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0엔 보관가게
오야마 준코 지음, 이소담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독서 기간 :  (기억이 잘 안나네요 ..) ~ 06.28


"맡은 물건을 어떻게 할순 없습니다."

남자의 눈빛에 선명히 낙담한 빛이 떠올랐다. 그런 모습이 주인에겐 보이지 않았을텐데 위로하는 것처럼 부드럽게 말을 덧붙였다

"그래도 사정을 들어드릴수는 있어요."

읽는데 시간이 아깝지 않는 책이 였다.

이야기는 부드럽게 진행됬지만 후에 밝혀지는 반전들은 아무생각 없던 내게 다시한번 줄거리를 생각하게 했다.



"크리스티."

주인아저씨는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나를 보았다. 내게도 눈이 있었다면 울었을지 모른다. - P.096

이 책에서는 사물들이 생각을 한다.

놀라기도하고, 감탄하기도 하고 배우기까지 한다

물론 사람과 대화는 못하는데 내가 가장 재밋었던건 사물들의 성격이 정말 귀엽다는거였다.


크리스티는 자전거의 이름이다.

비싼가격때문에 오랫동안 가게에 전시되어 있던 자전거였는데 입학선물로 한 아이가 아버지한테 선물을 받는다


 나는 멋지다.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냥 멋있는게 아니다. 도로를 달렸다고. 진짜로 멋지다. 만족스럽다. - P. 071  

자전거 크리스티는 자신이 거리를 달리게되어 기뻐 헀지만 다음날바로 보관가게에 보관된다.

자전거는 이해 할지 못했다.

 곧 어떤 사정이 있게 된지 알게 된다.


자전거를 선물 받았던 아들은 아들 나름의 선택을 한다.

삶에는 선택이 있다

장대한 느낌까지는 모르겠고, 뭐랄까 사물 하나하나가,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자그마한 철학을 담고 있는것 같다는 생각을 들었다.


가장재미있었던 이야기는 보관증3. 상자에 담긴 소중한 기억을 접수합니다 였다.



쥐 할아버지는 한참 후에야 입을 열더니, 비밀을 밝히기라도 하듯 점잔을 빼며 말했다.

"나는양이오."

헐, 대박사건! 쥐가 아니라 양이었어?



할아버지가 주인에게 물었다.

"아까부터 마음에 걸렸는데, 저 진열장은 왜 있는거요?"

제길, 빌어먹을 할아범!

너무도 귀여운 등장인물이다.

자신의 삶이 의미 없어졌다고 생각하는 보관장은 말이 많았다


자신을 처분해 주겠다는 할아버지의 말에 식겁해서는 살려달라고 생각하고,

자신이 소심하다는걸 느낀다



매일 아침 내게 마른걸레질을 하면서 주인은 온 정성을 다해 풍경을 닦고 있었다. 주인은 내가 필요하다. 나, 20년 동안 뭐 때문에 삐쳤던걸까.

나는 바보다.

어쩌면.

(중략)

그러자 무럭 무럭, 쑥쑥 의욕이 샘쏫았다.

나는 나답게 살고 있었어!

깨닫지 못했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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