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상 독서모임에서 다루기에는 베스트셀러보다 스테디셀러가 적합합니다. 콘텐츠의 수명이 긴 데는 대체로 이유가 있으니까요. 모임 초반에 "이 책이 사람들 에게 이토록 오래 사랑받은 이유는 뭘까요?"와 같은 질문을 던져 봐도 좋겠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이 책이 사랑받을 수 있을까요." 같은 이야기를 나눠 보아도 좋고요. 스테디셀러에는 대개 회원들과 나눌 이야기가 많이 스며 있습니다.
p44

운영자는 어떤 책을 고를까도 고심해야 하지만 그보다는 어떻게 발제해야 좀 더 다양한대화가 오갈 수 있을까를 찾아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생각합니다.
그렇다 해도 책 고르는 연습은 꾸준히 합시다! 어쨌든 독서모임에는 늘 좋은 책이 필요하니까요.
p48

책을 꼼꼼히읽고 관련 정보를 찾으며 회원들과 공유하고 싶은 것을 정리하고, 혼자서는 생각이 잘 정리되지 않아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구하고 싶은 지점을 표시해 서너 가지 질문지를 만들면 됩니다.
다음은 제가 주로 하는 두 가지 준비 작업입니다.
다시 볼 문장에 밑줄, 생각해 볼 문단에 메모
책의 주변 이야기 검색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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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에게 독서모임은 조금은 어색하지만 일상의 새로운 시도, 서먹한 책들과 가까워질 계기, 운이 좋다면 고민하던 문제의 답까지 찾을 수 있는 뜻밖의 자리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한 권의 책으로 인생이 갑자기 변하는 일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으며 독서모임을 한다고 해서 지금 고민하는 문제가 당장 해결되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수고로운 독서를 해내고 책 한 권을 함께 읽으며 다양한 타인의 시각을 만나다 보면 어느새 다양해진 삶의 빛깔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널뛰는 감정의 온도 사이에서 적당한 지점을 찾아내는 요령을 얻을 수도 있고, 나와 다른 의견을 접하면서 시야가 점점 확장될 것입니다.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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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 위에 무엇이 있는지도 알지 못한 채 무작정 기둥을 오 르는 애벌레들, 모두가 오르고 있으니까 나도 오르는 애벌레들.
기둥의 끝에 아무것도 없음을 확인하고도 믿지 못하는 애벌레들, 거기엔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는 다른 애벌레의 말을 믿지 못하는 애벌레들…. 기둥을 오르는 애벌레들은 내 삶의 목적과 목표를 모두 잊은 채 그저 남들이 가는 대로 숨 가쁘게 달리고만있는 우리네 모습과 닮았다.
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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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생제르의 『우리 모두는 시간의 여행자이다. 를 읽는다.
"누구나 여행을 하고 있다. 여행이 곧 삶이다. 서로 다른 풍경속을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건너간다."
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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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 본 사람은 안다. 행복이 아닌 것을 아니라고 부를 수 있는 것 또한 용기임을.
그래서 뚜벅뚜벅 걸어 나올 수 있음을. 불행에 익숙해지는 걸 노력으로 믿지 않아야 함을.
행복은 창의롭고 용감한 이들의 몫이란 걸.
작가 이서희
p140

어떤 말은 간단해도 아주 힘이 셌어. 괜찮아. 미안해, 고마워.
보고 싶었어." 어려운 단어 하나 없는 이 문장을 천천히 꼭꼭 씹어 먹듯 읽었다.
그림책 작가 피터 레이놀즈
p143

"책에 너무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요. 어떤 사람이 인생을 바쳐서 쓴 역작이어도 내겐 시큰둥한 책일 수 있어요. 어떤 책이 때때로 내게 다르게 다가오는 건, 내가 계속 바뀌고 있기 때문이지 책 자체가 어떤 완결된 훌륭함을 갖고 있어서 감동을 주는건 아닌 것 같아요."
책 한 권을 만나 인생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 봤어도책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처음이었다. 하나 곱씹을수록 맞았다. 어떤 통로가 될 따름이지. 내 인생을 바꿨다고 말할만큼의 책이 과연 존재하나? 그저 무언가에 의미를 두고 싶은 내꼭심이 아니었을까? 사람은 결코 쉽게 변하는 존재가 아니라는 걸, 우리는 너무 잘 알고 있지 않나?
뇌과학자 정재승
p145

『쿨하게 사과하라』에서 저자는 "사과의 타이밍이란 결국 상대방의 감정에 대한 배려에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사과는 무조건 빨리 한다고 좋은 게 아니다. 상대가 마음을 받아 줄 타이밍을 생각해야 한다. 옛다 받아라‘ 같은 성급한 사과는 안 하느니만 못하다.
소설가 글로리아 네일러
p147

인생의 의미는 거대한 사건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작은 사건들이 퇴적되어 삶의 의미를 만들어 나간다. 오늘 내가 한 생각 과 말, 들은 말들로 내 인생이 꾸려진다.
시인 서한영교
p157

타인의 평가에 자주 흔들리는 사람은 인생의 노선을 자주 바꾼다. 같은 일을 오래 하지 못한다. 자꾸만 옆길로 새다가 본질을 놓친다. 20대 때 나의 인생 주제는 선택과 집중이었고, 30대는 태도와 균형이다. 항상 귀를 활짝 열되, 적절히 닫을 줄 아는 슬기가있길 바란다.
작가 이슬아
p169

세상이 말하는 성공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삶, 그것을 아는 사람이 인생의 고수라고 생각한다. 반짝 성공에위해서 안절부절못하는 사람을 볼 때마다 뒷감당을 어찌할지 안다깝다. 회사에서 잔뜩 칭찬을 받아도 사적인 관계가 무너지면 견디기 어려워하는 게 사람 아닌가.
드라마작가 하명희
p191

첫째,
내 삶이 딸들에게 하나의 모델이 되고 싶다. 나는 내 딸들이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엄마로만 살아가지 않기를 바란다.
둘째,
나는 딸들이 더 이상 엄마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을 때, 내가 친구로 남을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 나는 끝까지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남고 싶다."

엄마라는 나의 존재가 아이에게서 점점 작아질때,
또 다른 존재로 아이와 관계 맺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나는 일하고 싶다.
아이에게도 흥미로운 대상이 되고 싶다.
탄탄하게 일상을 가꾸는 한 사람으로 아이에게 기억되고 싶다.
소설가 조선희
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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