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새를 너에게
사노 요코 지음, 히로세 겐 그림, 김난주 옮김 / 샘터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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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복잡한 줄거리의 미스테리 소설이나, 연구를 바탕으로 한 실용서적보다 짧은 분량의 동화 같은 이야기에서 위안을 얻을 때가 있다.

책장에 있는 책의 대부분이 내 취향으로 채워져 있고, 책이 늘어날 때마다 와이프의 핀잔을 듣곤 했다. 이 책을 받기 전까지는 그랬다. 군데 군데 삽화가 그려져 있어 아직 글을 읽지 못하는 아이도 관심을 보였다.

복잡한 감정들과 시간의 흐름이 생략되어 있는 동화. 그래서 여백에 대한 상상을 하는 것이 즐거워진다.

여기 태어날 때 이마에 이름 모를 새가 그려진 우표를 달고 태어난 아이가 있다.

그 우표는 아이의 이마에서 떼어졌다가 여러 사람을 잠시 거쳐갔다가 부모를 떠나 꿈을 찾아 떠난 소녀에게 다다른다. 여러 사람들의 사정을 헤어리기에 앞서 대략적인 상상을 할 수 있게 그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자신이 처한 현실을 부정하고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지 않는 현실에 지쳐있던 소녀에게 우표의 원 주인인 아이가 나타난다. 청년이 된 아이가 그리는 새. 그 그림을 보고 변화하는 소녀.

그와 그녀가 함께 하게 되는 이야기. 우표는 그에게 그녀를 데려다 주었다.

소녀는 배려를 배웠고 타인의 이상을 존중해 줄 줄 아는 사람으로 변해갔다.

짧지만 아름다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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