는 대신 부담을 줄인다며 적분이라는 단원 자체를 도려낸 것이다. 그러고는 남은 단원에서 또 어려운 문제를 낸다.

: 기회가 되어 다시 수학을 배운다면 나는 열정을 불태울 수 있을까?

다른 세상을 엿본 기분이 들었고, 그들의 세상에 합류하고픈 유혹을 느꼈다. 무엇보다 몇개월의 짧은 시간(한달에 한 번 강의) 동안 방대한 분량의 개념을 익혀가겠다고 모인 수강생들과 저자의 호연지기가 부러웠다.

이 책은 개인적으로 재도전의 숙제로 남겨졌다. 이해하고 쓰는 리뷰는 능력밖임을 인정한다.

재작년쯤 신유물론을 읽고나서 느낀 기분을 고스란히 재생했다.

용자여!! 그대는 부디 미션을 완료하기를!!
부디...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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