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둥 위에 무엇이 있는지도 알지 못한 채 무작정 기둥을 오 르는 애벌레들, 모두가 오르고 있으니까 나도 오르는 애벌레들.기둥의 끝에 아무것도 없음을 확인하고도 믿지 못하는 애벌레들, 거기엔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는 다른 애벌레의 말을 믿지 못하는 애벌레들…. 기둥을 오르는 애벌레들은 내 삶의 목적과 목표를 모두 잊은 채 그저 남들이 가는 대로 숨 가쁘게 달리고만있는 우리네 모습과 닮았다.p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