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죽을 권리가 있습니다 - 존엄사와 안락사에 대한 수업의 기록
나가오 가즈히로 지음, 김소연 옮김 / 심포지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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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엄사와 안락사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이와 관련된 생각을 하게 된 것은 모모 조예스의 '미 비포 유'를 읽고 나서였다. 이와 관련된 지식을 알고 싶었고 이 책은 '수업의 기록'이라는 말처럼 문답식으로 궁금한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었다.

처음은 존엄사와 안락사의 단어를 설명한다. 일본 서적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다른 점이 있을 수 있으나 이 책에서는 안락사는 약물을 투여하여 죽는 것으로 의사가 투여하는 것과 약을 받아 가 당사자가 직접 투약하는 것이 있다. 반면 존엄사는 연명치료를 중단하고 자연사를 기다리는 것이다. 외국의 경우에는 안락사를 존엄사(Death with dignity)라고 부르고 존엄사를 자연사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안락사, 존엄사를 혼용해서 쓰는 것 같다. 하지만 위의 단어들의 미묘한 차이를 알게 되었다.

다음으로는 존엄사와 안락사에 찬성하는지 반성하는지에 대한 주제로 수업이 진행된다. 카렌 앤 퀸란 판결을 통해 죽을 권리에 관한 이야기나 화제가 되었던 브리타니 메이나드의 안락사 이야기를 다루며 이 문제에 찬성 또는 반대하기에 어떤 외적 요인이 있는지를 말한다. 예를 들면 종교나 가족의 문제 등을 통해 수업의 학생들뿐 아니라 나도 어떻게 생각하는지 생각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안락사, 존엄사를 결정하기 위해 임종기나 여명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는 명확히 정의되는 단어는 아니다. 하지만 요지는 언제 죽을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의사가 몇 개월 남았는지 말하는 것도 실제로 얼마나 살 것인지 명확한 것이 없다. 책에 따르면 급작스러운 사고가 아니라면 아마도 자신은 곧 죽을 것이라는 것을 인지 할 수 있을 것이라 한다. 또한 존엄이라는 가치는 사람마다 다르다. 죽음의 때와 가치는 자기 결정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존엄사와 안락사는 여전히 논란이 되는 것이고 법적으로 효력이 없으며(옮긴이의 말을 보면 한국에서는 2018년 관련 법이 시행된다고 한다.) 문화적, 종교적 차이와 법률(가족의 정의에 관한)에 의해 죽음을 선택하는 것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생각하게 한다.

세 부분으로 나뉘지만 사실 하나로 쭉 이어진다. 때문에 위와 같이 단어의 정의, 찬성과 반대, 죽음으로 나눌 수 없다. 사실 이런 편집이 좀 혼란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은 수업 형식으로 질문을 그대로 반영했기 때문에 실제로 존엄사와 안락사에 대해 공부를 하게 된다면 궁금한 점을 알게 해주었다. 단어의 정의부터 시작하여 점점 확장해 나가는 수업방식과 마지막에 이런 토의 결과 어떤 결론을 얻었는지가 나온다. 나도 명확하지는 않지만 이 책을 통해 처음 생각한 대로 마냥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멀기만 할 것 같은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해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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