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 본 사람은 안다. 행복이 아닌 것을 아니라고 부를 수 있는 것 또한 용기임을. 그래서 뚜벅뚜벅 걸어 나올 수 있음을. 불행에 익숙해지는 걸 노력으로 믿지 않아야 함을. 행복은 창의롭고 용감한 이들의 몫이란 걸. 작가 이서희 p140
어떤 말은 간단해도 아주 힘이 셌어. 괜찮아. 미안해, 고마워. 보고 싶었어." 어려운 단어 하나 없는 이 문장을 천천히 꼭꼭 씹어 먹듯 읽었다. 그림책 작가 피터 레이놀즈 p143
"책에 너무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요. 어떤 사람이 인생을 바쳐서 쓴 역작이어도 내겐 시큰둥한 책일 수 있어요. 어떤 책이 때때로 내게 다르게 다가오는 건, 내가 계속 바뀌고 있기 때문이지 책 자체가 어떤 완결된 훌륭함을 갖고 있어서 감동을 주는건 아닌 것 같아요." 책 한 권을 만나 인생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 봤어도책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처음이었다. 하나 곱씹을수록 맞았다. 어떤 통로가 될 따름이지. 내 인생을 바꿨다고 말할만큼의 책이 과연 존재하나? 그저 무언가에 의미를 두고 싶은 내꼭심이 아니었을까? 사람은 결코 쉽게 변하는 존재가 아니라는 걸, 우리는 너무 잘 알고 있지 않나? 뇌과학자 정재승 p145
『쿨하게 사과하라』에서 저자는 "사과의 타이밍이란 결국 상대방의 감정에 대한 배려에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사과는 무조건 빨리 한다고 좋은 게 아니다. 상대가 마음을 받아 줄 타이밍을 생각해야 한다. 옛다 받아라‘ 같은 성급한 사과는 안 하느니만 못하다. 소설가 글로리아 네일러 p147
인생의 의미는 거대한 사건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작은 사건들이 퇴적되어 삶의 의미를 만들어 나간다. 오늘 내가 한 생각 과 말, 들은 말들로 내 인생이 꾸려진다. 시인 서한영교 p157
타인의 평가에 자주 흔들리는 사람은 인생의 노선을 자주 바꾼다. 같은 일을 오래 하지 못한다. 자꾸만 옆길로 새다가 본질을 놓친다. 20대 때 나의 인생 주제는 선택과 집중이었고, 30대는 태도와 균형이다. 항상 귀를 활짝 열되, 적절히 닫을 줄 아는 슬기가있길 바란다. 작가 이슬아 p169
세상이 말하는 성공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삶, 그것을 아는 사람이 인생의 고수라고 생각한다. 반짝 성공에위해서 안절부절못하는 사람을 볼 때마다 뒷감당을 어찌할지 안다깝다. 회사에서 잔뜩 칭찬을 받아도 사적인 관계가 무너지면 견디기 어려워하는 게 사람 아닌가. 드라마작가 하명희 p191
첫째, 내 삶이 딸들에게 하나의 모델이 되고 싶다. 나는 내 딸들이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엄마로만 살아가지 않기를 바란다. 둘째, 나는 딸들이 더 이상 엄마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을 때, 내가 친구로 남을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 나는 끝까지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남고 싶다."
엄마라는 나의 존재가 아이에게서 점점 작아질때, 또 다른 존재로 아이와 관계 맺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나는 일하고 싶다. 아이에게도 흥미로운 대상이 되고 싶다. 탄탄하게 일상을 가꾸는 한 사람으로 아이에게 기억되고 싶다. 소설가 조선희 p1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