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글뽀글 행운 삼총사 사과씨 문고 2
백혜진 지음, 불곰 그림 / 그린애플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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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보는 백혜진 작가님의 책!! 이번 책도 엄청 잼나요~~ 저도 뽑기하면 꽝이 걸려 운 없다고 생각해서 공감가요! 그런데 중요한 건 마음가짐이란 걸 알게 되네요. 상상력 넘치는 이야기에 아이도 푹 빠져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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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아이
안녕달 지음 / 창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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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달 작가님이 <수박 수영장>으로 여름을 인상 깊게 그려서
<눈아이>로 겨울을 어떻게 표현했을지 궁금했다.
제목만 봤을 땐 레이먼 브릭스의 <눈사람 아저씨>가 떠올랐다.
이 작품이 명작이라 <눈사람 아저씨>를 뛰어넘는 뭐가 있을까 궁금했다.
<눈아이>를 다 읽었을 때 감동은 <눈사람 아저씨> 보다 훨씬 컸다.

<눈아이>는 꼬마가 특별한 눈사람을 만나고
눈사람과 친구가 되어 한바탕 놀다가 떠나보내는 이야기다.
어린 시절 눈이 내리면 눈사람을 만들었다.
눈을 돌돌 굴리고 예쁘게 눈과 입, 코를 만들어 마당에 세워두고
저녁 먹을 때나 자기 전에 문을 열고 눈사람이 잘 있나 확인했다.
그런데 어김없이 다음날이 되면 눈사람은 햇빛에 녹아
코도 떨어지고 얼굴은 반쯤 깎이고 더러워졌다. 볼품없어졌다.
그런 눈사람을 치우는 건 할머니나 아빠였다.
마당에 눈을 쓸면서 함께 거름더미로 보낸다.
그런데 그림책 속 아이는 눈사람과 그런 이별을 하지 않는다.
처음의 소중한 마음 그대로 이별을 한다.
눈사람이 묻는다.
“내가 더러운 물이 되어도 친구야?”
아이가 대답한다.
“응.”
그리고 아이는 눈사람을 위해 마음을 행동으로 보여준다.
그 장면에서 눈이 녹듯 마음이 따뜻했다.
그러고 나서 눈사람은 숨바꼭질을 하자고 한다.
숨바꼭질을 끝내고 나면 놀라운 세상이 펼쳐진다.
이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탄성을 질렀다.
시간은 흐르고 눈사람과 아이는 다시 만난다.
이 책을 읽고 곧 다가올 겨울을 생각했다.
나는 어떤 마음으로 겨울을 보내야할까?
이 아이처럼 따뜻하고 소중하게 보내고 싶다.
그리고 눈이 오면 찾아올 눈사람 아이를 귀중한 친구처럼
맞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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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처방전 노란 잠수함 6
정연철 지음, 김규택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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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란 말을 요즘 아이들의 심리를 반영해 풀어낸 점이 신선했다.
회장선거, 경시대회, 학예회 등 각종 압박에 시달리고 친구와 비교 당하니, 우리 아이들은 똥이 마렵지 않아도 배가 아플 수밖에 없다. 마음껏 친구를 축하하거나 칭찬해줄 수도 없다.

예전에 같이 수업하던 아이 중에 책 속에 나오는 준동이 같은 아이가 있었다. 그 친구는 평소 발표도 잘하고 수업 준비도 잘 해오는 성실한 친구였다. 그런데 어느 날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자 소리를 지르고 친구를 무섭게 노려보았다. 이후, 아이는 나에게 조심스럽게 성적 압박을 겪는다고 털어놓았다. 어른들이 아이들의 마음을 너무 모르고 있었구나 싶어 반성했다.

이 책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나 교사가 읽어 보았으면 좋겠다. 나도 혹시 이 책의 엄마처럼 아이를 병들게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아이’로 만들면서 천사 같은 표정을 지으며 ‘친구가 상을 타면 축하해야지’라는 이율배반적인 말을 하고 있는 건 아닐지 말이다.

이 책을 끝까지 읽으면서 ‘엉터리 처방전’이더라도 주인공 아이가 자유로워지고 엄마가 생각을 고쳐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야 답답한 가슴이 뻥 뚫릴 것 같았다. 하지만, 엄마는 여전히 아이를 압박할 것 같고 주인공은 배가 아플 것 같다. 그래서 더 우리 현실이 씁쓸하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지? 다행인 건 주인공이 친구의 아픔에 공감하고 친구가 땅을 사도 박수쳐줄 마음이 생겼다는 거다. 우리 모두 불쌍한 인생이야. 그러니 우리 끼리는 서로 미워하지 말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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