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창조경제의 길 - ‘창조경제’ 대담집 : 김영욱이 묻고 김광두가 답하다
김광두.김영욱 지음 / FKI미디어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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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면접에서 박근혜 정부의 문화정책에 대해 이야기해보라는 질문을 받고 많이 당황했었다.
저번에 스터디하면서 창조경제와 창조산업이라는 책을 읽고 조사를 했던 적이 있어서 그런걸로 대충 둘러댔지만, 똑부러지게 하고싶은 말을 다 못해서 아쉬웠었다.
그래서 이번에 다시 읽게 된 <한국형 창조경제의 길>

100% 문화관련된 정책이 창조경제는 아니지만, 그래도 지식재산권이나 문화콘텐츠 등에 관련한 내용등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읽어보고 싶었고,
또 읽고 나니 대화체로 대부분 이루어져 있는데다 그래프나 도표가 많아서 무겁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는 것이 좋았다.

 

알아둘 것, 혹은 기억해두면 좋을 내용들이 많았는데,
우선 예전 정부에서 나왔던 정책과는 좀 다르다는 것, 예를 들어 신지식인을 지정했던 과거와 달리 이번 정부의 창조경제는 조금 더 거시적인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창조경제가 사람들에게 확! 다가가지 못하는 것은 '제품'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개념'을 가지고 이야기한다는 말에는 크게 공감했다.
융합해야 한다. 혁신해야 한다. 퓨전을 만들어야 한다. 같은 이야기들만 하고 있다보니 사람들에게 많은 혼선을 준 것 같다는 이야기.
그리고 각 분야에서는 서로에게 익숙한 단어와 문구들로 자신들의 이익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자세하고 확정된 보상체계나 협의가 필요하다는 말도 있었다.

특히 보상체계에 관한 내용은 정말 빨리 이루어져야 할 부분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이 책에서도 IP에 대해 상당부분 할애하고 있지만 IP는 제도보다는 인식의 문제가 더 크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쉽게 바뀌기 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
이 부분을 잘 해결해나가는 것이 콘텐츠 산업의 부흥과 발전에 핵심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영국 창조경제의 창시자 존 호킨스의 <창조경제>를 잘 알아두어야 한다는 것.
(그래서 예전에 읽었던 책에도 영국의 문화산업에 관련된 내용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규제의 철폐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규제가 매우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고, 영화산업의 발전도 처음으로 규제가 풀리기 시작했을 때 부터라는 것.
논란을 일으킬만큼의 커다란 철폐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주장하고 있다.

또 흥미로웠던 것은 이스라엘을 예시로 굉장히 많이 들고 있다는 것.
후츠파 정신은 예전에 한 기사에서 읽은 적이 있었는데, 실제로 이스라엘의 여러 창조경제 사례를 보며 낯선 나라였지만 새롭게 바라보게 된 계기가 되었다.

 

뭉뚱그려 대충 알고 있던 창조경제의 개념을 전문가의 질의응답을 통해 다시 정리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 된 이번 독서.
취업을 준비하다보니 평소보다 시사에 관심을 많이 두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금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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