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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팬데믹 - 코로나19가 부활시킨 식량위기
최성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9월
평점 :
코로나가 발생하고 미국에서 양적완화 정책을 펼치면서 전 세계에 현금이 흘러들어 갔다. 금리가 내려가고 주가와 집값은 폭등했다.
계속 지속될 것만 같았던 상승장은 어느새 지금 피부로 느끼는 바와 같이 꽁꽁 얼어붙었다.
팽창 뒤에는 필연적으로 모든 것이 축소된다.
돈이 적게 돌면 누군가는 결국 파산한다. 이 파산하는 사람은 사회의 가장 약자들이다.
이것은 식량 문제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위기에 가장 큰 고통을 받는 것은 항상 가난한 사람들이다.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곡물 수출 제한 조치 등으로 식량 공급망에 대혼란이 초래되었다.
국제 곡물 시장은 수출은 일부 국가에 집중되고, 수입은 다수 국가에 분산된 과점 시장이다.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세계 각국은 전염병 차단을 위해 국경 및 지역 봉쇄, 물류와 인력 이동 제한 등의 조치를 시행했다.
개발도상국가들은 경작지의 농작물을 돌볼 수 없고, 가게에서 상품을 판매할 수 없게 되었다. 국제 구호 단체로부터의 지원도 끊겼다.
이번에도 가난한 나라는 전염병에 더해 굶주려가고 있다.
코로나라는 질병보다 경제적인 불평등이 이들에게는 더 무섭다.
세계 한편에서는 비만이 골칫거리인데 다른 한편에서는 현재에도 여전히 굶어죽는 사람이 많다.
강대국에서 개발도상국에 세계화와 식량원조를 빌미로 자국에서 과잉 생산되는 곡물을 보내어 처리했다.
자급자족하던 개발도상국들은 식량을 수입에 의존하게 되었다.
세계 식량 무역 체제는 불공정하고 불평등한 교환이며 개발도상국들이 부당한 처사를 받고 있다.
코로나 이전부터 식량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강대국들에게는 당장 급한 것이 아니었기에 뒷전으로 밀려나 있었다.
그러다가 코로나를 계기로 심각성이 다시 드러났다.
식량 문제는 꼭 저개발국가에 국한되지는 않는다.
얼마 전에 우리나라에서 식용유 가격이 급등해서 마트에서 품절 대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의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그중 하나로 바이오 연료 개발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 연료는 가솔린 대신 옥수수와 같은 식량 작물을 활용하여 만든다.
만드는 과정에서 강력한 온실가스 배출과 엄청난 양의 물 소모가 있어 먹거리를 버릴 정도로 지속 가능하고 친환경적인 개발인지 의문이다.
최근 미국 정유 업체들이 대두를 이용한 바이오 연료 증산으로 식용유 가격이 폭등을 하였는데 그 영향이 우리나라에까지 미치지 않았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위의 이유로 식품의 가격도 점점 비싸지고 있다. 농경지를 육류와 연료 생산을 위해 사용하려는 것이다.
식량은 모든 상품 중에서 가장 노동 집약적인 상품이며 무수한 단계를 거친다.
결코 값싼 상품이 아니다.
여기에 작황 부진으로 인한 수급 불안정과 국제 곡물 선물 지수 상승, 국제 유가상승, 공급망 차질 등으로 실량 가격이 더욱 상승 중이다.
책을 읽는 내내 안타깝고 답답했다.
내가 생각하고 있었던 것보다 전 세계의 식량문제는 심각했다.
환경은 파괴되어 가고 인류의 생존마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세계는 이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걸까?
지구에 존재하는 질병의 4분의 1이 환경파괴와 관련되어 있다고 한다. 코로나의 원인도 이에 자유롭지 않다.
버려지는 음식 쓰레기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육류 생산, 양식 어장 등이 기후 변화의 주범이다.
우리나라도 식량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은 국가 중 하나인데 이에 대한 대비를 얼마큼 하고 있는 것일까?
우리나라는 세계 7위의 식량 수입국이다.
식량과 사료용 곡물의 4분의 3을 외국에서 수입한다. 주식인 쌀을 제외하고 옥수수, 밀, 대두는 거의 전량을 수입한다.
세계 식량안보 지수도 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이다.
식량 수입을 특정 국가에 의존하고 있어 비상시에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방법도 없다.
우리가 그동안 식량이 남아돈다고 착각한 것은 식량을 수입해왔기 때문이다.
코로나는 우리에게서 빼앗아 간 것도 많지만 또한 교훈도 주었다.
코로나로 인해 앞으로는 돈이 있어도 식량을 마음대로 살 수 없는 상황이 오리라는 것을 배웠다.
역사는 반복된다. 이에 대한 대책이 절실한 시점이다.
국가에 먼저 바라기 전에 우리가 오늘부터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적게 버리고, 육류를 적게 먹고, 자동차 연료를 적게 채우는 것. 이러한 사소해 보이지만 위대한 행동을 우리의 환경을 위해 실천해 보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